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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카메라를 단 삼성 갤럭시 A9의 첫인상

레이니아 2019. 1. 15. 06:30
국내에선 유독 찬밥 신세였습니다만, 중고급기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그리고 국내의 다양한 제조사도 이 중고급기 시장을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고요. 신통찮은 시도도 있고, 제법 놀라운 시도도 있습니다. 무엇이 낫다 못하다를 이 글에서 따지진 않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꽤 재미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쿼드 카메라. 갤럭시 A9입니다. 가볍게 만져보고 가벼운 첫인상을 남겨두겠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삼성전자의 중보급기를 소개하면서 디자인은 늘 호평했던 기억이 나네요. 갤럭시 A9의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아래의 작은 베젤을 남겨두고 야무지게 깎아냈네요. 갤럭시 노트가 생각나는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크기는 77x162.5x7.8mm에 무게는 183g인데요. 6.3인치에 달하는 대형 화면을 채택했다는 걸 고려하면 적당한 것 같네요. 특히 얇은 두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척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캐비어 블랙, 레모네이드 블루, 버블검 핑크의 세 가지 색상이 있고 저는 캐비어 블랙을 만났습니다. 뒷면에는 지문인식 센서와 쿼드 카메라가 있습니다. 여태껏 삼성전자 중보급 스마트폰에서 '카툭튀'를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카메라가 살짝 나와 있네요.


이 네 개의 카메라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호불호라기보단, '좀 신기하네' 수준이었는데요. 어색하다, 혹은 보기 싫다는 평도 많더라고요. 판단은 보시는 분께 맡겨야겠습니다.



몇 가지 사라진 것

삼성의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 UI를 비롯해 전체적인 느낌은 갤럭시 노트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플래그십에서 지원하는 몇 가지 기능을 갤럭시 A9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첫 번째는 삼성 페이입니다. MST 모듈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원하지 않아 삼성 페이를 정식으로 쓸 순 없습니다. 페이류 서비스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새삼 아쉽네요.



그리고 햅틱 모터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삼성 중보급기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원가절감의 수단인데요. 이게 알기 전까진 눈에 안 띄다가 인지하면서부터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저도 글 정리하다가 다시 깨달았네요.


마지막으로 OIS의 부재입니다. 카메라 4개를 달아놓은 쿼드 카메라인데, 손떨림 방지 기능인 OIS가 빠진 건 좀 당혹스럽네요. 세계 최초 쿼드 카메라라며 카메라를 강조한 혁신적인 스마트폰인데 기본기가 충실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망원에서 취약하게 느껴질 듯합니다.



쿼드 카메라를 포함한 뛰어난 기능

그래도 중급기다운 기능은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갤럭시 A9의 가장 큰 특징은 쿼드 카메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쿼드 카메라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2,400만 화소 카메라가 일반 화각을 담당하고, 1,000만 화소 카메라가 망원을, 800만 화소 카메라가 120˚의 광각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남은 하나의 500만 화소 카메라는 심도를 측정하는 카메라입니다.


일반적인 듀얼 카메라로 심도 조절기능을 활용하려면 망원을 기본으로 하고 일반 화각 카메라가 심도를 측정합니다. 그래서 심도 조절 기능을 쓸 때는 망원으로 찍게 돼 몸을 생각보다 뒤로 젖혀야 할 일이 생기죠. 하지만 갤럭시 A9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심도 카메라가 있어 일반 화각 그대로 심도 조절기능인 라이브 포커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뚜렷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화각 라이브 포커스, 망원, 광각 화각

그리고 카메라 기능을 이리저리 살펴보면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했고요. AR 기능을 담아 AR 이모지를 지원합니다. 다양한 카메라 부가 기능도 있어 사진 찍는 재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6.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시청각 경험이 상당하고요. 그리고 제원도 뛰어나죠. 6GB 램에 기본 128GB 저장공간은 '이제 중보급기에서도 이런 제원을 만나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 A9과 상성이 좋은 요금제

갤럭시 A9의 가격은 59만9천500원입니다. 중급기로 썩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24개월 약정을 통해 할인받으면 월 2만원 정도 내면 되는데요. 여기에 어울릴 만한 요금제는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만약 아직 만 24세 이하라면, 두말할 것 없이 Y24ON 요금제를 추천합니다. 데이터 걱정 없는 Y24 ON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매력적인 혜택을 갖췄는데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월 4만9천원에 전화, 문자 무제한에 6GB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지원합니다. Y24 ON/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 요금제를 대상으로 왓챠플레이 3개월 무료 쿠폰을 증정한다고 하니, 지금이 딱 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요새 가장 핫한 요금제, 데이터 ON 요금제가 있죠. 마찬가지로 부담없는 가격으로 데이터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1월부터 오는 3월까지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로 신규/기변/요금제 변경을 마치면 프리미엄 더블업 프로모션으로 미디어팩 TV쿠폰을 22,000점 제공한다고 하니 이 혜택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3인치의 넓은 화면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의 풍성한 소리를 즐길 수 있기에 데이터가 풍부한 요금제가 갤럭시 A9과 잘 어울릴 듯합니다.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로 심심하지 않은 나날을 보낼 수 있겠네요.



중보급기라는 한계는 있지만, 갤럭시 A9의 첫인상은 일단 '분명한 매력이 있다.' 정도로 갈음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고, 중보급기에서 보지 못했던 요소를 발견해 놀란 점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무던한 스마트폰이라기보단 좀 더 분명한 성격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분께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 패턴이 어떤지 점검해보시고, 선택하신다면 남다른 가성비의 스마트폰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링크

갤럭시 A9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