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골방으로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일상 글로 찾아뵙는 레이니아입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힘도 뺄 겸, 덧붙여 다른 일이 터지는 바람에(!?) 이전에 작성한 원고를 살짝 올려놓으며 바삐 인사드리겠습니다. 올 초에 작성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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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골방으로 돌아갑니다.

  변방의 블로거니 뭐니 하는 타이틀을 가지고 오랫동안 블로그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시작한 대외활동을 시작으로 수많은 대외활동을 접하면서 뜻하지 않게 안뜰을 시작으로 저 멀리 많은 곳을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골방으로 돌아갑니다.

  길고 긴 여행, 그리고 먼 길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를 챙겨주신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에게 낯을 가리는 저를 그래도 환대해 주시는 분 덕분에 즐거운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했고 새로운 문물을 보았습니다. 늘 즐거운 나날을 오래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본분을 잊어버린 건 아닌가 싶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진 않지만, 이 즐거움 속에 묻혀버리면 저는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골방으로 돌아갑니다.

  골방으로 돌아와 쌓인 먼지도 걷어내고, 다시 제 본연의 모습을 찾아보렵니다. 그러고 나면 밖을 돌아다닌 경험을 곱씹으며 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고되기도 했던 바깥 생활을 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곱씹고 다시 밖으로 나갈 때가 된다면 다시 한동안 길을 떠날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은, 원래의 저로 돌아와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블로그가 이대로 문을 닫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글이 올라올 것입니다. 아마 조금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올라올 수는 있겠죠.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을 만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저는 다시 제 골방문을 잠시 닫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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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걸 제외하면 제 블로그는 평안히 잘 돌아갈 예정입니다. 내일부턴 다시 다른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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