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오디오(Audio)

ANC 이어폰 중 괜찮은 선택지 : 수디오 T2(Sudio T2) TWS

레이니아 2021. 12. 27. 07:30

완전 무선 이어폰(True Wireless Stereo, TWS) 시장에 대해 소개하면서, 뛰어난 편의성과 호환성을 갖춘 고급형 제품과 아예 염가 제품으로 양분화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간 부분(?!)을 담당할 마땅한 제품이 없습니다.

과거 수디오(Sudio) 브랜드를 소개할 때, 늘 가격 대비 품질의 아쉬움을 들면서 가격을 낮추거나 품질을 끌어올리거나를 주문했습니다. 19년 후반 즈음부터는 조금씩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고를 만한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수디오 T2(Sudio T2)는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의 핫한 기술인 ANC(Active Noise Canceling)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잘 잡은 훌륭한 미드레인지 제품입니다.

수디오 T2의 첫인상

수디오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늘 패키지를 칭찬했던 기억도 나네요. 수디오 T2의 패키지 디자인은 또 다시 바뀌었습니다. 비닐을 덜 쓰고 종이 느낌의 스티커가 더해지는 등 이른바 ‘친환경적'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제품 패키지를 보면 오늘 제가 소개할 모든 특징이 기재돼 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빔포밍 마이크, 최대 7.5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다이나믹 오디오 드라이버, 생활방수,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제품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제품 본체, 여분의 이어팁(XS, S, L 사이즈. M 사이즈 기본 적용), USB A to C 충전 케이블, 설명서와 주의사항, 수디오 스피어(Sudio Sphere) 워런티를 알리는 클리닝 천이 전부입니다. 제품과 함께 배송된 카드에서도 소개된 수디오 스피어는 수디오 자체 워런티 멤버십으로 구매일로부터 3개월 이내 제품을 등록해 최대 3년 간의 워런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USB-C 단자를 지원합니다

소비자의 과실, 침수 및 화재가 아닌 제품의 이상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특성상 배터리가 작아 열화 또한 빠를 수밖에 없는데, 이럴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에는 스웨덴으로 직접 보낸 후 수리 & 반품 절차가 진행됐으나 한국에 물류센터(웨어하우스)가 생기면서 이 과정이 더 빠르게 처리된다는 점 또한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구매일로부터 30일 이내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었는데, 여러모로 서비스가 좋아진 느낌이네요. 

수디오 T2의 특징

제품의 외관은 예전 살펴봤던 수디오 톨브(Sudio Tolv)를 떠오르게 합니다. 마침 가지고 있어서 에어팟 프로, 수디오 톨브, 수디오 T2를 모두 나란히 두고 찍어봤습니다.

수디오 톨브보다도 더 작아진 케이스가 특징으로, 무게도 상당히 가벼워졌습니다. 유닛 디자인도 대칭형에서 비대칭형으로 바뀌었다는 특징이 있네요. 톨브의 대칭형 유닛이 착용감이 조금 아쉬웠다면, 수디오 T2는 비대칭형을 고려하며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400명 이상의 착용 테스트를 거쳐 최선의 착용감을 찾아냈다는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을 통해 7.5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35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요. 완전 방전 시, 10분 충전으로 최대 2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급속충전도 지원합니다.

다이나믹 오디오 드라이버, 이제는 다들 채택하고 있는 8mm 그리핀 드라이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색이며, 다른 수디오 제품과 마찬가지로 V형 곡선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WS가 음악 감상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음악을 쉬이 듣게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러한 음색 설정은 타당합니다. 고음 부분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가서 일부 음원에서 좀 ‘쨍'한 느낌이 있었으나 허용 가능한 수준이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색을 갖췄습니다.

해상력이 뛰어나다고 논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이 코덱 자체를 SBC만 지원하고 있어서 더 뛰어난 음질을 소화하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다른 코덱에 비해 뛰어난 연결성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 속 완전 무선 이어폰’에 어울리는 설계입니다. 블루투스 5.2를 지원하고 있으며,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스니핑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좌/우 배터리 소모도 균일하고 어느 한쪽을 케이스에 넣어도 지연 시간 없이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IP 등급은 없으나 생활방수 정도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운동 시 땀에 젖는 것까지는 괜찮다는 느낌입니다만, 정확한 정도는 알기가 어렵네요. 수디오 톨브가 물리적인 버튼을 채용했다면, 수디오 T2는 터치형 버튼을 채택했습니다. 헤어라인이 들어간 유닛 부분은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기민한 터치 인식률을 보입니다. 터치 방식을 채택하면서 버튼을 누르면서 생기는 클릭 소음을 듣지 않아도 되고, 귀를 압박하는 일도 줄어 편리해졌습니다.

빔 포밍 마이크를 한쪽마다 2개씩, 총 4개를 설치해 수음성능도 개선했다고 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서 통화할 때 쉽게 발생하는 소리가 멀리 있는 것처럼 전달되는 문제, 주변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수화기에 바로 대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질감은 있으나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몇 번 이어폰으로 통화를 진행했지만, 수신인의 불만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제법 괜찮은 ANC, 그리고 엠비언트 사운드

이제는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채택한 제품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수디오 T2에서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쪽 중 어느 한 쪽의 터치 패드를 2초 이상 길게 누르고 있으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 같은 효과음과 함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일정한 저주파 소음. 이를 테면 지하철 소음 정도는 감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목소리나 고주파 소음은 상대적으로 좀 덜 잡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 다시 터치 패드를 2초 이상 길게 누르면 전환되는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가 인상깊었습니다.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는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소리를 듣고 이를 함께 들려주는 기능인데요. 외부의 소리를 너무 강하게 들려줘서 고통스러운 제품도 있는데 반해, 수디오 T2는 이 비중을 잘 잡아서 생활 위에 살짝 BGM을 얹은 듯한 느낌을 구현해줍니다. 앰피언트 사운드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싶었어요.

수디오는 그동안 제품의 완성도를 끊임없이 개선해오면서 점차 괜찮은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수디오 T2는 근래에 만나본 완전 무선 이어폰 중 인상 깊은 완성도를 갖춘 이어폰으로 10만 원대 중반에 고를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최대 3년의 워런티, 30일 간의 무료 반품 지원과 같은 서비스 친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 또한, 제가 쉬이 수디오 T2를 추천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1년 연말을 맞아 전 제품 10%할인을 진행하며, 동시에 Discountkr이라는 할인 코드로 추가 15% 할인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2022년 1월 9일까지) 이를 활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리뷰용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