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Article)

첨단 엔진 기술이 필요한 이유. 빠른 국산화에 대한 열망

레이니아 2024. 4. 5. 18:06

흔히 기계의 구조를 설명할 때, 엔진을 기계의 심장에 비유하곤 합니다.

엔진이 열이나 전기 같은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 틀린 이야기도 아닌 듯합니다. 엔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결국 증기기관(Steam Engine)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우리가 오늘날 편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이 '엔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장 우리가 매일매일 출퇴근하기 위해 이용하는 차량 혹은 대중 교통도 엔진을 통해 움직이고 있으며, 필요한 물건도 이러한 운송 수단을 통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 또한 엔진이 핵심입니다. 외부의 에너지를 이용해 기계적 동력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인간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첨단 엔진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각국에서는 첨단 엔진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J-20 이미지 (@Wikipedia, Alert5 기여)

각국의 첨단 엔진 기술

오늘날 각국의 첨단 엔진 기술이 도드라지는 영역은 방산영역입니다.

중국은 20년 동안 약 164조 원을 투자해 첨단 엔진 개발에 공을 들여왔으며, 2017년 아시아 최초로 5세대 전투기 J-20 웨이룽[각주:1]을 실전 배치했고, 최근 세계 최강 회전 폭발 엔진을 개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중국의 항공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국가와 민간기업이 함께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최근 영국, 이탈리아와 국제 공동 개발을 통해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 롤스로이스와 일본 IHI가 협력해 첨단 엔진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는 자국산 5세대 전투기 TF-칸(KAAN)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튀르키예의 방산업체 'TUSAS 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에서 너나할 것 없이 첨단 엔진 기술 강화를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도 빠른 국산화가 필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도 첨단 엔진 기술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은 4.5세대 전투기 KF-21을 개발하고 있지만, 엔진은 미국 GE사의 엔진을 면허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엔진 국산화율은 선진국 대비 40% 수준으로 낮은 편으로, 주변국들이 5세대, 6세대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국도 4.5세대 엔진 국산화와 더불어 차세대 엔진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첨단 엔진 개발을 위해서는 엔진 자체 개발 외에도 고온고압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첨단 소재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성공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3곳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전에도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경남 사천에는 우주항공 클러스터가 새롭게 출범하여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첨단 엔진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여기에 속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년 이상 축적된 항공 엔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엔진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주변국에 뒤쳐지지 않고 빠른 국산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1. 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B%91%90_J-2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