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아


갤럭시노트9의 특징 중 하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적용한 카메라입니다. 제원상 S9 때와 크게 다르진 않는데요. '모든 순간이 작품이 되는 인생 카메라'라는 말에 괜스레 호기심이 가더라고요.


마침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인생참치회를 먹어볼 수 있게 됐는데, 수중에 카메라가 없어 갤럭시노트9으로 급하게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찍지 않고 (어떤 용도로 쓸지 밝히지 않은 상태로) 지인에게 사진을 대충 스냅으로 담아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인은 무심히 찰칵찰칵 찍었는데요.


오늘은 이 사진으로 갤럭시노트9의 인생카메라를, 그리고 인생참치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미에 원본을 넣어두겠지만, 대부분의 사진은 블로그 업로드를 위해 약간 편집을 거쳤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인생참치회를 만나다

인생참치회라는 이름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신선식품 크라우드 펀딩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참치회는 좋은 사람에게 대접하려고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반면 무한리필 집이 생기면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뭐랄까, 좀 이중적인 느낌의 회네요.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를 마치고 원하는 배송일자를 코멘트로 남기면 최대한 그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후기를 보다 보니 당일이긴 당일인데 저녁 8-9시에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오전 일찍 도착해 해동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펀딩에 참여한 시점이 늦어 얼리버드 혜택은 못 받았네요. 인원이 좀 많아서 손질 참치회 500g(가마도로, 아까미 각 250g), 초데리가 들어간 3~4인 세트를 2개 선택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에 꽁꽁언 참치가 있습니다.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초데리도 볼 수 있네요. 같이 놓인 카드엔 해동해 먹는 방법이 소개돼 있습니다. 비손질로 사면 양이 더 크지만, 초심자끼리 모여서 비손질을 먹으면 주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참았습니다.




함께 든 카드에는 참치를 손질하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 해동하는 법도 있는데요. 손질된 참치는 물에 10분 담근 후 냉장숙성 1시간을 마치고 먹으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초보자는 따라야죠. 칼처럼 시간을 재서 따라했습니다. 초데리도 들어있길래 초밥까지 그럴싸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손질이 안 된 참치는 손질작업부터 해야 했지만, 제가 주문한 건 손질이 깔끔하게 끝난 참치였습니다. 물에 잠깐 담궜다가 1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후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물에 잠깐 담가준 다음 냉장고에 그대로 넣고, 초데리로 초밥준비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초데리 한 봉 기준으로 햇반 두 개를 쓸 수 있다고 해서 햇반 한 개에 초데리 반 정도를 넣어줬습니다. 우선 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린 후, 초데리를 넣고 버무리고 식히면 되는데요. 여차하면 같이 냉장고에 넣어주는 방법도 있겠죠.




해동과 냉장숙성까지 완료된 참치입니다. 빛깔이 참 곱네요. 가마도로와 아까미...라고 하는데 참알못인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초데리 넣고 식힌 초밥도 준비가 끝나 바로 초밥까지 만들었습니다. 뭐 대충 모양 잡고, 생와사비 살짝 넣어주고, 참치 올린 게 전부지만요.




인생참치회....였냐고요?

정작 이와 같이 해동은 잘 했는데, 초밥 만들고 사진찍느라 반박자 정도 늦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그럴싸하지 않나요? 디스플레이까지 고려해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뒤늦게 생각해보지만, 이렇게 정성 들일 시간에 한 점이라도 빨리 먹는 게 승리자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먹음직스럽죠? 탱글탱글한 느낌이 듭니다. 영롱하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하기엔 사진 찍느라 바빴지만, 뒤늦게 참치를 주섬주섬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냐고요?


음... 정리하자면, 절반의 승리, 절반의 패배라 하겠습니다.


우선 참치의 질 자체는 참 좋습니다. 전 참알못이라고 당당히 주장하기에 참치의 모습만 보고 부위, 품질을 유추할 순 없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참치를 드시는 분 중 한 분은 참치 맛집을 찾아다니는 '참치 킬러'였는데요. 생선의 품질 자체는 제법 괜찮다고 평했습니다. 좋은 참치래요.




다만, 참알못인 제가 보기에도 참치가 살짝 비리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인생참치회 후기에도 참치가 비리다는 피드백이 있긴 했는데요. 참치 자체의 문제인지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희가 먹었던 것은 해동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서 사진을 찍으면서 상온에서 10여분 정도 내버려둔 게 참치의 수명을 빠르게 앗아간 거죠. 실제로 두 팩을 저렇게 먹었는데,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 한 팩에서는 이런 문제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신선식품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받아보니


저는 평소에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종종 투자를 합니다. 좋은 물건을 받아보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남들이 경험할 수 없는 걸 조금 빨리 경험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쪽인데요. 다양한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나봤지만, 이렇게 신선식품을 받아본 경험은 참 신선했습니다.


저는 택배가 큰 문제 없이 와서 별생각이 없었지만, 가끔 택배가 주말을 끼고 배송사고가 생길 때는 발좀 구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게다가 일반 인터넷 쇼핑몰은 에스크로로 구매 확정을 눌러야 사고 해결이 되지만, 크라우드 펀딩은 순전히 선결제 시스템이다 보니, 여차하면 피드백이 뒤늦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다른 일이 밀렸으리라 생각하지만 일부 댓글에 답이 없는 건 살짝 메이커에게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특히 부정적인 피드백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째됐건, 개인적으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신선식품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품목이 다양해졌다는 점. 그리고 식품을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이용해 판매하는 것도 좋은 홍보 및 투자비 회수 수단이 되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생참치회 펀딩은 앵콜을 하면서 비리다는 피드백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다시 진행해 역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마 시즌별로 계속 진행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펀딩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은, 제가 생각만큼 참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딱히 어디가서 참치에 욕심내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