에코 모바일, 직권해지 관련 약관 변경 소식
레이니아입니다. 많은 분께서 ‘단통법’ 이후 대안으로 MVNO 등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저 역시 예전부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던 서비스가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서 사용하던 ‘에코 모바일’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에코 모바일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분이 좀 있으실 텐데요.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에코 모바일의 장점
에코 모바일의 장점은 SK텔레콤 망을 빌려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MVNO 서비스 중 유명한 서비스는 주로 KT 망을 대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SK텔레콤 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에코 모바일의 장점으로 SK텔레콤 망을 빌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최소요금제가 약 3,000원 정도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더군다나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평생 무료’라는 이름으로 기본료 무료인 종량제 요금을 이벤트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에코 모바일 홈페이지에 붙어있던 광고인데요. ‘평생 무료’를 강조하면서 저렴한 MVNO의 장점을 한껏 살리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 무료에도 조건은 있었습니다. 바로 ‘직권해지’와 관련된 부분인데요. 사용량이 없는 경우 에코 모바일 쪽에서 직권해지할 수 있으며, 직권해지를 막기 위해선 일종의 제한 사항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입했을 당시 직권해지 조건은 ‘3개월 이상 요금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연락을 통해 경고했음에도 요금이 나오지 발생하지 않았거나 사용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요금이 3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연락이 오고, 계속 사용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다시 요금이 나오지 않으면 직권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입니다.
중고거래용이나 서브 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는 매달 4~500원 정도의 요금을 내면서 반년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어제 오후 날아온 한 통의 문자 때문에 발생합니다.
직권해지 조건 변경
에코 모바일에서 날아온 문자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약관변경안내]
에코 모바일입니다. 직권해지 대상기준이 1개월 사용요금이 1800원(VAT별도)미만인 경우로 변경되었음을 안내해드립니다.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바뀐 정확한 약관을 살펴보았습니다.
③ 회사는 다음 각호의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이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5. 고객이 이용 중 1개월(30일)
동안 사용요금(제19조 제①항의 사용요금 중 기본료 및 통화료\[음성, SMS, MMS, Data]의 합계금을 의미함)이
1,800원 이상 발생하지 않은 회선에 대해서, 회사가 회선의 계속사용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문자메시지로 통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지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고객이 계속사용에 대한 의사표시가 없거나 사용요금이 발생하지 아니하여 계속사용에 대한 의사가 없는
회선으로 간주되는 경우
정확히 말하자면, 앞으로도 통지한 날로부터 계속사용에 대한 의사표시가 있으면 요금제가 유지되는 걸로 보입니다만, 정확한 약관 해석은 문의 후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약관에는 약관 개정에 관한 세칙이 나와 있지 않아서 정확한 절차를 알 수 없지만, 고객에게 불리한 약관 개정임에도 사전에 고지되지 않고 시행 전날 문자메시지로 통지하는 방식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보도기사까지 뿌려가면서 말이죠...)
에코 모바일에 수익이 남지 않는 요금제다 보니 점차 없애는 게 사측에선 바람직하겠지만, 1,800원, VAT를 포함하면 약 2,000원을 내야 계속 유지되는 요금제가 돼버렸으니 실제 ‘평생 무료’라는 말이 무색한 월 2,000원짜리 요금제로 바뀌고 만 것입니다.
또한, 12월 31일 오후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통보하는 바람에 즉각적으로 고객센터에 문의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은 그야말로 ‘악의를 가지고’ 통보했다고밖엔 해석할 길이 없네요. 1월 1일이 지나고 1월 2일에서야 문의를 할 수 있을 텐데, 문의에 얼마나 성실하게 응대해줄지는 의문입니다.
평생 무료라는 허울 좋은 광고로 가입자를 유혹하고 후에 사업성이 떨어지니 기만하는 에코 모바일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올바른 형태로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약관에 대해서, 그리고 약관 개정 세칙에 관해 에코 모바일에 문의 후, 여의치 않으면 다른 MVNO로 번호이동을 하려고 합니다.
약관 변경이 올바른 방식인지 더 따져 물을 수도 있겠지만, 요금 별로 안 나오는 번호 하나 살리려고 제 노력을 쏟는 것도 비효율적이라 이상의 대응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 영업하는 에코 모바일은 분명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므로 에코 모바일 가입 시엔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저렴한 MVNO를 찾아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짧은 소식의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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