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기능이 눈을 사로잡는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아이리버 IR-WMK7000
'어떤 키보드를 쓰고 계세요?'라는 물음에 아마 열에 아홉은 '그냥 키보드요.'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는 뛰어난 내구성과 저렴한 단가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그러나 요새 들어 이 양상도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게이머 시장이 성장하면서 게임하기 좋다는 이유와 함께 청축 기계식 키보드가 인기를 끌고, 소수만 쓰던 기계식 키보드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보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할 키보드도 이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디자인과 편의성이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데요. 브랜드 또한 낯익으실 듯합니다.
아이리버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인 IR-WMK7000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패키지 상자에서 제품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이 우선 깔끔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메탈실버, 블랙, 핑크의 세 가지 색상이 준비돼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메탈실버 모델을 써보게 됐습니다.
아이리버는 첫 등장부터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MP3는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출시하면서도 디자인 감성을 그대로 유지했는데요. 그래서 저도 몇몇 액세서리를 따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넷에서 다른 색도 찾아봤습니다. 핑크는 완전히 여심을 겨냥한 느낌이 들고요.(남자라면 핑크라고요?) 메탈실버와 블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두루두루 어울릴 무난한 색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뒷면에는 제품의 제원과 특징이 나와 있습니다. 멤브레인 키, 아이솔레이션 배열을 갖췄고요.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비키 키캡입니다. 그리고 마우스와 세트로 묶여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2.4GHz 무선으로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마우스도 다양한 기능키를 지원하고 DPI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순 사무용을 떠나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쓸 수 있는 마우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상자를 열면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기본으로 넣을 수 있는 배터리가 준비돼 있습니다. 마우스는 AA 타입 하나, 키보드는 AAA 타입 두 개를 넣어 씁니다.
제품을 좀 더 살펴볼까요. 비키 스타일 키캡을 적용해 어느 정도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흔히 보는 멤브레인 키보드는 프레임에 묻혀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프레임 바깥에 돌출된 느낌이 듭니다. 이 역시 비키 키보드라서 그런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느낌이 들었네요. 마우스 디자인은 평범한 편으로 어느 손으로 쥐더라고 편리한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하나의 무선 동글로 연결된 형태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동글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무선으로 쓸 수 있는데요.
동글을 관리할 필요가 적어서 이런 방식을 선호하시는 분도 많지만, 반대로 키보드나 마우스를 특정 제품으로 쓰고 싶은 분께는 아쉬울 수도 있는 구성입니다.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고 싶으신 분께는 이런 형태가 제일이겠지만요.
키보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른쪽 특수 키인데요. Ctrl 키와 Fn 키가 생각보다 크네요. 스페이스 바 왼쪽에 한자 키가 있는 게 조금 독특한 점인데, 알고 보니 멤브레인 키보드에서는 이런 형태가 많더라고요.
마우스는 디자인은 좌우가 같지만, 측면에 보조 키가 2개 있습니다. 그리고 휠 버튼 아래 DPI 조절 버튼까지 갖춰진 다기능 키보드입니다. 웹 서핑을 하면서 앞으로 뒤로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기능입니다.
마우스 하단에 USB 동글이 들어있습니다. 이 동글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인식합니다. 그 전에는 따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켜고 끄는 옵션은 없네요. 알아서 절전 모드로 이동하겠으나 그래도 켜고 끄는 걸 조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은 아쉽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사무실에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놓았습니다. 노트북에 외장 모니터를 연결한 책상인데요. 회의할 때는 노트북만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형태라 최대한 깔끔하게 치우기 위한 혼신의 노력이 담긴 그런 자리입니다.
여기 한쪽에 USB 동글을 얌전히 끼우면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선 없는 환경이 완성됩니다. 좀 멀리에서 움직여도 제대로 작동하고요. 여차할 땐 그냥 노트북만 들고 바로 일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선을 일일이 빼고 이동해야 했거든요.
확실히 위에서 바라봐도 깔끔해졌습니다.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치워버려서 이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긴 케이블을 처리하지 못해 이리저리 케이블이 얽히고설킨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무선 제품을 쓰니 이렇게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또 깔끔하게 느끼는 이유가 키보드와 마우스가 색상이 잘 맞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화이트와 메탈실버 매치도 깔끔하고, 이 색상이 일치감을 줘서 더욱 주변이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실제로 써본 아이리버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어땠을까요? 우선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의 평균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것처럼 반발력이 있거나 클릭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크지 않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싶어도 사무실에서는 큰 소음 때문에 쓰기 어려운데요. 확실히 멤브레인은 소음이 적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키캡을 하나 빼봤는데요. 앞서 살펴본 비키 방식입니다. 멀티미디어 키를 지원해 Fn 키와 조합으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점도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의 장점이었습니다.
마우스는 최대 1600dpi까지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무용으로 주로 쓸 예정이라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만듦새가 좋았습니다. 좌우 버튼도 약 300만회까지 클릭을 지원한다고 하니 잘 쓰면 오래오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무용으로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갖췄습니다. 무난하다고 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꽤 괜찮은 마우스입니다.
인터넷에서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의 가격을 찾아보면 2만 원 중반에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한 다음 다시 제품의 만족도를 돌이켜 보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이만한 가격에 깔끔하고, 무난한 사무용 주변기기를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생활 방수 지원하죠. 저소음에 부드러운 타건감을 갖췄죠. 마우스 DPI도 조절할 수 있고, 리시버는 하나에 그것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으니, 이만하면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 혹은 가정에서 쓸 만한 무난한 제품을 찾으신다면, 특히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 번에 찾으신다면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다른 분이 원하셔서 그대로 양도해드렸는데요. 무척 만족하시면서 쓰고 계십니다.
간단히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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