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zybaby Air 리뷰.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2018.03.13 06:30 IT/- 오디오(Audio)


  일전에 완전 무선 이어폰에 관해 리뷰를 몇 편 써보겠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네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차례차례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공중 부양 스피커로도 이름을 알렸던 Crazybaby의 Air 이어폰입니다. Air by Crazybaby 혹은 Crazybaby Air라고 부르는 이 제품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Crazybaby

|Crazybaby Mars


  크레이지베이비(Crazybaby)라는 묘한 이름의 이 회사. 가장 먼저 선보인 건 공중 부양 스피커인 Mars입니다. 저도 이 제품은 실제로 만져본 적이 있는데요. 음질은 차치하더라고 신선한 제품이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음질이 괜찮은 편이라 만족스러웠죠.


  다만, 시험작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당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쉽게 고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컨셉의 기기를 선보인 브랜드고, 이름 자체가 특이해 기억에서 지워지진 않았는데요. 이번에 완전 무선 이어폰과 함께 다시 돌아왔더라고요.



Air by Crazybaby


  이 제품은 2016년 하반기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소개됐습니다. 당시 목표의 5515%를 달성해 제품화가 이뤄졌는데요. 당시 페이지를 다시 보다 보니, 다른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 그러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네요.


  2017년 4월부터 초도 물량 배송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1년 가까이 된 제품인데요. 국내엔 올 1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국내 출시를 앞둔 작년 12월쯤 조금 일찍 만져봤네요.




  이어버드는 길쭉한 캡슐형 충전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마치 소니 WF-1000X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인데요. 충전 케이스의 휴대성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주머니에 넣긴 조금 부담스럽고, 가방이나 파우치엔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신제품 답게 충전단자를 USB 타입C를 채택한 게 특징입니다. 확실히 예전과 달리 기기 충전 단자의 대세가 USB 타입C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메인 기기에 이어 액세서리도 점차 이렇게 USB 타입C를 채택하네요.


  캡슐을 여는 법은 간단합니다. 뚜껑을 살짝 돌려서 당기면 됩니다. 이렇게 고정되는 부분이 없으면 주머니나 가방 안에서 덜렁거리면 열릴 수 있기 필요한 부분이죠.




  그밖에 다양한 액세서리도 있습니다. USB 타입C 케이블 말고도 귓구멍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이어팁이 있네요.




  뚜껑을 열면 위와 같이 이어버드가 들어있습니다. 매트한 느낌의 케이스와 달리 제품은 유광재질이네요.




Air by Crazybaby로 음악 듣기


  제품을 꺼내면 유선형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크레이지베이비 로고가 붙어있는 부분은 버튼으로 동작하네요. 유선형 디자인은 귀에 쏙 들어가 단단히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마다 착용감은 다르겠으나 저는 꽤 편안하다고 느꼈어요.


  전용 앱을 이용하면 조작방법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딱히 앱을 쓸 일은 없더라고요. 굳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든 기능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앱의 필요성을 딱히 못 느끼겠습니다.




  조작 부분이 버튼이고, 이 버튼을 세게 눌러야 하는 점은 조작 시 통증을 불러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아직 뚜렷한 답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적어도 크레이지베이비 방식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재생 시간은 3시간이며, 충전 케이스는 총 5번 완충을 지원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30분이면 충전을 마칠 수 있는 고속충전을 적용했다는 점이겠네요.




  카본 나노 튜브로 제작한 진동판과 초박형 5.2mm 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Crazybaby Air. 설명과 달리 음질은 놀랍게도 평범합니다. 아니 사실 음질을 논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끊김 때문에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저음에 힘을 보탠 느낌입니다만, 음색을 논할 정도로 개성 있지는 않네요.


  문제는 끊김입니다. 왼쪽이 마스터, 오른쪽이 슬레이브로 작동하는데요. 이런 부류의 이어폰은 슬레이브의 연결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크에이지베이비 에어의 끊김은 좀 끔찍할 수준입니다. WF-1000X 못지않네요.


  CSR 칩셋을 이용해 빠른 신호처리를 가능하다고 하는데, 듣다 보면 '이거 설계 불량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가 색상 다른 두 제품을 모두 테스트해봐서 단언컨대 크레이지베이비 에어 자체의 연결성이 조악합니다.




  밖으로 나가면 끊김이 너무 심할 정도고, 실내에선 그나마 들을 만합니다만, 완전 무선 이어폰이 그러려고 산 이어폰은 아니죠. 이건 기본을 못 하는 제품입니다. 다른 편의성은 논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대로 쓰질 못하는걸요.




  최근 완전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면서 정말 많은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드렸고, 앞으로도 많은 제품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참신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기본을 제대로 못 하는 제품도 많이 나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소개만으로 이 내용을 알긴 어렵다는 것이죠. 하물며 메이저 브랜드에서 내놓은 (이를테면 소니) 제품도 사고를 치는데, 아닌 곳은 어떻겠습니까. 브랜드와 관련해 몇 가지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이는 머지않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레이지베이비 에어.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