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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으로 돌아오다, 뱅앤올룹슨 H9 3세대 : (3)써본 후 총평

레이니아 2019. 8. 2. 07:30

열심히 써본 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글입니다. 대표적인 기능을 살짝씩 살펴봤다면, 좀 더 본격적으로 헤드폰을 써보고 느낀 점과 음질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열흘 간 써보니…

평소에 쓰기 힘들었던 블루투스헤드폰이었던 만큼, 덥지만 아주 아득바득 써봤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일을 보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모두요. 여름철에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좋은 경험이긴 했습니다.

해상력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플래그십 블루투스헤드폰다운 기본기를 갖췄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쉽게 음역별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십 헤드폰이지만, 블루투스라는 점. 그리고 ANC 기능은 해상력에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전작인 뱅앤올룹슨 H9i가 좀 더 자연스러운 음색을 갖췄다면, 이번 H9 3세대 또한 이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 모양새인데요. 다만 사전에 접한 정보처럼 새로운 베이스 포트 탑재로 좀 더 묵직한 소리도 담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도 뱅앤올룹슨에서 추구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밝고 따뜻한 음색을 갖췄습니다. 밸런스를 잘 맞춘 편이지만, 여전히 저음역보다는 고음역 쪽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은 느낌이네요. 만약 둥둥거리는 베이스를 선호하신다면 톤 터치(Tone Touch) 기능 등을 이용해 베이스를 좀 더 보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AptX LLC, AAC, SBC 코덱을 지원합니다. AptX LLC는 반갑네요. 아직 지원하는 기기가 많진 않지만, 호응하는 기기와 만나면 지연시간이 더 짧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이폰XS 기준으로 영상 등을 볼 때 지연을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다만, 출력이 조금 작은 편입니다. 몇 가지 블루투스 헤드폰 대조군과 비교를 해봐도 4~5칸 정도 음량을 높이게 되네요. 쓰는대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참고는 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익숙해지라는 말은 좀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은 터치 컨트롤이었는데요. 특히 음량 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재생 버튼을 살짝 걸치듯 손가락을 올려 시계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터치 반응이 반박자 느리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하고요.

총평

처음엔 가격을 듣고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만지고 써보면서는 수긍하게 됐습니다. 그만한 만듦새를 갖춘 프리미엄 블루투스헤드폰입니다. 한여름이라 착용하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걸 고려해도요.

쉽게 선택할 제품은 아니지만, 기꺼이 골라봄 직한 제품입니다. 뱅앤올룹슨 음향 자체의 선호도는 또 갈리는 부분이 있기에 성향이 맞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붙지만요. 저는 출퇴근 길에서, 일상에서, 집에서 여유를 즐기며 무척 즐겁게 썼습니다. 제가 밝은 음색을 좋아해서 더욱 만족스러웠고요.

양 조절을 실패한 제 후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제품은 아래 링크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으니 확인바랍니다.

 

Beoplay H9 3gen : B&O 공식스토어

뱅앤올룹슨

www.bnostore.co.kr

본 포스팅은 이도컴퍼니로부터 제품 대여 및 원고료를 지원받아, 개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