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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17 후기 - 노트북, 더 커진 혁신을 만나다.

레이니아 2019. 2. 9. 07:00

바로 얼마 전 LG 그램 17 미디어 데이를 다녀온 적이 있었죠. 그때 제품 후기도 간단히 소개하겠노라 말씀드렸는데요. LG 그램 17을 이용한 후기를 드디어 들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윈도우 PC로 작업다운 작업을 한 몇 주였습니다. 오늘은 몇 주 동안 LG 그램 17을 써보며 느낀 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시원하게 넓어진 작업 공간

저는 주로 휴대를 위해 13인치 전후의 노트북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17인치 노트북의 작업 공간이 훨씬 큰 느낌이었는데요. 예전에 업무용 노트북으로 17인치가 선호됐던 것. 그리고 아직도 알음알음 17인치를 찾는 수요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LG 그램 17은 그램 시리즈 최초로 WQXGA(2560x1600) 해상도를 갖췄습니다. 일반 와이드형 노트북보다 고해상도고, 화면비는 16:10을 채택해 세로 길이가 더 길어요. 그래서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웹 환경에서 정보는 세로로 나열되므로, 더 유익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직도 4:3, 3:2 화면비의 노트북을 찾고, 심지어는 멀쩡한 모니터를 90도 돌려서 쓰는 피벗 기능을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특히 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화면에 이리저리 띄워두고 활용하는 편이라 넓은 작업 공간이 반가웠습니다. 미리 써둔 메모나 소재 거리를 확인하고 초안을 잡은 후, 이 초안을 띄워놓고 글을 씁니다. 수시로 보충이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으로 찾고요. 여기에 라이트룸과 포토샵으로 사진은 그때그때 편집합니다. 이처럼 어질러 놓는 제게 LG 그램 17의 작업공간은 매력적일 수밖에요.


LG 그램 17에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LG 디스플레이와 오랜 협업 끝에 새롭게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뛰어난 색 재현력을 갖추면서도 얇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뛰어난 색 재현력이 얼마 정도냐고 하니 sRGB 96%를 충족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LG 그램 17의 디스플레이를 계측해본 매체 등에 따르면 100%를 웃돌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공식 수치를 보수적으로 발표하는 전략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실제 써봤을 때 더 좋은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와 비슷한 색감, 정밀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그래픽 작업을 믿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유튜브나 영상을 볼 때도 매력적이겠죠.



안정적인 성능과 확장성

멀티 데스크톱까지 써가며 어지르는 제 작업을 받쳐주는 성능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힘이 큰데요. 이전 세대보다 퍼포먼스가 약 40%나 개선돼 다양한 곳에서 더 빠른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램 시리즈는 무게를 위해 외장 그래픽카드를 따로 넣지 않았는데요. 이번 LG 그램 17은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USB 타입C 단자를 채택하면서 eGPU 방식의 외장 그래픽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eGPU 박스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에 따라서 조금씩 성능은 다르겠지만, 높은 그래픽 수준의 게임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성능의 아쉬움을 확장성으로 어느 정도 보완했습니다.


LG 그램 17에는 이밖에도 확장성을 갖춘 부분이 많은데요. 방금 말씀드린 썬더볼트3 USB 타입C 단자 말고도 다양한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풀타입 USB 단자 3개, HDMI,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켄싱턴 락 홀, 3.5mm 오디오 단자, DC 전원 입력 단자를 LG 그램 17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USB 타입 C 단자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력도 주고받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경량화를 꾀한 다른 기기는 USB 타입C 단자로 전원까지 대치하는 걸 봐서 LG 그램 17의 DC 전원 단자는 좀 신선했습니다.


|DC 전원을 연결하면서 다른 단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데이에서 이 질문이 나왔었는데, ‘물론 이를 이용해 전원을 충전할 수 있지만, 전원을 충전한다는 이유로 데이터 확장성을 잃고 싶진 않았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사용성’이라는 측면에서 LG전자의 고집을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단자가 외부 확장성이라면 듀얼 슬롯 구조는 내부 확장성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M.2 SSD와 DDR4 램을 하나씩 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 1TB SSD, 16GB 램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어디 가서 부족하지 않은 충분한 성능의 컴퓨터라 하겠습니다. 크고 가벼운데, 성능마저 좋은 LG 그램 17이네요.



|매번 들면서 놀라게 되는 무게

1,340g의 가벼운 무게

LG 그램 17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휴대성이 아닐까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으로 오를 정도로 가벼운 노트북이니까요. 타사의 15인치 노트북과 비교해도 크기가 큰 차이 없는 LG 그램 17. 이 비밀은 디스플레이의 베젤을 예리하게 깎은 덕분입니다. 그래서 15.6인치용 노트북 파우치도, 슬림 백팩에도 문제없이 LG 그램 17을 넣을 수 있습니다. 무게도 무게지만, 부피 때문에 이고지고 다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크기였습니다.


|어댑터도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LG그램 시리즈는 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벼운 착각(?)을 하게 합니다. ‘크기가 이 정도니 제법 묵직하겠지’하는 착각을 매번 하는데요. 그리고 새롭게 들 때마다 이 착각을 시원하게 부숴주면서 상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크기가 있으니 제법 묵직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한 손으로도 번쩍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가 빛났습니다. 이 감각의 혼란은 직접 LG 그램 17, 그리고 그램 시리즈를 들어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 또한 뛰어납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부담 없이 들고 나갈 수도 있고요. 들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흔히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일한다.’라고 하잖아요? 기존의 17인치 노트북은 이조차 부담이었다면, LG 그램 17은 비로소 사전 뜻 그대로 ‘들고 다니며 일할’ 수 있는 노트북이 됐습니다.


LG 그램의 가장 큰 특징인 무게는 직접 체험해본 분만이 알 수 있는 특징이라 아쉽습니다. 더 많은 분께서 이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가벼운 노트북은 흔히 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LG 그램 17은 밀스펙을 통과한 내구성으로 쉽게 망가지지 않는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그동안의 우려를 LG전자가 훌륭히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쓰는 이 글도 LG 그램 17이 도와줬습니다. 오가며 느낀 간단한 소회를 스마트폰으로 정리한 일 말고는 대부분의 작업을 LG 그램 17이 했는데요. 사진 촬영 후 편집, 포토샵으로 이미지 수정, 초안 작성과 마무리, 마지막으로 인터넷으로 업로드까지 거의 모든 영역을 담당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생산성을 갖춰 LG 그램 17을 쉽사리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무척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요. 보내주기 싫을 정도였다. 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 LG 그램은 아카데미 페스티벌 기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매하는 제품에 따라 꼭 필요한 액세서리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USB-PD 고속충전기와 C타입 3.0 케이블, 그램 마우스, 그램 오피스 밸류팩과 인텔 SW팩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으니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지금이 가장 적기가 아닐까 싶네요.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