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미러리스를 지탱하는 탄탄한 미러리스 렌즈군과 추천 렌즈는?


   한동안 소니 미러리스에 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주로 카메라 본체, 바디에 관한 특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소니 미러리스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렌즈군이 잘 갖춰져 있어서입니다.


  오늘은 이 렌즈군과 제가 괜찮게 본 미러리스 렌즈 몇 개를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E마운트? FE마운트?

  소니 미러리스 렌즈를 보시면 E마운트, FE마운트로 나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카메라 센서 크기에 따른 편의상 분류인데요. APS-C 크롭용 미러리스 렌즈는 E마운트, 풀프레임용 미러리스 렌즈는 FE마운트입니다.


  하지만 이건 편의상 분류고요. 실제로 마운트 부분은 같아서 FE/E마운트 중 어떤 렌즈를 연결해도 됩니다. 다만, 풀프레임에서는 E마운트를 연결하면 테두리가 잘려보일 수(비네팅)도 있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냐고요?


  그렇진 않습니다. APS-C 크롭센서 카메라에서 FE마운트를 연결하면 화각이 약간 조금 바뀌지만, 쓸 수는 있습니다. 흔히 이런 걸 '환산화각'이라고 부르는데요. 약 1.5를 곱해주면 됩니다.




  그래서 FE/E마운트 렌즈를 늘여놓으면 위와 같습니다. 제법 많죠?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렌즈는 여기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걸 포함하면 정말 많은 렌즈가 준비된 건데요.


  APS-C보다 큰 센서를 쓰는 카메라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렌즈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러리스 렌즈군인 E마운트를 소개해드렸지만, 액세서리를 이용해 기존 DSLR/DSLT에서 쓰던 A마운트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구체적인 렌즈 소개 전, 렌즈를 어떻게 읽는지도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위 렌즈는 미러리스 렌즈, E마운트 제품 중 뛰어난 표준줌렌즈인 SEL1670Z입니다. 이는 제품을 살 때 쓰는 이름입니다.


  SEL은 Sony E Lens의 줄임말이고요, 1670은 화각이 16mm에서 70mm까지라는 것. Z는 Zeiss 렌즈를 뜻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아래엔 좀 더 자세한 제품 이름이 적혀있네요.


  E 16-70mm F4 ZA OSS. 앞서 살펴본 이야기와 겹치는 건 넘어가고요. F4는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을 때 f/4까지 열 수 있다는 것. OSS는 손 떨림 보정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렌즈 교환은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어떤 렌즈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막상 어떤 렌즈를 써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어떤 렌즈가 좋을까?

  그렇다면 어떤 렌즈가 좋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는 문제입니다. 어찌 보면 취향과 관련된 문제라 실패도 좀 하면서 배우는 게 정답인데요. 먼저 단렌즈냐 줌렌즈냐를 골라야 할 것 같네요.




  단렌즈는 화각이 고정돼 한 화각에서만 찍을 수 있는 렌즈고, 줌렌즈는 렌즈링을 돌리는 방법 등으로 화각을 망원으로 당길 수 있는 렌즈입니다. 흔히 카메라에 들어가는 번들 렌즈는 표준 줌렌즈가 들어가는데요.


  단렌즈는 줌이 안 되므로 피사체를 가까이 찍으려면 직접 걸어가야 합니다. 이런 걸 흔히 '발줌'이라고들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단렌즈를 선호합니다. 단렌즈는 특성상 구조가 단순해 화질이 좋은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구도를 한 번에 잡기 좋아서 선호합니다. 그리고 단렌즈가 비교적 크기가 작기도 하고요.




  줌렌즈는 줌렌즈 자체의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정말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 같아요.


  다음은 화각입니다. 화각은 피사체와 배경을 담아내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인데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풍경과 비슷한 정도의 배경을 담아내는 표준 화각이 기본이고, 멀리 있는 걸 가깝게 찍는 망원, 시야보다 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광각 화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는 개인의 취향인 것 같아요. 저는 주로 표준화각 렌즈를 쓰고 있네요.



