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아

바로 어제였죠. 샤오미에서 포코폰 F1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포코폰 F1은 홍미노트5에 이어 지모비코리아에서 새롭게 선보인 샤오미 스마트폰이죠. 특히 포코폰은 빛나는 가성비로 유명한 만큼 아마 많은 분께서 관심 있으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 포코폰 F1의 첫인상, 그리고 행사의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가성비에 집중한 포코폰 F1

|샤오미 포코폰 F1을 소개하는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


포코폰 F1은 샤오미 산하 독립된 포코 팀에서 제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입니다. 원래도 그런 느낌이었지만, 이번 포코폰을 보면 더욱 '중국 폰'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버리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제품이 인도에서 제작돼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포코폰 F1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가성비'가 아닐까요? 포코 팀에서는 발표를 통해 이 '가성비'를 '선택과 집중'으로 표현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몇몇 뛰어난 기능을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필연적으로 한 회사의 뛰어난 기능을 모두 집약하게 됩니다.



|포코폰은 퍼포먼스 구현에 모든 노력을 모았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는 불필요한 고급 기능을 비싼 가격을 내고 써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포코폰 F1은 소비자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플래그십답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면서 소비자의 가격 합리성을 생각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다만, 소비자가 진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누가 생각하는 것인가는 좀 생각해볼 소지가 있겠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예상 소비자층이 있는 스마트폰이라고는 할 수 있겠네요.



깔끔한 디자인, 단단한 성능


사실 이제와 포코폰을 소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해 국내에선 직구를 통해 직접 접한 이용자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주 짧게 포코폰의 핵심만 짚고, 그 밖의 궁금증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55.5x75.2x8.8mm의 크기를 갖춘 포코폰. 6.18형 F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크기입니다. 다만, 사면의 베젤이 요새 나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려하면 조금 두께가 있네요. 무게는 182g으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블랙, 스틸 블루의 두 가지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에 6GB LPDDR4X 램, 64GB UFS 2.1 지원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단순히 나열하는 제원만 놓고 보자면 웬만한 플래그십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서브 카메라가 있으며, 전면 카메라는 특이하게도 2,000만 화소 카메라입니다. 실제로 촬영 테스트를 했을 때, 전면 카메라의 결과물이 꽤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4K(UHD) 촬영은 30fps까지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스냅드래곤 845에서는 4K 60fps까지 지원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모종의 이유로 막아둔 모양입니다.



몇 가지 궁금했을 법한 내용


그럼 이제 몇 가지 궁금했을 내용을 좀 짚어볼게요. 먼저 유심 슬롯. 듀얼 심 슬롯을 탑재했고, 마이크로SD 카드를 이용하면 싱글 슬롯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해상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이슈는 있었는데, 현장에서 테스트해봤을 때는 생각보다 디테일이 살아있다 싶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지모비코리아 쪽으로 문의했으니 추가되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포코폰 F1을 소개해드리면 족쇄처럼 따라붙는 말은 보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발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천형처럼 돼버렸는데요. 자초한 일이니 어쩔 수 없죠. 포코폰에서도 이미 이런 이슈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포코폰 F1은 정기적으로 외부 보안업체인 트러스티의 외부 보안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하고요. 동시에 구글 보안 업데이트를 분기별로 성실히 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희석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샤오미도 스마트폰의 커널을 완전히 공개하고 있는 거로 보아, 다른 중국제 스마트폰보다는 형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믿을 것인가, 운영하는 사람을 믿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면...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을까. 포코폰을 만든 포코 팀에서는 놀랍게도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포코폰은 샤오미 산하의 독립적인 팀으로 운영하면서, 동시에 샤오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다른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부품을 저렴하게 구하고, R&D 인력을 샤오미에 구축된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스마트폰이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대등한, 혹은 앞선 시작점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출시 당시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포코폰 F1. 국내 정식 출시가는 42만9천원입니다. 해외에서 직구를 통해 들여온 가격과 비슷, 혹은 조금 비싼 가격인데요. 국내로 들여오는 가격을 고려해 본다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과연 소비자가 이를 얼마나 헤아려줄지는 의문입니다.




포코폰 F1이 가장 많이 나갔던 Qoo10에서 상품을 하나 비교해보면, 쿠폰가까지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정식 출시일이 미정인 만큼 직구를 이용하는 게 아직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은 6GB + 64GB 제품만 출시하니, 6GB + 128GB 제품을 생각하신다면 직구밖에 답이 없기도 하고요. 한국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답변은 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요. 소심한 거겠죠. 그냥.




앞서 말씀드렸지만, 포코폰 F1의 출시 가격은 42만9천원이며, 자급제 및 이동통신사 3사를 대상으로 11월 1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기다려보셔야 할 것 같네요.


홍미노트5 행사를 겪었던 터라 걱정하면서 나갔지만, 생각보다 멀쩡하게 잘 마무리된 행사였습니다. 역시 욕심을 버리면 대신 돌아오는 게 있습니다. 포코폰 F1이 뛰어난 성공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이날 발표에서 나왔던 만큼, 기존 소비자가 다른 선택지를 한 번쯤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