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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5100의 첫인상은?

레이니아 2017. 11. 16. 11:02


  최근 제가 인연이 닿아있는 학생 친구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쓸 만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무엇이 있을까요?'입니다. 제가 잘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이런 질문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요.


  미러리스 입문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만한 카메라 중 하나로 소니 a5100도 고려해봄 직합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제가 a5100을 쓰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소니 a5100의 첫인상


  소니 a5100은 올 초에도 한번 간단히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a5100은 Nex-5T의 후속 모델로 Nex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매력적인 미러리스 카메라인데요. 작으면서도 괜찮은 성능을 갖췄습니다.


  출시한 지는 좀 됐지만, 대신 그만큼 매력적인 가격을 갖추게 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입문용으로 선택하기에 이만한 카메라가 없더라고요. 지난 카메라 추천 때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제품을 보면 참 작고 가볍습니다.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할까요? 62.8x109.6x35.7mm에 무게는 렌즈를 제외하고 220g에 불과해 가방 한쪽에 가볍게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을 갖췄습니다.


  렌즈를 끼우면 상대적으로 부피가 늘어나지만 번들 렌즈인 SEL1650도 부피가 적은 편이라 괜찮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인 휴대성을 극도로 살린 디자인입니다.




  지금까지도 제법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하겠는데요. 그러니 출시 당시엔 어땠겠습니까. NEX-5n을 팔고 콤팩트 카메라를 쓰고 있었는데, 다시 미러리스를 쓰고 싶어질 정도로 뽐뿌가 왔었습니다.


  출시 당시엔 예뻐지는 카메라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180도로 돌아가는 플립 디스플레이 덕분입니다.



|180도 돌아가는 a5100의 플립 디스플레이


  아직도 이 플립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카메라가 많진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a5100을 쓰시는 분께서 꼽는 장점 중 하나가 이 플립 디스플레이입니다. 내 얼굴이 예쁜 각도는 내가 잘 아는 법이니까요.


  플립 디스플레이는 셀피(Selfie) 촬영 말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때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동물 피사체를 촬영할 때 시선을 살짝 낮춰 찍는데요. 이렇게 시선을 살짝 바꿔주는 것으로도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시선을 눈높이에서 허리께로 살짝 낮췄는데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다르더라고요. 여러모로 재미있게 활용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앵글은 살짝 약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그냥 과감히 카메라를 거꾸로 뒤집어서 촬영했습니다. 어차피 편집하면서 돌리면 되니까요.




a5100의 사진

  APS-C, 흔히 '크롭 센서'라 불리는 이미지 센서를 a510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몇몇 편의 기능은 조금 차이가 날지언정, 사진을 찍는 고유한 능력만큼은 상위기종인 a6000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바디도 바디거니와 렌즈의 성능 또한 결과물을 나누는 데는 렌즈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a5100은 어떤 렌즈를 물리더라도 렌즈의 성능을 뽑아낼 정도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흔히 DSLR에서 기대하시는 배경 날림(아웃포커싱)이나 선명한 사진을 a5100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모임이 끝나고 지인들과 함께 조촐하게 둘러앉아 먹었던 꼼장어인데요. 초점을 가운데로 잡았더니 가운데 있는 꼼장어는 선명하게 나오면서, 주변에 있는 된장 부분은 흐릿하게 배경이 날아갔습니다.


  저는 배경이 완전히 날아간 사진을 선호하지만은 않아서 카메라 설정을 좀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원하신다면 이보다 더 배경이 날아간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a5100의 장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작고 가벼움에 더해, 기본기가 있으니 그냥 셔터만 툭툭 눌러주는 거로도 꽤 괜찮은 사진이 찍힙니다.


  특히 터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톡톡 맞춰주면 효과적으로 원하는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AF 포인트가 179개나 탑재해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고, 연사도 뛰어납니다.




  화질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인화 작업을 하시겠다면야 고려할 조건이 많지만, 저처럼 인터넷에 올릴 사진용으로는 충분하네요. 물론, 굳이 욕심을 내자면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는 비싼 바디를 선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에 불과한 a5100으로 촬영한 위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뷰 사진으로 쓰기에도 결과물이 나쁘지 않습니다. 저렇게 리사이징까지 마치면 어떤 게 고급 카메라로 찍었는지, 어떤 게 아닌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소니는 카메라 시장에서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올해엔 무려 7년 연속 카메라 1위 브랜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a5000으로 열어젖힌 콤팩트 미러리스. 그리고 a5100은 여기에 완성도를 높인 신뢰도 높은 바디로 시장의 영향력을 확고히 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a5100을 써봤습니다. 가장 많이 쓴 곳은 여행지였는데요. 작으면서도 준수한 결과물을 뽑아내니 서브 및 여행용 카메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올해 초보다 가격 부담이 훨씬 낮아지면서 이제 정말 부담 없이 선택할 만한 카메라가 됐는데요. 아직도 많은 분께서 선택하시는 a5100의 매력을 다양한 샘플과 함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여행지에서 일상에서 종횡무진한 a5100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