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X엘 캐피탄 업데이트하기 - 무슨 일이 있었나?

Posted by 레이니아
2015.10.03 07:00 IT/- 맥 & iOS(Mac & iOS)


  지난 며칠 동안 있었던(!?) 엘 캐피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엘 캐피탄 업데이트하기 후기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간단한 생활(!?) 이야기로 인사드릴까 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왜 토요일에 생활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는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단 하루 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기에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처음은 애플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MacOSX 10 엘 캐피탄(El Capitan)을 출시한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엘 캐피탄 내려받아 설치하기

  사실 엘 캐피탄이 언제 열릴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요새는 새벽 작업을 줄이려고 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해야 할 일이 갑자기 늘어난 관계로 할 수 없이 새벽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우연히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곧바로 맥 앱 스토어에서 OSX 엘 캐피탄을 내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은 전혀 몰랐죠…)


  개인적으로는 작년 MacOSX 요세미티(Yosemite)를 쓰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매버릭스(Mavericks)를 쓸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요세미티로 올릴 때는 잔 버그도 많았고 어디선가 설정이 꼬였는지, 결국 타임머신의 힘을 빌려서 수차례 복원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잘 올려서 1년 동안 써왔었지요. 쓰는 동안도 잔 버그로 골치를 좀 앓았습니다.

  그러다가 엘 캐피탄 소식과 함께 여러 버그가 수정되었으며, 기능 안정화에 중점을 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려왔었는데요. 이 기쁜 마음에 제가 타임머신으로 저장을 안 해두고 곧바로 업데이트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요세미티 때도 후회했었는데 말이죠.

(설레는 엘 캐피탄 업데이트)


  재시동을 하고 무사히 업데이트되는가 싶었는데요. 갑자기 중간에 오류 메시지가 발생했습니다. pkg 파일을 읽지 못했으므로 재시동을 해서 진행하라는 메시지였는데요. 이런 메시지는 처음 보다 보니 뭐가 문제인지 감도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시키는 대로 재시동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동 디스크 프로그램이 실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복구 모드로 맥북이 재시작했다는 건데요.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타임머신에서 복원하기, OS 재설정하기, 디스크 관리 정도입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OS 재설정하기를 선택해서 엘 캐피탄을 다시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설레는 엘 캐피탄 업데이트)


  그런데, 또 똑같은 지점에서 pkg 오류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재시동하면 복구 모드로… 심지어 이 상태에서는 요세미티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눈물이 차올라 고개를 들… 고 우선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복원을 시도했습니다. 타임머신 복원을 전혀 안 했으면 OS 설치 디스크를 만들고 또 여러 수단을 찾아봤었겠죠. 그런데 타임머신 최근 저장 내용이 9월 26일이더라고요…. 외장 하드에 저장하다 보니 저장 시기를 깜빡 잊고 놓친 겁니다. 그래도 4일 정도면 양호한 편이네요.

(제가 이렇게 페이스북에서 광고도 했는데 말이죠.)


  다행히 저는 요세미티 올리면서 약 일주일간의 작업물을 날려 먹은 전과가 있던 터라 작업과 관련된 파일은 이중삼중 백업해두는 습관을 익혀두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작업물이 클라우드와 별도 저장공간에 저장되어있어 결과물이 날아갈 우려는 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맥북은 거의 블로그와 글 기고용으로 쓰고 있었기에, 강력한 에버노트(Evernote)의 힘을 받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단 9월 26일로 타임머신 복원을 하고, 자질구레한 버그를 모두 해소하는 의미로 이번에는 완벽하게 재설정하고 엘 캐피탄을 클린 설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타임머신으로 복원하기를 선택해 우선 9월 26일의 백업 파일로 복원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밤을 거의 지새웠죠.