1. 광각 화각에서 쓸만한 렌즈

  두 가지를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박단소'를 실현한 SEL20F28. 그리고 화질의 끝판왕 SEL24F18Z입니다.




  SEL20F28은 셀카렌즈라고도 불리는데요. 팬케이크 렌즈로 크기가 매우 작은 특징이 있습니다. 풀프레임 환산으로 30mm의 살짝 어정쩡한 화각은 말 그대로 어정쩡하지만, 스냅용으로 쓰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샘플 사진만 보더라도, 해상도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스냅을 자주 찍는, 데일리 스냅 카메라에 꼭 어울리는 렌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SEL24F18Z는 '칼이사'라고도 부르는데요. E마운트 전체를 통틀어 이만큼 해상력 좋고 쓸 만한 렌즈는 꼽기 어렵습니다. APS-C 크롭 E마운트 렌즈 중 단 하나의 렌즈만 골라야 한다면 전 망설임없이 이걸 고르겠습니다.


  최소 초점 거리도 짧아 간이 접사까지 지원하는 만능 렌즈입니다.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한번 사면 떨치기 아쉬운 렌즈기도하죠.



표준 화각에서 쓸 만한 렌즈

  표준 화각을 갖춘 렌즈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보통 이상은 하는데요. 제가 추천하자면 SEL35F18를 고르고 싶습니다.




  카페 렌즈라고도 하는데요. 조리개 값이 f/1.8이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화질 또한 나쁘지 않고요. 게다가 OSS, 손 떨림 방지 기능도 채택해 흔들린 사진 촬영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표준 화각이므로 번들 줌렌즈를 쓰다가 새로운 렌즈를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가장 쉽게 적응할 만한 그런 렌즈이기도 합니다.




  샘플 사진을 보더라도 괜찮은 느낌인데요. 실내나 실외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으므로 바디캡 렌즈(바디에 연결하고 잘 빼지 않는 렌즈)로 써먹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망원 화각에서 쓸 만한 렌즈

  일반적으로 망원에 욕심이 나실 즈음이면 굳이 렌즈 추천이 필요할까 싶지만, 광각/표준/망원을 두루 갖춰놓는 건 좋으니까요. 추천할 만한 망원렌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쉽게 접할 수 있는 SEL50F18이 있습니다. 준망원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화각과 조리개 값으로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어 인물 사진 전용. 혹은 '여친렌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화각 때문에 실내에서 쓰긴 살짝 어렵지만, 실외에서라면 인물 사진으로 쓰기 좋은 렌즈입니다.




  쉽게 쓸 수 있는 망원 번들을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주말 야외 데이트를 찍을 때, 남친/여친을 예쁘게 담고 싶다면 투자할 만한 좋은 렌즈입니다.




  한 가지를 더 골라보자면 본격적인 망원 줌렌즈인 SEL55210입니다. 망원 줌렌즈를 고를 때 잴 것 없이 쉽게 고를 수 있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성능이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렌즈군을 갖출 때 부담 없이 들여놓을 수 있는 그런 렌즈입니다.




  저는 행사 취재를 할 때 가끔 망원이 간절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를 대비(!?)해 부담없이 들여놓기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제 취향이 섞인 렌즈 추천이었습니다만, 써보시면서 자신에게 맞는 화각과 이에 맞는 렌즈를 고르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이걸 맞춰가는 것도 어찌 보면 하나의 재미니까요.


  정작 저도 처음엔 남들이 좋다는 렌즈를 썼지만(물론, 좋다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화각이 저와 맞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렌즈를 쓰고 있는데요. 결국, 자신에게 맞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하셨다면 이제 소니 미러리스 렌즈에도 관심을 둘 차례죠. 다양한 렌즈를 갖춘 소니 렌즈군에서 제 간단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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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칼이사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군요.
    자는 그냥 저렴한 50mm 여친렌즈로 골랐습니다.
    • 자이스 렌즈가 최고급렌즈라서 전체적으로 비싼 감은 있습니다.
      여친렌즈도 좋은 렌즈입니다.
      사실 자기가 가장 잘 쓰는 렌즈가 좋은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50mm 렌즈와 함께 즐거운 사진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