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 후기 - 축제의 장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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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세종호수공원에서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어떤 행사가 있었는지 제가 직접 세종시까지 내려가서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 소식, 길게 전해드립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1일 쌀쌀한 날씨를 뚫고 저는 행사 취재를 위해 오송역으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것도 아직 해조차 뜨지 않은 새벽에 말이죠. 바로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그룹이 후원한 2015 충청마라톤 대회 때문인데요. 꽤 고된 일정이었습니다만, 여러 가지 볼거리도 많고 오랜만에 코에 바람도 쐴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벌써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가 열린 지도 일주일이 지났네요. 일주일 전 오늘, 제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제 시점에 따라 행사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아직도 세종시 그리고 오송역이 낯섭니다. 조치원 혹은 충남 연기군 정도로 불렀던 때가 오래되었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세종호수공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호수공원이라고 합니다. 이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ktx를 타고 이동해야 했지요. 근처에 ktx를 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차편 때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한 일정 덕분에 택시의 힘을 빌려 ktx 광명역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ktx를 타고 오송역으로 향했죠. 오송역까지는 40여 분밖에 걸리지 않더라고요. 이곳에 내려서 다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해서 세종호수공원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신호가 걸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급행버스는 꽤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 물안개 자욱한 세종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면적이 국내 최대 면적이라고 하는데요. 관리가 잘 되어있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침 근처에서 푸드트럭 축제나 다른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의 호안은 동해안의 수직적 해안,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 서해안의 완만한 해안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약간 스산한 안개를 헤치며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는 인파가 보였습니다. 저도 쌀쌀한 공기 속에 옷깃을 여미고 함께 이동했습니다. 마침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저도 그렇지만 마라톤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걱정되더라고요. 날씨도 좋지 않아 시계가 나쁘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저 멀리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 출발 지점이 보이고 개회식 행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던 이곳. 바로 한화이글스의 팬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김태균, 조인성, 박정진, 안영명 등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참여해 사인회가 있었는데요.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저는 줄 설 엄두도 못 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한가득이더라고요. 직접 사인한 야구공과 사인지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들을 보며 단순한 마라톤 대회라기보다는 지역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회식이 시작하기 전 주변 부스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이 있었는데요. 이 활동도 따라가면서 구경해보았습니다.
개회식 현장 프로그램
사인회 바로 옆에 갑자기 씽씽- 하는 소리와 함께 비눗방울이 보이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찾아간 그곳. 바로 한화 친환경 교실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의 동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비눗방울을 날린다든지, 전기를 만들어 생과일주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쓰는 전기가 실제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거워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부수적인 상품을 받을 수 있어서 즐거운 곳이었는데요. 아침 쌀쌀한 날씨에는 인기가 없던 생과일주스지만, 점점 해가 뜨고 안개가 물러나면서 꽤 인기 많은 곳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 주스지만, 자신이 직접 노동해서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겠죠?
그리고 태양광을 한 점에 모아 물의 온도를 높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역시 안개 낀 아침엔 별 소득 없었지만, 안개가 가시고 해가 뜨면 효과 만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중탕한 초콜릿을 참깨 과자로 콕 찍어서 먹는 곳은 단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기에 저도 마다치 않고 하나 얻어먹었습니다. 달콤하더라고요.
바로 옆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부채와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역시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것으로 바람개비 같은 것은 재질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막 들고 돌아다니기에 이게 뭔가 했는데, 다 의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선 불꽃 페이스 페인팅 행사가 있었는데요. 현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불꽃이 터지는 귀여운 모양을 그려주시더군요. 아이들이나 마라톤 참가자들도 참여해서 얼굴, 팔목, 어깨 등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려갔습니다. 여기서 SNS로 인증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사진 행사는 또 있었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트릭아트 포토존인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역시 간단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우승자라는 의미에서 이런 포토존을 꾸렸다고 합니다. 특히 참석하신 어머님께서 이곳을 무척 좋아하시더라고요.
환경을 사랑하기 위한 실천수칙이 적힌 룰렛을 돌리고 다짐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후미등이나 위급상황에 쓸 수 있는 경보기 같은 재미있지만 유용한 상품이 있었습니다.
개회식과 마라톤
(후후, 이분들…)
쌀쌀한 날씨 속에 옷을 두툼하게 챙겨입고 오신 분이 많았습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는 기록을 세울 수 있고 상금도 걸린 마라톤 대회긴 하지만, 5km 구간은 천천히 걸어서 즐길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세종 호수 공원을 천천히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돌아도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단위 참가자가 참 많았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아빠 참가자, 엄마 손 꼭 잡고 가는 아이 참가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번호표를 달고 천천히 구간을 도는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이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모두와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개회식 전에 몸풀기 체조 행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멀리서 환호성도 들리고 사람도 모이기에 무슨 행사가 있나 했더니 한화이글스 치어리더 공연이 있더라고요.
저도 호기심에 가서 구경했었는데요. 이게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간단한 율동을 가르쳐준 다음에 함께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재미있고 기발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회식과 함께 5km 코스부터 조를 나눠 출발했습니다. 개회식을 위해 앞서 사인회에서 보았던 한화이글스 선수들 외에도 세종시장, 교육감 등 여러 인사가 방문해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날씨 쌀쌀하니 건강에 유의해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격려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후후, 이분들…)
즐거운 마음으로 페이스에 맞게 뛰거나 혹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 분까지 많은 사람이 코스를 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변에서는 기념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특히, 5km 구간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주황색 풍선을 들고 있었는데요. 이 풍선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10km코스 부터는 그래도 본격적으로 뛸 채비를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하프, 풀 코스는 방해해선 안 되겠다 싶을 정도로 다들 열심히 준비하신 모습이더라고요. 출발점에 적힌 ‘당신의 불꽃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생각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한화이글스 선수, 치어리더와 참석한 인사들의 기념촬영도 있었습니다. 사회자분의 입담과 함께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개회식과 마라톤
모든 코스가 출발하고 조금 뒤늦은 식사도 할 겸 천천히 세종호수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흐린 날씨긴 했지만, 안개는 어느새 말끔하게 걷혔더라고요. 세종호수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공연을 위한 무대도 준비되어있더라고요. 세종호수공원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니 슬슬 수상식과 함께 마무리 행사가 진행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또 긴 줄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한쪽에서는 먹거리로 두부김치나 막걸리 같은 주전부리를 먹을 수 있었고요. 한쪽에는 풀코스 참가자가 속속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달도 받고 기록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저는 풀코스 남자부와 여자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풀코스는 제가 왔던 오송역을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돌아오는 꽤 먼 코스였는데요. 그런데도 남자부는 2시간 40분 14초 33, 여자부는 3시간 10분 30초 34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여러모로 왁자지껄한 행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이게 마라톤 대회라기보다는 하나의 축제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직접 뛰지 않았지만, 저 역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제법 추웠고, 돌아오는 길은 좀 많이 험난했으며, 감기 기운은 덤으로 얻었지만요.
그래도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후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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