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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 윈도우를 만나는 (비싸지만) 멋진 방법 : 패러렐즈 데스크톱15

레이니아 2019. 9. 2. 07:30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소식을 듣는 패러렐즈 데스크톱(Parallels Desktop)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제가 처음 접한 버전이 7버전이었던 걸 생각하면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매년 여러모로 변화를 꾀하는 패러렐즈 15 소식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5의 개선점 : 호환성

꼽아볼 만한 개선점은 역시 호환성과 성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환성 강화는 맥 카탈리나OS 통합지원, 성능은 메탈 API 지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두개를 나눠놓았지만, 사실 궤를 같이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환성 측면에서 패러렐즈 데스크톱15는 최신 맥OS인 카탈리나(10.15)를 지원합니다.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9월 중으로 예상) 베타 중이지만, 현재 패러렐즈 데스크톱15와 잘 연계되고 있다고 하네요. 정식 OS 출시 후 초기 버그를 수정한 안정화 버전까지 고려해 몇 차례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매년 새로운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맥OS의 특성상 최신 OS를 지원한다는 것은 이 기능까지 녹여냈다는 소리입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5에서 강조한 기능으로는 사이드카 기능이 있네요. 아이패드를 ‘터치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보조 모니터’로 쓰게 해  맥OS의 조작을 다양화한 사이드카, 패러렐즈 데스크톱15를 이용하면 윈도우에서도 사이드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풀어보자면 패러렐즈 데스크톱15를 설치한 맥에서 윈도우를 띄운 후, 이를 사이드카 기능으로 아이패드로 옮기면 아이패드를 마치 윈도우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활용하기에 따라 제법 괜찮은 기능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패러렐즈 데스크톱15의 개선점 : 성능

패러렐즈 데스크톱15는 애플에서 개발한 그래픽 API, 메탈(Metal)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면서 그래픽 처리의 호환성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메탈을 이용해 패러렐즈 데스크톱15에서는 다이렉트X 11(9, 10포함)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 버전까지는 OpenGL만 지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성능이 강화되면서 지원하는 윈도우 프로그램도 대폭 늘었습니다. 개인 사용자 용으로 골라봄 직한 프로그램은 게임, 그리고 CAD가 있습니다. 이전에서 돌아가지 않았거나 심각하게 느린 문제를 겪었던 프로그램이 다이렉트X 지원과 함께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네이티브 윈도우 기기에서 돌리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하드웨어 성능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은 기억해주셔야겠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호환성이 개선됐다고 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밖에 오피스를 비롯해 기존 프로그램들의 구동 속도도 빨라져 전 버전 대비 최대 80%까지 빨라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vTIM과 같은 기능이 있는데,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을 기능입니다. VM을 통해 개발을 하거나 다른 업무를 봐야 하는 프로 사용자를 위한 수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마 많은 분께서 관심을 두실 부분은 가격정책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가격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9만6천원입니다. 업그레이드 플랜 역시 존재하며 업그레이드 가격은 6만원입니다. 프로/일반 제품군의 구분도 같습니다. 연단위 플랜과 영구 사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최근 두 개의 버전만 업그레이드 할인을 해줬던 정책에 관한 이야기는 없네요.

원격 데스크톱 기능인 패러렐즈 액세스, 그리고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는 패러렐즈 툴박스 역시 그대로 있습니다. 패러렐즈 툴박스는 이제 무려 40가지의 기능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유틸리티가 됐는데요. 이 프로그램만 별도로 구매해서 써도 될 만한 프로그램이 됐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프로그램을 써보면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작년 패러렐즈 데스크톱14는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맥OS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인데요.

올해부터는 다른곳과 협업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윈도우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와서 올해는 좀 더 본격적으로 패러렐즈 데스크톱15를 써보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쓰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