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O’에 참가한 한화... 폴란드 대통령 만나 협력 체계 구축 논의
MSPO를 아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께서 생소하게 보실 겁니다. MSPO(Międzynarodowy Salon Przemysłu Obronnego)는 폴란드어인데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를 뜻하는 약어입니다. 이 또한 방산 분야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역시 생소하시겠죠.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의 타르기 키엘체에서 MSPO 2023이 열렸다고 합니다.
올해로 31번째를 맞은 MSPO에서는 군대를 위한 최신 군사 기술과 함께 무기, 제품 등이 선보이는 전시로 30개국 이상, 600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방위산업 전시회입니다. MSPO는 매년 주도국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2017년에 이어 대한민국이 주도국으로 선정돼 개막식 축사, 고위급 대담, 공동 세미나 등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국제 정세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작년 한국과 폴란드 사이에 약 20조 원 규모의 방산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한국 방산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이번 MSPO 2023에 한화그룹도 참여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방산업계에서 국내 1위, 세계 28위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SPO 2023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참여해 무인 장비 및 육해공과 우주 분야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폴란드에서 해군을 위한 오르카(ORKA) 프로그램 실행을 발표하며,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작년 방산계약에 이어 해상전력 또한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감이 모였습니다.
한화그룹은 세계 두 번째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모형을 전시하며 해양 무기체계를 소구했습니다. 지난 5월 출범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리튬이온배터리 덕분에 기존 전지보다 잠항 시간을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여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개발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최초 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체계 등 전투 및 소나 체계 성능이 대폭 개선돼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잠수함이라 불린다고 하네요.
폴란드 해군의 오르카 프로젝트는 3,000t급 잠수함 3~4척을 새롭게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3조원대의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한화오션과 한화그룹은 폴란드의 조건을 충족하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통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MSPO 2023 현장에서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는데요. 현장에서 육해공을 아우른 한화의 첨단 기술력과 폴란드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 등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특히 앞서 소개해드린 장보고-III 배치-II의 우수한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 등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