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가을 바다를 만나러, 파로스로 떠나다 :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레이니아 2019. 10. 2. 07:30

자리를 옮기며 정신없이 지내는 요즘입니다. 낯선 환경, 낯선 업무에 새롭게 적응하면서 1인분을 해내려고 하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인데요.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가을 바다로 떠났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근처,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로 말이죠.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한화리조트에 관한 설명을 적는 건 무척 오랜만인 것 같네요. 한화프렌즈 기자단일 때는 발대식을 통해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말이죠. 한화리조트는 독특한 이름 규칙을 자랑하는데요.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을 하나 더 붙입니다. 이를 테면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 산정호수 안시 같은 이름이 있죠.

대천은 파로스가 붙었습니다. 파로스는 그리스에 있는 섬 이름입니다. 그리스의 휴양지 하면 흔히 산토리니를 떠올리실 텐데요. 파로스 섬은 산토리니 근처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코발트블루가 조화로운 섬이라고 해요.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또한 화이트와 코발트블루를 주조색으로 해서 매력적인 외관을 구현했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매력적인 외관도 외관이지만 위치조건 또한 좋은데요. 대천 해수욕장, 그리고 중심 시가지를 잇는 곳에 있어 대천에 도착하자마자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투숙객의 편의성이 강조된 위치라 하겠습니다.

|5인 가족이 묵기에 넉넉한 시설

매력적인 시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의 패밀리실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5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객실인데요. 투룸 구조로 넉넉한 거실과 온돌방, 그리고 침대방이 있어 가족이 묵기에 넉넉한 곳입니다.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부엌 시설이 있는 점도 가족단위 방문에 유리한 점인데요.

분위기 있는 복도를 지나 로비로 돌아오면 잘 꾸며놓은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크린 골프, 실내 사격, 볼링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셀프 바비큐장이 있어 가족단위의 조촐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네요. 시설 내부에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저는 무려 칫솔 치약을 안 가져와서... 빠르게 구매해서 썼네요.

|마리스 특제 키조개 해물 뚝배기

셀프 바비큐장 말고도 자체 식음료 시설도 뛰어납니다. 청정 서해안 바닷가에서 나는 엄선된 재료를 쓰는 한식당 마리스가 한 예인데요. 어스름한 저녁, 대천 해수욕장을 둘러보다가 이리저리 호객 행위에 시달리다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마리스에서 키조개 해물 뚝배기 메뉴를 판매하는 걸 보고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훌륭한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괜히 밖을 기웃거렸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키조개 해물 뚝배기 말고도 한우 불고기, 수제 돈까스등 알찬 메뉴가 마련돼 있으니 여기서 음식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객실에서 바로 치맥을 주문할 수 있으니 이 역시 출출한 야식으로 제격이겠죠.

플라워 카페 리리스블루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은 바로 이곳.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내 플라워 카페인 리리스블루가 아닐까 싶은데요. 카페 리리스는 충남 보령시 개화예술공원에 있는 인기 만점의 카페입니다. 지역 관광 연관 검색어 3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이 카페 리리스가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내부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리리스블루'라는 이름으로요.

파란색으로 칠해진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꽃 냄새가 훅 풍기는데요. 카페 내에 정말 많은 꽃이 진열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카페 내에 있는 모든 꽃은 생화 혹은 드라이플라워라고 해요. 꽃이 워낙 많다 보니 이 꽃을 모두 관리하는 게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뉴 주문하는 것도 잊고 이리저리 자리를 둘러봤는데요. 자리마다 특색 있게 꾸며놔서 어떤 자리를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습니다. 앤티크 가구, 레트로 소품이 진열돼 장소마다 사진 스팟이었습니다. 장소마다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리리스블루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식 바 자리가 있습니다. 계단마다 또 전혀 다른 느낌으로 꾸며놨기 때문에 이곳에 자리를 잡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참을 고민해 자리를 잡은 후에 메뉴를 골랐습니다. 메뉴 또한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요. 생화를 담은 메뉴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화가 들어가면 모히또와 샹그리아를 주문하고 와플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에 메뉴를 직접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세상에, 이름처럼 생화가 꽉꽉 들어찬 모히또와 샹그리아는 물론이거니와 와플마저 눈을 단숨에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와플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할 때까지 손도 못대로 '어떻게 찍어야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우선 보는 맛이 정말 괜찮았던 곳이었어요.

리리스블루 1호점이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리프레시를 마치며

커피까지 마시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로컬푸드와 계절 채소로 구성된 조식부페를 즐겼습니다.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일정이 허락지 않아 여기까지는 즐기지 못하고 가볍게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서울로 향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내려간 대천이었는데요. 성수기가 아닌 시즌에 가서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가족단위의 손님도 많았고, 살짝 한산한 느낌이 들어서 더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 하루의 짧은 휴식이었지만, 정신없는 일상을 보낼 체력을 얻고 돌아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한참을 자랑할 만한 사진도 건졌고요. 무척 즐거웠던 휴식이었습니다. 지금 잠시 머릿속에 있는 걸 덜어두고 싶다면 가을바다를 여러분께 권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