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맥OS로 연말정산 할 수 있나요?

2018.02.14 06:30 IT/- 맥 & iOS(Mac & iOS)


  13월의 월급... 혹은 세금. 연말정산 시즌이 슬슬 끝나가고 있습니다. 웬만한 사업장은 이제 연말정산은 기억에 남지도 않으실 겁니다. 제 주변만 하더라도 이미 수주 전에 마치고 수정까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연말 정산 시즌의 해묵은 이슈는 맥OS에서 연말정산을 실제로 마칠 수 있느냐는 이슈입니다. 작년에 고배를 마신 저는 올해에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과연 맥OS에서 연말정산을 제대로 마쳤을까요? 심호흡하고, 맥북을 열었습니다.






공인인증서는 제대로 준비했나요?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미리 USB에 넣어둘 것을. 매년 초에 갱신하다 보니 스마트폰에서 쓰는 공인인증서만 갱신해두고 별도 USB에 갱신해둘 생각은 하지 못했던 거죠. 공인인증서를 새롭게 발급받기도 어려워 스마트폰에 있는 공인인증서를 복사하기로 했습니다.


  도전한 브라우저는 사파리(Safari)입니다. 언뜻 듣기로 크롬에서는 오히려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사파리로 도전했습니다. 은행에 있는 공인인증센터에 접속하자마자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인증서 복사 프로그램 KSCertRelay입니다.




  과거엔 이 과정에서 exe 파일이 저장되는 황당한 일이 있기도 했으나, 이제는 맥OS로 접속하면 맥OS에 맞는 패키지 파일(pkg)을 내려받습니다. 패키지파일을 실행해 설치를 마치면됩니다. 설치를 마치고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니 이제 스마트폰에 있는 인증서를 복사할 수 있네요. 브라우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만요.



USB에 저장은 어떻게 하는데요?

  브라우저 저장은 HTML5를 지원하는 브라우저의 웹 저장소 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브라우저에서나 쓸 수 있지만, 브라우저 바깥에서 쓸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인증서를 USB에 넣으려면 인증서 송·수신 암호화 프로그램인 CrossWebEX를 설치해야 합니다.



|여기서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다만, 중간에 모든 브라우저를 강제로 꺼야 하므로 여태까지 준비했던 걸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니 다행히 무사히 스마트폰에서 인증서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Touchenex CrossEX NP Plugin 플러그인을 사용하도록 웹 사이트를 신뢰하겠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신뢰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하기

  공인인증서를 저장하고 극복의 징표[각주:1]는 받았으나 아직 시련은 남았습니다. 이젠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할 차례입니다. 통합 설치 프로그램인 Veraport부터 설치하고 시작하죠.




  마찬가지로 맥OS를 지원해 pkg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설치를 마친 후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요. 만약 반응이 없다면 웹 브라우저를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홈텍스 로그인할 때는 브라우저 인증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제일 낫더라고요.


  브라우저 인증서를 선택하면 공인인증서를 가져오는데, 앞서 USB를 선택하시면 되고 '드라이브\NPKI\{인증기관 이름}(이를테면 yessign)\USER\cn={소유자이름}...\'안에 .der 파일과 .key 파일을 모두 선택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밖에서 머리를 식히고 왔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시면 아마 등록된 인증서가 아니니 공인인증서 등록부터 다시 하라고 할 겁니다. 재발급한 인증서는 등록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하네요. 연말정산이 아니고서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국세청을 로그인하겠습니까. 맘 편히 등록부터 다시 하러 갔습니다.



연말정산하기


  로그인까지는 힘들었으나, 모든 과정을 끝내니 그다음부터는 아무런 문제 없이 연말정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인쇄도 PDF 저장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이용을 모두 마치면 보안 프로그램은 그대로 저장해두셔도 되고,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맥OS 응용프로그램 폴더(Macintosh HD\Applications\) 안에 폴더별로 언인스톨러가 있으니 이를 실행해 깔끔하게 지울 수 있네요.






  작년 12월 국민이 자주 쓰는 정부 사이트를 시작으로 ActiveX를 걷어내겠다는 계획이 들려온 직후 시도해본 맥OS의 연말정산 도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나아갈 길은 멉니다. 잡음이 남은 공인인증서 제도, 그리고 강제로 설치해야 하는 보안프로그램도 거추장스러운데요.


  이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하니 기대해봄 직합니다. 올해엔 더 많은 사이트에서 OS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1.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한정 유우-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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