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매드 포 갈릭(Mad for Garlic)을 다녀왔습니다.

2011.02.24 07:33 Hobby/- 음식(Food)
 빡시게 여행기(불운의 퍼레이드)가 진행될 시점에 톡! 맥을 끊어주는 맛집 포스트로 인사드리는 레이니아입니다!:)

(그렇게 쳐다보셔도 어쩔 수 없어요..)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버리면 곤란할 것 같아서요.. 이렇게 틈틈히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요즘 들어 먹을 복이 조금 생겨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좀 먹고 다니다 보니 음식 포스팅이 조금 밀렸어요. 그래서인지 지난번 문득 본 다음 뷰 카테고리는 맛집 블로거로 바뀌었더라구요! 하하하하하!

 네, 그래서 오늘은 예술의 전당 앞 '매드 포 갈릭'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매드 포 갈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마늘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입니다. 해석하면 '마늘에 미치다.'정도가 될까요? 생각해보면 참 직설적인 상호명입니다만, 한글로 적어놓으니 그냥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가게 앞 전경)


  외국인에게는 그저 향이 강한 향신료정도의 마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지요. 여러군데 마늘은 빠짐없이 쓰이는 훌륭한 요리재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마늘이 주가 되는 요리는 찾기가 힘든데요. 매드 포 갈릭에서는 이러한 마늘을 과감히 메인 식재료로 사용하여 여러가지 마늘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델피르 사진전을 관람하고나서 쿠린양과 함께 매드 포 갈릭을 찾았습니다. 사실 쿠린양과는 예전부터 매드 포 갈릭이 맛있다는 소리를 들어왔던지라, 기회가 되면 언제고 꼭 한번 같이 가보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소원을 이루게 되었네요. 전반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있는 가게 앞으로 가자 예약여부를 묻고 문 앞 빈자리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주문했었던 오렌지에이드)


 메뉴판을 보고 있자니 메뉴가 매우 많아서 정신이 없더군요. 우선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가 둘다 배가 고픈 관계로 음식을 하나 더 시키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피자는 고르곤졸라 피자가 맛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실제로 마늘요리전문점까지 와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사먹으려니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가 괜찮은 곳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자는 갈릭 스노윙 피자(Garlic Snowing Pizza)를 골랐습니다.

 파스타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피자도 있고 밥류를 하나 더 시킬 것 같은데, 그러면 느끼할 것 같으니 담백한 음식을 시키자고 생각하여 봉골레 마레 파스타를 주문하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음식은 국물이 있는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기 때문에 밥류로 결정하였고 가장 베이직해보이는 갈릭홀릭 라이스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오렌지 에이드를 주문했구요.

 오렌지 에이드는 다른 곳에서도 하듯 탄산음료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에이드를 천천히 마시면서 사진전에 대한 감상도 나누고(이를테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뭘 보는지 이해가 안가더라.)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음식이 준비되는 시간은 조금 더디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음식은 갈릭 스노윙 피자였습니다.

(갈릭 스노윙 피자입니다.)


 보이시는 갈색은 구운 마늘, 붉은 색은 새우이며 흰색은 치즈입니다. 처음엔 맨 피자만 나오길래, 도대체 이게 어째서 스노윙(Snowing)이라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치즈가는 기계를 들고 온 다음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피자 위에 치즈를 잘게 잘라 올려 마침 눈이 온 것 처럼 보이게 만든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갈릭 스노윙 피자네요.

(마늘과 치즈, 그리고 새우입니다.)


 당연하지만, 미리 칼집이 잡혀있어 8조각으로 쉬이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과연 마늘 피자는 무슨 맛이 날 것인가!? 조심조심 하며 한조각을 맛봤습니다.

 맛있습니다! 흔히 고기집가서 마늘을 구워 먹게 되면 강한 향이 많이 가시게 되는데, 갈릭 스노윙 피자의 마늘 역시 구워져(물론 고기집에서 보다야 바싹 구워졌지만) 특유의 강렬한 향은 거의 느낄 수가 없었고 잔향정도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우도 얇고 치즈도 풍부하게 올라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맛이 있네요. 인기메뉴이기도 했지만,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는 메뉴였습니다.

(봉골레 마레 파스타)


 봉골레 시리즈가 원래 조금 국물이 있는 편이고, 직원분들도 주문할 때 국물이 있는 파스타라고 확인을 하고 가서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여태 봐왔던 봉골레 파스타 중 가장 많은 양의 국물이 들어있었습니다. 다른 음식에 맞춰먹으라는 배려일까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해산물이 많다보니 시원한 해산물의 맛이 강합니다. 이렇게 국물이 많은 편이면서도 간이 짜거나 심심하지 않아서 다른 음식과 함께 먹기 참 좋은 파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우를 찍어서 면과 함께 말아 올립니다.)


