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선 이어폰이라면 이정도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 후기
흔히 에어팟(Airpods)과 함께 이른바 '완전 무선 이어폰'이 익숙해졌지만, 사실 완전 무선 이어폰은 이어린(Earin), 더대시(the Dash)와 같은 선구자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삼성에서도 기어 아이콘 X를 출시한 바 있죠.
그리고 자브라(Jabra)가 있습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문 기업인데요. 자브라에서도 완전 무선 이어폰인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Jabra Elite Sport)가 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또 운동 코치로도 매력적인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살펴봤습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만듦새
자브라는 무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자브라는 이 역사와 전통 속에서 더 나은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는 이 중에서도 꽤 고급 제품군에 속하는 제품으로, 받기 전부터 만듦새가 보통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패키지도 깔끔한 느낌입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무겁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묵직한 패키지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패키지를 열어보곤 또 한 번 놀랐는데요.
바로 다양한 구성품 때문이었습니다. 다양한 이어가이드와 폼팁이 준비돼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부터 컴플라이 폼팁이 있고, 이어가이드도 거의 없는 것에서부터 큰 사이즈까지 골고루 준비돼 있습니다.
운동할 때 쓰는 제품이고, 자신의 귀에 맞게 착용했을 때 최적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기에 이런 부분을 신경 쓴다고 하네요. 실제로 처음 이어폰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착용감에 관한 설명이 나올 정도입니다.
몇 번을 귀에 써보고 저는 기본 이어가이드에 중간 크기의 컴플라이 폼팁을 썼습니다. 나머지는 얌전히 넣어두고 충전 케이스와 본체를 꺼냈습니다. 중요한 건 케이스와 본체니까요.
제품에 관해 좀 더 살펴보기 전, 이리저리 만듦새를 살펴봤습니다. 만듦새엔 꽤 감탄했습니다. 물론 29만9천 원이라는 가격도 있지만, 가격에 합당한 만듦새를 갖췄습니다. 자브라라는 브랜드 신뢰도도 꽤 깊어졌는데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착용감도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습니다. 배터리가 들어있어 조금 묵직한 느낌은 있지만, 쉽게 익숙해지더라고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 써보기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완전 무선 스포츠 이어버드 제품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버튼이 두 개씩 있는데요. 왼쪽은 음량 조절(곡 넘기기)부, 오른쪽은 재생/히어스루(Hear Through) 버튼과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 앱 버튼입니다.
두 이어버드가 각각 연결하는 게 아니라 오른쪽 이어폰이 마스터고, 왼쪽은 슬레이브로 따라오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오른쪽만 끼고 음악을 들을 수는 있으나, 반대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 번 연결하면 그다음부터는 케이스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페어링이 되니 편리하더라고요. 귀에 연결하고 오른쪽에 있는 재생 버튼을 콕 눌러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라는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적절히 균형이 잘 맞습니다. 어느 음역이 도드라졌다기보단, 균형잡혔다고 보는 게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심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이어답지 않은 공간감은 꽤 괜찮네요. 다만, 이 내용은 폼팁이나 착용 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두 이어버드의 거리가 조금만 멀어지면 왼쪽의 음악이 종료됩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는 좀 걱정이 됐습니다. 마이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들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요. 저음 강화, 배경 소음 제거 기능이 있어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4개의 고급 마이크가 있어 통화 품질이 기대 이상이더라고요.
또한, 이 마이크는 히어스루 기능에도 쓰입니다. 인이어 이어폰은 특성상 차음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끼면 바깥소리를 전혀 듣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히어스루를 쓰면 됩니다.
히어스루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에 있는 마이크로 외부 소리를 이어폰으로 보내는 기능으로 주변 소음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잠깐 대화를 해야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이더라고요.
특히 자브라가 운동할 때 쓰기 좋은 제품인 만큼, 밖에서 운동한다면 히어스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 출퇴근할 때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은 히어스루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와 운동
처음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활성화하면 움직이고 나서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심박수를 측정해 사용자 데이터를 만들고, 워크아웃을 통해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절한 조언을 통해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집 앞에서 가볍게 조깅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내용을 기록해봤습니다. 자체 센서가 있어서 꽤 똑똑하게 운동 내용을 기록하더라고요. 머리가 뒤흔들릴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번 고정하니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현재 심박수부터,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운동하면서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로 정보를 전달해주니까요.
iOS, 안드로이드 모두를 지원하므로 어떤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문제없이 자브라의 운동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동을 마치면 이어폰을 꺼내 케이스로 넣어줍니다. 충전케이스는 자동으로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충전합니다.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이어버드를 2회 정도 충전할 수 있으니 한번 완충하면 최대 9시간 정도를 쓸 수 있네요. 케이스를 들고 다녀야 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지만, 다행히 부피가 그리 크지 않아 다행입니다.
한 번 쓸 때 더 오랜 시간을 썼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3시간 이상 이어폰을 껴야 하는 일이 흔치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충전속도도 빠른 편이라 일상생활에서 크게 부담스럽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또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도 갖춰 땀과 비에도 끄떡없습니다. 게다가 자브라 정품은 땀이나 방수에 따른 고장은 최대 3년 동안 제한된 보증을 한다고 하니 맘 편히 쓸 수 있겠네요.
완전 무선 이어폰을 몇 가지 접했습니다만, 에어팟만큼이나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에어팟이 귀에 잘 걸리는 편이 아니라 인이어 방식인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네요.
운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운동하러 가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출퇴근용으로도 좋은데요. 선이 전혀 없어서 어디에 걸리지 않아 편리하더라고요. 케이스 휴대의 부담만 살짝 덜어낸다면 말이죠.
가격이 가볍진 않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의 가벼움은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 중 손에 꼽을 만한 제품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추천하면서 자브라로부터 리뷰 제품을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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