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기(Bragi)가 제시한 완전 무선 이어폰의 그 다음, 대쉬 프로(The Dash Pro)

2017.12.28 06:30 IT/- 오디오(Audio)


  올해 오디오 제품 중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을 꼽자면, 완전 무선 이어폰을 꼽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제품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 완전 무선 이어폰에도 원조가 있습니다. 독일 스타트업 브라기(Bragi)에서 내놓은 '대쉬(The Dash)'가 그 주인공이죠.


  '헤드폰(The Headphone)'과 같은 제품을 선보이던 브라기에서 이번에 완전 무선 이어폰을 새롭게 한국에 출시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의 그다음을 노리는 히어러블(Hearable, Hear + Wearable) 제품, '대쉬 프로(The Dash Pro)'입니다.




지능형 완전 무선 이어폰

  이런 형태의 이어폰을 흔히 완전 무선 이어폰, 코드리스 혹은 코드 프리 이어폰이라고 부릅니다. 브라기는 이런 형태에서 한 발 더 앞서가 '히어러블'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는데요. 이유는 대시 프로가 기능적으로 다른 비교 제품군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선 기본적인 만듦새부터 뛰어납니다. 성인 손가락 한 마디 남짓한 작은 크기의 본체엔 15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갔습니다. 32bit 프로세서, 4GB 자체 저장공간, 착용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27개의 센서까지 모두요. 그러면서도 귀에 착 붙는 디자인을 갖췄는데요.


  이는 완전 무선 이어폰을 만드는 기술력이 뒷받침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기존 완전 무선 이어폰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신호 끊김과 좌우 유닛의 싱크 문제도 근거리자기유도(NFMI) 기술을 이용해 대폭 개선했다고 합니다.




  대쉬 프로의 왼쪽 유닛은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전반적인 앱 제어를 담당한다면 오른쪽 유닛은 음악 재생과 대쉬 프로 전체를 제어한다고 하는데요. 오른쪽 유닛에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체 저장공간이 내장돼 플레이어와 연결하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단독 재생 기능은 타사 스포츠 이어폰 중 일부 제품에서도 지원하는데요. 완전 무선은 아마 최초가 아닌가 싶네요. 특히, 이 기능은 주로 수영을 즐기는 분께 많이 나타나는 니즈입니다. 그리고 브라기는 IPx7 등급의 방수 기능, 수영 활동 기능 등으로 여기에 훌륭히 답변한 느낌입니다.



탄탄한 기본기


  내부에는 Knowles® 사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Knowles® 사는 브라기 대쉬 프로를 위해 드라이버를 특별히 커스터마이징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모든 음역에서 고른 음색과 높은 해상도를 갖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이크 또한 Knowles® Versant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입니다. 단순히 음악에 그치지 않고 대쉬 프로로 상호작용하는 걸 고려했기 때문에 명료한 통화 음질 또한 브라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라고 하네요. 여기에 오디오 투명성 모드를 활용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혹은 통화를 하면서 주변 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습니다.


  대쉬 프로는 귀 크기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세 쌍의 Foam Fitip과 네 쌍의 실리콘 FitSleeve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귀에 꼭 알맞게 착용해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내부 센서를 이용한 조작감 또한 대쉬 프로의 특징입니다. 달리기, 사이클링,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데요. 수동으로 설정하지 않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해도 대쉬 프로가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활동 모드로 진입합니다.


  대쉬 프로에 탑재된 센서는 심박수, 움직이는 거리, 속도, 호흡 수 등을 측정합니다. 그리고 IBM 왓슨 빅데이터 기술과 연동해 이를 분석하는데요. 그래서 이용자에게 최적의 헬스케어 모니터링, 분석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 말고도 센서의 움직임을 이용한 인터페이스도 특징입니다. 기존 이어폰이 단순 탭, 클릭을 이용한 제스처가 기본이었다면 대쉬 프로는 터치 드래그를 통해 폭넓은 조작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고개를 흔들어 곡을 넘기거나,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가 정면, 위를 보고 다시 정면을 보는 제스처를 통해 4D 메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갯짓으로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완벽한 핸즈프리를 구현했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강력한 배터리 성능 또한 특징인데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연속으로 쓸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5번 더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브라기 OS, 완전 무선 이어폰 너머


  앞서 대쉬 프로는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는 대쉬 프로가 자체 생태계인 브라기 OS를 활용한다는 특징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다른 이어폰과 달리 확장성을 끌어안을 수 있었습니다.


  초기 브라기 OS에서는 한국어 음성조차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OS 3버전 업데이트로 한국어 피드백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고요. 이번 3.1 업데이트로 한국어 지원을 안정화하고,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Alexa)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으로 대쉬 프로는 다른 기기와 연동을 통해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 현존하는 음성 개인비서 기능 대부분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 많은 분께서 기대하실 기능이 실시간 번역 기능입니다. 대쉬 프로는 iTranslate 사와 협업해 전 세계 40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합니다. iTranslate는 유료 서비스입니다만, 대쉬 프로를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코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번역 품질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았으나 iTranslate 서비스의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는 쓸만했지만, 제대로 활용하기엔 아직 아쉬움이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어가 비주류 언어라 표본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개선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기대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브라기 대쉬는 원래 착용자 귀 본을 떠서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제작 서비스를 지원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스타키와 협업해 이를 진행하고자 본사와 협의 중이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는 건데요. 한국에서 본을 뜨면 이걸 독일 본사로 보냅니다. 그리고 바로 만드는 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 외형에 맞춰 모든 부품을 여기에 맞춰 손을 보고 다시 조립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iTranslate 기능을 포함하는 브라기 최신 운영체제인 브라기 OS 3.1.1은 27일부터 정식으로 배포됐습니다. 정가는 42만9천 원입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 제품군 중에선 상당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고려할 때, 그리고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이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저는 사실 출시 전에 제품을 조금 써봤는데요. 이 후기는 조만간 따로 정리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간단히 간담회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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