 면자체도 매우 담백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으며, 특색이 있다고 하기엔 힘들었습니다. 대신에 다른 마늘 요리와 훌륭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다음으로 제일 뒤늦게 도착한 음식은 갈릭홀릭 라이스입니다.

(갈릭홀릭 라이스)


 갈릭홀릭 라이스에도 그렇고 봉골레 마레 파스타에도 그렇고 저 작은 고추가 들어있더라구요. 저 악명높은(!?) 고추의 맛을 알기 때문에 전 파스타가 나오자 마자 전부 걷어내어 먹었지만, 고추를 띄워 놓은 채로 파스타나 밥을 드시다 보시면 점점 음식맛이 매워지는 경험을 하실겁니다. 물론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께는 해당사항이 없겠지요.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볶음밥(갈릭홀릭 라이스라지만, 실상은 볶음밥이지요..^^;)도 맛이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마늘향이 얕게 나는 것 같더라구요. 야채도 그렇고 고슬고슬하게 볶아진 밥도 그렇고 전체적인 식감이 훌륭한 편이었으며, 향도 맛도 뛰어난 음식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첫 도전에 꽤 훌륭한 조합의 음식들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조합대로 시켜먹을 것 같아요. 음식 개개의 맛도 훌륭한 편이었지만 저희가 고른 선택도 괜찮은 편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좀 안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께요. 음식맛은 분명히 만족했습니다만, 서비스 부분에 대해선 싫은 소리를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방문한 날짜가 1월 하순, 추위가 맹렬히 그 기세를 떨치고 있을 때였는데요. 공교롭게도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오면 측면을 고스란히 노출하는 자리에 앉았더랩니다.

 그런데 언제나 직원분들은 황급히 새로온 손님을 자리로 안내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문을 안 닫더라구요. 그 추운 겨울날.. 결국 저희 옆에 있는 가족 팀에서는 직원을 향해 성질을 낼 정도였답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안그랬으면 제가 성질내려고 했어요.)

 새로 온 손님도 중요하지만 지금 밥을 먹고 있는 손님도 편안한 환경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끔 해주는게 옳은 서비스가 아닐까요? 이 부분은 무척 아쉬웠습니다.

 더불어 조용한 식당이다 보니 직원을 호출하는 벨이 없었는데요. 그러면 적어도 직원분들이 세심하게 주위를 돌아봐주셔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음료수를 다 마셔서 리필을 원할때, 냅킨이 필요할 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직원분들의 모습을 보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식사하고 있는데 소리를 지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저는 소리지르려다가 쿠린양에게 제지당했습니다. 고마워요 쿠린양) 그리고 손을 들고 쳐다봐도 무슨 일이 그리 바쁘신지 무참히 지나치시는 직원분들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음식은 무척 맛있었는데, 그렇다고 서비스가 이렇게 엉망이어서야 어디 쓰겠습니까..? 음식맛과는 별개로 서비스의 질적인 부분에서 매우 당혹감을 느꼈답니다.

 서비스 부분은 제외하고 음식맛만 본다면 색다른 풍미의 음식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대도 좀 있는 편이구요. 서비스마저 이렇다보니 다음에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까 싶어서 조금 겁나네요. 아무튼, 사진전을 보고 난 이후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시는 길:+:


