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스티키몬스터랩x옥션 수제 초콜릿 후기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가족을 위한 초콜릿을 구매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선택한 스티키몬스터랩x옥션 콜라보레이션 수제 초콜릿인데요. 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주말에 커플을 위한 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발렌타인데이였는데요. 이 무시무시한 날에 밖에 나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저는 얌전히 집에만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진짜 몸이 아파서 안 나갔던 거예요. 이불 밖은 위험하거든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서로 주고받는 건 일본 제과 회사의 농간에 넘어가는 거라 굳게 믿고 있지만, 한편으로 가족들에게도 주지 않는 건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콜릿을 사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초콜릿 보다가 잉여력이 폭발하는 바람에 이것저것 좀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결과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티키몬스터랩 x 옥션

  스티키몬스터랩은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사실 스티키몬스터랩보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스티키몬스터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다방면의 브랜드와 협업을 거치며 우리에게 익숙한 스티키몬스터. 이번에도 옥션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한정판 발렌타인 초콜릿을 말이죠.


  6천개 한정 판매를 시작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뒤늦게 팔기 시작했고 홍보도 많이 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직 소량이지만 제품이 남아있네요. 저는 스티키몬스터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가족 중에 스티키몬스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주문해보았습니다. 지금은 주문하면 차례대로 배송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손에 도착한 스티키몬스터랩과 옥션의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초콜릿입니다. 한정판이라 부르기 살짝 민망해지네요. 발렌타인데이가 지나고 지금까지 팔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게다가 2월 11일부터 배송을 시작해 저는 12일에 무사히 받았습니다만, 15일까지 배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일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연휴가 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선물로 준비했는데 늦어버리면 그것도 매우 화나는 일이지요. 그러니 여러분은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따위 준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흠흠, 다시 초콜릿으로 돌아와서요. 스티키몬스터랩과 옥션이 협업했다는 마크가 있습니다. 이 더스트백부터 귀여움이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포장 자체는 많은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반투명 더스트백이라 안에 어떤 제품이 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레드와 블루 두 가지 색상이 있어서 저는 하나씩 골랐습니다. 블루가 수량은 더 적었는데, 아무래도 빨간색이 익숙한 모양인지 레드가 더 인기 있네요.



  더스트백에서 꺼내면 다시 비닐로 밀폐된 틴케이스가 나옵니다. 이 틴케이스는 초콜릿을 모두 먹고 나면 내용물을 비우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장식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의미로 이 제품을 구매한 것이기도 하지만요. 같은 모양에 빨간색(주황색에 가까운)과 파란색 스티키몬스터가 있습니다.



  엉덩이에는 옥션과 스티키몬스터랩의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수제 초콜릿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00g에 500Kcal입니다. 한 번에 너무 양껏 드시지 마세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구는 뒷면에 적어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비닐 위에 적힌 것도 아니고 제품 위에 그대로 적혀있더라고요. 제가 스티키몬스터를 모으는 상황이었다면 이런 표기가 좀 아쉬웠을 것 같아요.


  이런 한정판 제품은 제품의 심미성이 생명인데 말이죠. 세심함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덕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포장이네요.



  뒷면에는 자세한 식품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필요한 정보기도 하니 이런 건 뒤에 적어두는 게 좋겠지요. 유통기한은 2016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수제 초콜릿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제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가 수제인지는 도통 알 수 없는 수제 초콜릿입니다.



  그럼 내부는 어떨지 직접 열어보겠습니다.


스티키몬스터 수제 초콜릿


  각각 틴케이스를 조금 더 크게 찍어보았습니다. 동글동글하면서 무표정한 얼굴의 스티키몬스터. 이미 많은 상품으로 등장했지만, 볼 때마다 귀엽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만 좀 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요.



  틴 케이스를 열면 위와 같이 초콜릿이 들어있습니다. 스티키몬스터 형태를 띤 초콜릿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그리고 배송과정에서 살짝 녹았는지 흐르는 초콜릿도 보이고요. 그래도 겨울이라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초콜릿을 좀 더 살펴볼게요.



  충격보호를 위해 많은 처리가 되어있지만, 초콜릿 가루가 날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 것도요. 공산품 초콜릿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어쨌든 이런 모양 자체는 매우 귀엽습니다.



  이렇게 세워놓고 나니까 더 귀엽네요. 위에서 보는 초콜릿은 그래도 조형이 매우 잘 된 축에 속하는 초콜릿입니다. 다른 초콜릿은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짝살짝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밀크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이 섞여 있습니다. 스티키몬스터 형태도 화이트 초콜릿으로 조형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없네요. 세워 놓은 사진에서 조형이 살짝 아쉬운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살짝 뚫려있는 것도 있는데요. 조형틀에 붓고 이를 떼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닐까 짐작만 할 뿐입니다. 살짝 아쉬운 완성도와는 별개로 초콜릿마저 귀엽다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좀 무서운 것 같기도 합니다. 세밀한 완성도가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에 맞춰 한정판 혹은 콜라보레이션을 만드는 현상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걸 제작하는 사람들은 종종 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명색이 ‘수제’ 초콜릿인데 말이죠.


  디자인을 제공한 스티키몬스터랩에게도 이런 ‘조금씩 아쉬운’ 품질은 역효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제조사에서 조금만 더 섬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취향 저격 혹은 의리로 살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스티키몬스터 덕이 아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더스트백을 보여줬을 때부터 내용물을 봤을 때까지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초콜릿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선물다운 선물(?!)을 줘서 어깨에 힘 좀 줘봤네요. 저는 이런 취향 탐색기능을 갖췄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절 가까이하시는 게 좋습니…(…)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잉여력을 발휘해 구매해본 스티키몬스터 초콜릿 후기였습니다. 비덕후(?!)로서 덕후의 마음을 아주 조금 엿볼 수 있었던 상품 후기가 되겠네요. 섬세함이 조금 더 더해졌으면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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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구
    • 2016.03.18 21:49 신고
    얼마전에 scapple을 구매하고 배워볼만한 글이 있나 찾아 보던중에 레이니아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가끔 놀러 올께요^^
    얘 땜에 글 남깁니다 ->
    • 이미지가 또 한 건을 했네요! :D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