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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마스터앤다이나믹 MW65 블루투스헤드폰

레이니아 2020. 4. 15. 07:30

작년 이맘때 마스터앤다이나믹의 블루투스헤드폰 MW50+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온이어 방식과 오버이어 방식을 오갈 수 있는 신선한 헤드폰이었죠.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마스터앤다이나믹의 새 블루투스헤드폰, MW65의 출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MW65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ing) 기술을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제품을 대여받아 써볼 수 있었습니다.

Master & Dynamic

마스터앤다이나믹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제품들 소개로 갈음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 처음으로 등장했고,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컬래버를 통해 대중에게 존재를 알렸습니다.

특히 완전 무선 이어폰인 MW07+가 그중에서도 인기가 좋은데요. 이 제품 역시 후기를 올려놨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앤다이나믹 MW07 Plus : 업그레이드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마스터앤다이나믹에 관해선 지난 MW50+ 리뷰를 통해 간단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2014년에 설립돼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브랜딩을 하는 브랜드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드렸..

reinia.net

소개 자료를 참고하면 마스터앤다이나믹은 '오래 쓸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재료로, 필수 기능부터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설계된, 풍부하고 따뜻한 소리를 내는' 브랜드입니다.

뛰어난 만듦새가 빛나는 첫인상

단단히 포장된 MW65를 열어보면 앞서 말씀드린 '가장 좋은 재료'와 '디테일' 부분이 이해가 갑니다. 단단한 만듦새가 도드라진 본체, 그리고 충전 케이블(USB-C)과 3.5mm 케이블, USB-A 젠더, 비행기용 어댑터와 파우치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구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까지 신경 쓴 흔적
|메모리폼 위를 양가죽으로 덮은 이어패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본체

본체는 단단한 느낌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며, 피부와 맞닿은 부분은 가죽으로 마감 처리됐습니다. 헤어 밴드 부분은 외부가 소가죽, 내부가 양가죽이라고 하네요.

인터페이스는 MW50+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왼쪽에는 슬라이드 식 전원(블루투스 연결 모드) 레버가, 오른쪽에는 음량 조절 버튼과 재생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왼쪽에 ANC 버튼이 있어서 ANC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ANC 단계는 2단계로 버튼을 눌러 전환할 수 있습니다. ANC High, ANC Low, ANC Off가 순서대로 전환됩니다.

착용감은 MW50+때가 기억나 살짝 걱정했는데요. 전체적으로 MW50+ 때보다 더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양가죽과 메모리폼으로 구성된 이어패드는 여전히 귀를 잘 감싸줬습니다. 헤드폰 유닛의 가동 범위가 넓어진 느낌이라 착용하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살짝 작은 인상이라는 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머리가 작은 사람에게는 잘 맞습니다.

균형 잡힌 음색

블루투스헤드폰의 전원을 켜고 블루투스로 연결했습니다. aptX와 SBC 코덱을 지원하기에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제품과 연결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런데 왜 블루투스 4.2를 채택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왜 굳이 4.2를 골랐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출퇴근 길에 며칠 동안 테스트를 해봤는데, 연결성의 문제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슬라이드식 블루투스 페어링은 여러 기기와 테스트하면서 새삼스레 괜찮은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전원을 끄지 않고 전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들었습니다. 음질과 음색의 인상은 지난 MW50+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해상력이 뛰어나고요. 여기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 잡힌 음색이 뛰어납니다.

뱅앤올룹슨 H9 3세대가 약간 화사한 부분이 강조된 헤드폰이라면, MW65는 이보다 훨씬 균형 잡힌 헤드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르를 듣더라도 잘 어울리고요. 명료한 해상력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음 혹은 고음 부스트, 이른바 V형을 띄는 헤드폰을 원하신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MW65에도 분명한 매력이 있는데요. 따뜻하면서도 균형 잡힌 음색, 그 밑에 깔린 뛰어난 해상력은 아마 다른 블루투스헤드폰과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

MW65에는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크게 피드포워드 시스템과 피드백 시스템의 결합이라고 하는데요. 피드포워드는 외부 마이크로 고주파수 소음을 감쇄하고, 피드백은 내부 마이크로 변화에 반응해 저주파수 소음을 감쇄한다고 합니다.

이 두 기술의 조합으로 음질을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노이즈 캔슬링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ANC 버튼을 이용해 ANC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확실히 ANC 모드에 따라 소리가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은 ANC Low 모드가 가장 좋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는 심리적인 인상일 수 있습니다. ANC High 모드는 가끔 바람이 풀 때 소음이 들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네요. 버전 업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소개했지만, ANC 기능이 강력한 편은 아닙니다. 소리를 잡아주긴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만을 위해 이 헤드폰을 선택하는 건 만류하고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MW65는 나름 오래된 역사를 갖춘 '명가'에서 내놓은 웬만한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재생 성능도요. 이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브랜드가 보여준 결과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납니다.

뱅앤올룹슨이 너무 화사하다고 느꼈다면, 일반 헤드폰이 너무 저음 부스트에만 몰입한 것처럼 느꼈다면 마스터앤다이나믹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어디에 휩쓸리지 않는 밸런스와 단단한 해상력은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제품 자체의 만듦새를 흠잡을 순 없지만, 과연 이 가격이 합당한 가격인가에 대해선 늘 고민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가격이 현실적이었다면 아무 망설임 없이 추천하겠지만, 이 가격으로는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을 떠올릴 수 있기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해외 가격($499)과 국내 정식 판매 가격(56만9천원) 사이에서 국내 가격이 꽤 매력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점이겠네요.

 

이도컴퍼니

이도컴퍼니 공식 사이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dotnd.co.kr

이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MW65를 들여온 것은 국내 공식수입원인 이도컴퍼니입니다. 정식 수입과 함께 A/S 서비스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도컴퍼니의 모든 제품은 별도의 정품등록 사이트에서 정품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A/S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으니 만약 한국 정품을 구매하셨다면 잊지 마시고 등록하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이도컴퍼니로부터 제품 대여 및 원고료를 지원받아, 개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MW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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