예술의 전당에서 밑으로 내려오시다 보면 우측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시면
이런 피자가 절로 입에 들어간답니다!
(게다가 살도 안찐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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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소셜커머스로 하나 사놓긴 했는데, 한 번 먹으러 가야지요. ㅎㅎㅎ
    • 오오.. 소셜커머스 +_+
      맛있는 것 드시고 포스팅 해주세요~:D
  2. 흠...저 많은 양을 다 드시기엔.. ㅡㅡ;;; 피자 한판도 양이 꽤 커보이는데요?
    거기다 파스타에 볶음밥까지~ @.@
    • 제가 좀 많이 먹어서요~^^;;
      슬슬 체중관리를 해야할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ㅠ.ㅠ
  3. 그나저나 맥을 탁 끊고 맛집으로 돌리시면 어째요~~??ㅎ
    저 음식을 다드셨어요~? 양이 많은데요~~
    보기에도 맛이 있어 보여요. 근데 항상 같이 다니는
    쿠린양은 도대체 누구신지??ㅎ
    식사를 아주 잘 하시나봐요~^^
    • 요즘 자꾸 날이 풀리고 있는데 자꾸 춥다춥다 이야기를 꺼내기 어색해서 부지런히 적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쿠린양은 제가 교제하고 있는 여성분이랍니다:)
      쿠린양보단 제가 좀 대식합니다^^;;;
  4. 매드포갈릭을 해석하면 '미친 마늘'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지만 어떤 음식점인지 대강 알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 그러게요^^;
      저도 얼추 마늘관련해서 뭔가 하는구나.. 하기만 하고 실제로 무엇을 잘 하는지는 뒤늦게 알았답니다.:)
      게다가 좀 직설적인(!?) 이름이지요^^?
  5. 물만 먹어도 살찌는 북극곰 대령이요~ ㅋㅋ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
    특히 피자는 2판정도는 혼자 너끈히 먹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갑자기 생각나는것인데
    저는 아마도 맛집 포스팅은 못할듯~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이기 때문에
    일단 먹는거에 정신팔리면 몇그릇은 후딱~ ㅋ
    • 체중관리를 해야하는 레이니아이옵니다^.^;;
      저도 우선 음식에 포크부터 박아넣고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자꾸 속으로 '사진, 사진'하다보니 그래도 이제 사진은 찍고
      먹기 시작하네요^^;;;; 습관의 힘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ㅠ_ㅠ
  6. 추천했는데, 저절로 입으로 안들어옵니다^^
    아~정말 입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 아니, 제가 뭐 실수한게 있었나봐요! 아마 앞으로는 잘 들어갈 겁니...(응?)
      죄송해요 뻥이었어요 ㅠ_ㅠ...

      조만간 맛있는 피자 드실 기회가 저절로 생기실겁니다!;)
  7. 매드포갈릭 서비스 엉망이기로 유명하죠. 그래도 사람은 바글바글... ㅋ
    맛있긴 맛있어요~ㅠ
    • 그러게요.. 제가 간 날도 사람 무척 많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서비스는 더더욱...(....)
  8. 레이니아님,. 두분이서 꽤 많이 드셧네요??ㅋㅋ
    괜차나요. 저도 항상 그렇게 먹으니까요,,;;
    맛이 그만이라니, 저도 언제 한번 들러 보고 싶네요.
    • 특히 피자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저흰 다음에 가면 피자만 두판 먹을까봐요...(...)
      그리고 제가 좀 대식해서요...ㅜ_ㅜ 체중조절 좀 해야합니다 이제 ㅠㅠ
  9. 저도~저 피자 참 좋아라해요!
    한때 자주 갔었는데.. 정말 대기시간도 너무 길고..
    레이니아님 말씀처럼 서비스가 예전같지 않아서..ㅋㅋ
    어느새..멀어졌다능~그래도 윗분이 사주시면
    좋아라하며 따라간답니다 ㅋㅋ
    • 얻어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저도 만사 제쳐놓고 갈 기세랍니다;)
      서비스는 무척 아쉬웠어요:(
  10. 오~ 피자크기가 장난이 아닌걸요~~~ 그위에 가득 구운 마늘 특이한데요~
    • 마늘이 특유의 강렬한 향이 나기보다는 은은하게 향이 남아서
      풍미가 무척 독특하고 좋은 피자였습니다.:)
  11. 봉골레 마레 파스타 좀 매운맛이 좋은데....ㅉ ㅉ
    맛있어 보입니다.
    피자두요.

    종업원 교육이 잘 못된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하고 사는건지 원....
    • 제게 하시는 말씀은 아니시죠^^;;?
      전 매운 맛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아서 모두 제거했답니다.:)
  12. 서비스와 맛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려운것 같네요..^^;
    • 서비스와 맛이 게다가 상대적인 것도 큰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 맛집 좀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13. 갈릭스노잉!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피자에요. ^^
    • 오오.. 버섯공주 님! 저와 입맛이 좀 겹치시는군요!
      오미자차에 이어 갈릭스노윙까지^^

      앞으로 매드 포 갈릭에 가게 된다면 이 피자만 먹을 것 같습니다^^;;
  14. 갈릭 스노잉 피자... 야밤에 무척 땡기는군요...허허허허
    • 밤되면 괜시리 더욱 느끼한게 땡기는 것 같아요^^
      맛있는 것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15. 매드포갈릭 메뉴 중에 맘에 안 들었던 게 하나두 없더라구요 ^^

    덧) 레이니아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스 내 폰트 키우셨는데 이거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아무리 찾아봐도 못 찾겠어요~
    • 매드포갈릭 메뉴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물론 가격부분이 좀 쎄긴 했지만요^^;)

      글 박스 내 폰트는 css파일 쪽을 손댄것 같은데
      적용한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찾아본 다음에 말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