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다이슨 신제품 2종 출시 간담회

2018.03.09 06:30 IT/- 액세서리(Accessory)

  다이슨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청소기? 드라이어? 기술? 비싼 가격?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이슨은 가전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다이슨의 신제품 또한, 가전 시장에서 짚어볼 만한 제품입니다.


  무선 청소기의 궤를 잇는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계승한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를 살펴봤습니다.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


  다이슨의 대표 상품으로 청소기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이번에 다이슨은 6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놨는데요. 바로 지난 V8 카본파이버가 V8 앱솔루트+의 부분 강화 모델이었다면, 이번 다이슨 싸이클론 V10은 핵심 부품인 모터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델입니다.



|확대한 V10 모터, 실제 크기는 한 손으로 들 정도로 작습니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 V10은 V8보다 무게는 줄고, 성능은 향상됐습니다. 전통적인 AC모터가 800g에 육박했다면, 이제는 125g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도 속도는 41,000rpm에서 125,000rpm으로 향상됐습니다. V8이 110,000rpm이었는데, 이보다도 훨씬 개선됐네요.



|AC모터와 V10 모터


  모터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보면요.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모터 축의 구조는 최대한 간단히 하면서도 유격이 없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재질도 고민해야 했는데요. 강철로 하면 무게도 무게거니와 마찰열이 생겨 모터가 휘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라믹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또한, 모터내 칩셋이 회전수를 그때그때 조절해 모터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입력 센서가 포함됐는데요. 테이블 위, 계단, 바닥 같은 미세한 차이부터 지역의 고도차, 온도 등을 인식해 어떤 환경에서든지 최적의 흡입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입니다.



|다이슨 유선 청소기와 함께 흡입 실험


  자사 유선 청소기와 흡입력을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앞으로 다이슨은 유선 청소기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선 청소기에 좀 더 집중한다고 하네요.



|좀 더 직진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 설계에선 조금 변화가 있었는데요. 모터, 싸이클론, 먼지 통이 직선 형태로 배치돼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고 합니다. 싸이클론의 구조도 좀 더 효과적으로 배치해 전력 관리도 좋아진 점이 특징입니다.


  V8까지 먼지 통을 비울 때 아래 비닐봉지를 씌우고 하진 않으셨나요? 갑자기 열리는 바닥에 먼지가 쏟아지면서 자욱한 구름을 만들곤 했는데, 다이슨 싸이클론 V10에서는 이 또한 개선됐습니다. 먼지 통을 앞으로 밀어 비우는 '포인트 앤 슈트' 방식 덕분인데요. 확실히 편리하더라고요.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라면 집 안을 쉽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받은 팁을 드리자면 바닥 재질이 무엇인지에 따라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일반-Max의 두 단계가 1-2-Max의 세 단계로 나눠진 점도 특징이고요. 내부 배터리가 7셀로 늘어났으나 배터리 무게는 줄어 전체적인 무게는 줄면서(2.68kg) 일반1 모드 기준으로 지속시간은 60분까지 늘어났습니다. 손잡이 부분에는 이제 필터 주기를 알려주는 부분도 생겼답니다.


  청소기 뒤에 있는 포스트 모터 필터도 2개를 하나로 합쳐 관리가 좀 더 쉬워졌습니다. 합쳐졌다고 해서 필터의 성능이 떨어졌다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세밀한 편의성도 향상됐습니다. 또 하나를 들어보자면 세워뒀을 때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손잡이에 고무처리를 해놨다든지요.



|무선 및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 존 처칠


  다이슨 무선 및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인 존 처칠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세계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수한 주거형태(전세)에 따른 거치대 문제나 기존 A/S 문제에 관해 인지하고 있으며, 여러 방향으로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 가격은 모든 액세서리를 포함한 싸이클론 V10 앱솔루트+ 기준으로 109만원입니다. V8 카본파이버보다 소폭(약 4만원) 가격이 올랐습니다.




다이슨 퓨어 쿨™

  함께 공개한 제품은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입니다. 날개 없는 선풍기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는데요. 기존 제품보다 공기정화 능력을 향상하면서 실제 주거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요.




  다이슨 퓨어 쿨의 특징을 꼽자면 지능적인 센서, 강화된 필터, 그리고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스프레이로 테스트 중


  내부에는 세 가지의 센서가 있습니다. 먼지(PM10, PM2.5)를 확인하는 센서, 이산화질소를 비롯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센서, 마지막으로 온습도 측정 센서가 있습니다. 다이슨 퓨어 쿨은 이 정보를 토대로 실내 대기 질(AQ, Air Quality)를 정리해 전면 LCD로 알려줍니다. 기기 혹은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H13-A등급(EN1822 기준) 헤파필터를 썼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부피를 60% 증량해 더 뛰어난 포집 능력을 갖췄다고 하는데요. H13-A 등급이면 0.1마이크론 먼지를 99.95% 잡아낼 수 있습니다.


  헤파 필터 안에는 활성 탄소 필터가 있습니다. 활성 탄소 필터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두 필터를 통해 강력한 공기정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렇게 정화한 공기는 다이슨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이용해 공간 구석구석으로 보냅니다.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실내 공기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강한 바람이 싫다면 새롭게 추가된 후면 분사 모드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그러면 측면과 후면으로 공기가 순환돼 지향성 있는 바람은 피하면서 공기청정기 효과는 그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지향성 바람을 이용하면 풍선을 일렬로 날릴 수도 있습니다.


  다이슨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실제 주거환경에 도움이 되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자는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 공기청정기를 점검하는 방식을 버리고 다이슨 독자 규격으로 더 엄격하게 측정했다고 하는데요. 이 방식이 중국의 거대 가전 연구소에도 채택됐다고 하네요.


  가벼운 무게와 매끈한 디자인은 집안 어디에 둬도 좋아 보입니다. 가격은 동그란 데스크형이 74만8천원, 길쭉한 타워형이 89만8천원으로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다이슨과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상은 재미가 없을 것 같으니 이쯤에서 적당히 갈음하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혹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조금 더 내용을 덧대보겠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다녀와서 물건을 구경했더니 슬슬 탐나기 시작하네요. 왠지 있으면 매일매일 청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동안 군침만 다시고 있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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