부팅 디스크 만들기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복원이 완료된 모습을 보았습니다. 타임머신이 많은 부분을 완벽하게 복원합니다만, 몇몇 프로그램은 라이선스 오류가 나서 다시 등록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삐거덕거리는 부분을 수습하고 오전에 송고할 글을 마저 송고해두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부팅 디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부팅 디스크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은 디스크메이커 X(DiskMaker X)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간단히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버튼만 몇 번 누르면 되기에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크메이커 X를 내려받고, 맥 앱스토어에서 다시 엘 캐피탄 설치 파일을 내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USB의 성능에 따라서 다르지만 10~20분 가까이 소요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굴러다니는 USB로 시도했더니 약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패했다는 거죠...


  이날은 하필 아침부터 LG전자의 신제품인 V10을 취재하러 나가봐야 했습니다.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하기에, 우선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불완전한 맥북을 가방에 넣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오늘만 사는 블로거라 내일 예약 글 같은 건 거의 남겨두지 않는데요. V10 신제품 발표회 때문에 외부 일정이 생겨버리는 터라 글 쓸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또 시간이 밀렸고요. V10 신제품 발표회를 마친 후 짬을 내어 부지런히 글을 쓰고 해야 할 일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몇몇 분을 뵈러 다시 한 번 세빛둥둥섬을 찾았습니다.


  해야 할 일에 유명해지기라든지, 이런저런 목록을 추가하고 많은 분과 인사도 나눴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더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더라고요. 더는 미룰 수 없었기에 다른 USB를 이용해서 부팅 디스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실패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곰곰이 따져봤더니, 제가 파일 시스템을 fat32로 해두고 계속 시도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맥에서 포맷하고 맥 OS 확장 저널링으로 파일 시스템을 맞추고 다시 시도했습니다. 20여분 정도가 지나서 겨우 성공했습니다.


 

클린 설치하기

  이제 남은 건 클린 설치하기겠죠. 물론 부팅 디스크 없이도 클린 설치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한 다음에 부팅할 때 CMD+R을 누르고 디스크를 초기화한 다음, OS 재설정하기를 선택해 인터넷에서 설치파일을 내려받아서 재설치하면 클린 설치를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인터넷이 상시 되는 환경에 있어야 한다는 점과 설치 파일을 두 번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부팅 디스크를 연결한 다음에 전원을 켜고, 옵션(Option, alt) 키를 누르고 있으면 부팅 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만든 부팅 디스크를 선택하고 부팅합니다. 그러면 엘 캐피탄 설치화면이 표시되는데요. 중요한 점은 디스크를 선택하기 전에 모든 내용을 지워줘야 합니다.

(근데 저 어느새 다시 이만큼 썼을까요…)


  지우고 다시 설치하면 엘 캐피탄이 설치됩니다. 장장 이틀에 걸쳐서 엘 캐피탄 업데이트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맥북을 업데이트하는 새벽에 저는 데스크톱을 이용해 다음 날 원고와 원고에 들어갈 사진을 열심히 편집했습니다. 결국, 쓰고 싶었던 새로운 글은 못 쓰고 전날 썼던 글을 살짝 응용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신히 글을 보내놓고 나니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단 돌아볼 것 없이 공주처럼 침대로 돌아가 쪽잠을 청했습니다.



  힘들게 업데이트를 완료했습니다. 자질구레한 버그가 쌓이고 쌓이다가 이번에 터진 느낌도 들고요. 쉬운 길을 제가 열심히 돌아간 느낌도 들었습니다. 일단 업데이트는 마쳤는데, 이제 남은 건 뭐죠? 다시 원래 작업환경으로 원복하는 거죠. 그러면 원복하는 데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살펴보…지는 않고요. 일단 쉬고 다음 포스트에서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간단한(!?) 지난 며칠 간 일상이었습니다. 그래도 MacOSX 관련 글이므로 카테고리는 MacOS로 넣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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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을 처음 써봐가지고.. 클린설치는 해보지 않아서.. 시도를 못하겠더군요ㅜㅜ
    윈도우는 어릴때부터 포맷해와서 익숙하지만, 맥의 경우는 나름 거금을 드린거라 그런지.. 마음이 약해지네요 ㅎㅎ;;
    • 처음이 어렵지 한번 밀어버리면 다음부터는 쉽게 밀어지더라고요^^;
      클린 설치는 워낙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