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4, 서비스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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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가 사이다를 흡입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서비스센터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삼성 서비스센터 체험기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제가 지난 한화프렌즈 발대식 후기를 간단(?!)하게... 아니 장황하게 적은 적이 있습니다. 글 말미에 정말 간단하게 갤럭시 노트4에 사이다를 좀 마시게 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그 후로 갤럭시 노트4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실 진짜 사이다 퍼부은 거 아닌데, 살짝 묻은 건데... 그래서 수리를 위해 방문한 삼성 서비스센터 후기를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갤럭시 노트4, 뭐가 문제니?!
갤럭시 노트4의 문제를 먼저 살펴봐야겠죠.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이다가 묻자마자 바로 사이다에서 떨어뜨렸고 휴지 등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닦아주고 혹시 침수되지 않을까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그랬는데 음량버튼과 전원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딸각하고 버튼이 눌리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눌리고 버튼이 바로 나오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적으면 아시겠죠? 이게 다 사이다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아마도 사이다가 버튼 주변부에 잔여물이 남아 끈적이는 것으로 추측했는데요. 휴지로 닦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집에 도착한 후에 기기 세척 용도로 사용하는 일회용 알콜솜을 이용하여 기기를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여전히 같은 문제가 있더라고요.
(망했어요...)
여러 번 눌러주면 버튼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또 멈춰둔 채로 내버려두면 끈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제품을 열고 세척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월요일에 서비스 센터를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광명서비스센터를 가다
근처에 서비스센터가 있는지를 확인해보았는데요. 예전에는 집 근처에 서비스센터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통합된 곳이 많아 위치가 바뀌었더라고요. 삼성 서비스센터의 위치는 삼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침 외부 일정 때문에 고속철도 광명역에 들려야 할 일이 있었는데요. 광명역에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센터로 광명서비스센터가 있었습니다. 접속한 기기의 위치정보부터 근처 지하철역을 입력하여 검색할 수 있는 등. 서비스센터를 찾는 방법이 세밀해서 어딜 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량해 보이는 이곳에 삼성 광명서비스센터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명서비스센터로 향했습니다. 약 10분 정도 걸려서 서비스센터가 있는 정류장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조금 휑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지만, 삼성디지털프라자가 크게 있어서 단숨에 저곳이 목적지라는 사실을 알겠더라고요.
(디지털프라자 및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평일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서비스센터와 동시에 디지털프라자를 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가전제품을 보기 위해, 구매하기 위해 사람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광명서비스센터로 가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는 3층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번호표를 뽑는 곳이 있었는데요. 이 앞에 직원 한 명이 친절하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수리 때문에 왔다고 했더니 다행히 자리에 여유가 있는지 바로 옆에 있는 접수대로 안내받았습니다.
(광명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번호표를 뽑는 방식이 제게는 편리한 방식입니다만, 연세가 있으신 분께는 조금 낯설고 어려운 방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직원이 1:1로 붙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안내해주는 방식은 참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이게 쉽지 않은 걸 알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접수대에서 증상을 설명하니 곧바로 수리기사님과 연결해주었습니다. 안쪽에 들어가서 18번 수리기사님과 상담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는데요. 더불어 접수증을 하나 주어 관련 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광명서비스센터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규모가 크더라고요. 제가 18번을 안내받았는데, 이제 중간을 살짝 넘긴 번호였습니다. 즉, 30명에 가까운 기사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수리 받다
AS센터를 가고 나서 올라오는 후기 중 하나가 고압적인 태도의 수리기사분과 사용자의 말을 듣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는 후기입니다. 저도 사람을 대하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보니 그런 후기를 읽으면 마음이 불편한데요. 조금 긴장하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수리기사님께서 밝게 웃으시고 명함을 건네 주시더라고요. 친절한 반응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내부)
CS 프로라는 직급이 적혀있는 명함이었는데요. 수리 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명함을 통해 원하는 수리기사님과 계속 연결하여 수리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바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볼륨 버튼의 문제를 다시 설명하고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설명했습니다.
(CS프로 명함)
수리기사님이 직접 점검해보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이다의 잔여물이 기기 안에 들어가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며, 전면을 열고 버튼을 세척하거나 부품이 손상되었다면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면을 열게 되면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는데요. 돈은 안타깝지만, 필요한 수리라면 하는 게 맞겠죠.
(디지털프라자 소하점이자 광명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님의 설명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제품을 점검하고 어떤 부분의 문제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어떤 부분이 문제인 것 같다는 것을 알려주고 제품의 구조 설명과 살펴볼 부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설명하고 드는 시간과 대략적인 비용을 설명해주었는데요. AS를 맡길 때 들을 수 있는 가장 정석적이고 완벽한 설명이 아니었나 합니다.
제가 또 이런 말에 민감한 편이다 보니 꼼꼼하게 듣는데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덕에 믿고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꺼이 폰을 맡기고 대기석에 앉았습니다. 약 3~40분 정도가 걸린다 하여 노트북을 펼쳐두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수리 완료
그랬는데 한 5분 정도가 지나 다되었다며 부르는 겁니다. '이렇게 빨리 끝날 수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도착했습니다. 액정을 여닫은 흔적도 없었고요. 테스트를 권하시기에 버튼을 눌러보았는데요.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고요.
(문제가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수리기사님 말로는 뜯는 순간 공임이 발생하고 부품을 바꾸면 추가로 금액이 발생하는데, 제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아 부품 자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리라 추측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이다가 버튼 사이에 달라붙어 있을 것이며, 이를 세척해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닿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는 솔에 세척용 알콜을 이용, 틈을 세척해주었다고 하네요.
(수리 잘 받고 왔습니다.)
저도 알콜 솜으로 열심히 닦아주었지만, 틈새가 닦이지 않아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데요. 솔을 이용하여 세척해주었더니 틈새까지 말끔하게 닦였다는 소리죠. 대신 틈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끈적거릴 수도 있는데, 반복적으로 세척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해도 괜찮고, 언제든지 찾아오면 기다림 없이 바로바로 처리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받아든 갤럭시 노트4입니다.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가벼운 에피소드로 끝나고 말았지만요. 결론은 세척을 깨끗하게 하고 사이다를 쏟지 말자…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본 수리 후기였습니다. 에피소드로 끝나서 수리 품질에 관해 이야기하긴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로 이르는 과정이 깔끔하고 그 과정이 친절하여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수리기사분이 친절해서 삼성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생겼습니다.
수리하면서 몇 가지 느낀 점도 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잘 해결된 수리 후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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