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넘어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봉기

2017.08.25 06:30 IT/- 게임(Game)


  알게 모르게 제가 스타크래프트 소식을 종종 전해드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어느새 출시 20주년을 맞은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단순히 게임을 넘어 하나의 민속놀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20주년을 맞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소식이 있었고, 이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덜컥 구한 초회판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미 루머는 간간이 있었으나, 올 3월 완전히 새로운 그래픽으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확정 소식에 많은 분께서 관심을 두셨습니다. 스태크래프트 발매 당시 세계 매출 중 절바 가까이 한국에서 거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만큼 한국에서 유래없는 인기를 거뒀고, e스포츠라는 장르의 기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는 게임'이 아닌 '보는 게임'의 가치를 만든 게 바로 이 스타크래프트니까요. 여러모로 게임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3월 발표 소식에서는 올 여름에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7월말에 오프닝 이벤트를 진행하고 8월 중순부터 모든 컴퓨터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초회 한정판 소식이 7월에 있었습니다.


  이제와 패키지를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를 재미있게 즐겼던 의리겸, 업그레이드 된 싱글 플레이를 즐기려고 시간에 맞춰 결제했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1, 2차 모두 완판됐다고 하네요.




  8월 초부터는 PC방을 중심으로 얼리 액세스를 진행했는데요. 정식 상용화 직전에 초회 한정판을 발송한다는 연락을 받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겨우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뜯어보고자 했지만, 일이 바빠 이제야 열어볼 수 있었네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열어보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패키지 디자인은 예전 스타크래프트 합본 디자인을 떠오르게 합니다. 처음에는 각 종족 대표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와 나중에 합본과 함께 세 종족 모두가 그려진 패키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합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약 구매 특전 건물 스킨 및 초회판 특전이 포함됐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예약 구매자에게는 세 종족의 기본 생산 건물인 해처리, 넥서스, 커맨드 센터의 디자인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름은 각각 '차 하이브, 아이어 넥서스, 코랄 커맨드 센터'입니다.




  초회판 특전은 다양한 블리자드 게임의 특전과 이어지는데요. 어떤 특전이 있는지는 패키지를 하나씩 열어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안에는 여러 구성품과 가운데 고정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예전처럼 CD가 들어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패키지의 로망이니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CD가 아닌 코드 번호가 적힌 카드가 있어 이를 입력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20년의 세월은 게임의 유통방식조차 송두리째 바꿨네요. 물론, 그보다 조금만 되짚어 가더라도 디스켓으로 게임을 유통하곤 했지만요.




  당장 보더라도 다양한 게임 쿠폰이 보이는데요. 스타크래프트와 관련 없는 쿠폰도 많습니다. 하스스톤 오리지널 카드 7팩, 히어로즈 오브 스톰 영웅 3명(레이너, 캐리건, 태사다르) 쿠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꼬마 해체자 애완동물 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전면에 있는 쿠폰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게임을 즐기시는 분께는 게임을 다시 하고 싶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겠네요. 물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제게는 딱히 의미 없는 쿠폰입니다. 주변 지인에게 아낌없이 기부했습니다. 어차피 안 쓸 테니까요.




  고급스러운 마우스 패드, 그리고 매뉴얼도 있습니다. 마우스 패드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요. 매뉴얼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과거 20년 전 만났던 매뉴얼과 큰 차이는 없는데요. 복각의 느낌은 잘 살렸지만, 조금 더 세세한 설정들이 들어갔으면 했는데, 이 수준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그리고 여러 가지 설정이 공개되면서 설정 충돌이 일어나는 등 오류가 생겼지만, 이를 딱히 수정한 것 같진 않습니다. 어쨌든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며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합니다. 새삼스럽게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쿠폰 코드 카드 뒷면에는 한국에 보내는 메시지도 들어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부분이 초회 한정판의 멋이겠죠?




  카드를 떼면 뒷면에 코드가 적혀있습니다. 블리자드 앱을 설치하고 코드 등록, 혹은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서 게임 등록 메뉴에 들어가면 쿠폰 코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등록되면 블리자드 앱에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네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간단한 첫인상은?


  오버워치를 종종 즐겼던 터라 설치된 블리자드 앱을 실행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메뉴가 있어 들어갔는데요. '지금 플레이 가능'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버튼을 누르면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구매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X를 눌러 창을 닫고 진행하세요.


  게임 설치(혹은 게임 시작)를 누르면 설치하는데요. 저장공간은 5.5GB를 차지합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가 1GB도 안 됐던 것 같은데, 조금 놀랍습니다. 그래도 요새 나오는 게임보다는 용량이 적은 편이죠.




  게임을 시작하면 추억의 그래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네마틱 무비의 그래픽 품질은 향상됐지만, 텍스처나 표현이 달라지진 않아서 어색함을 느낍니다. 이게 고전 게임을 즐기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F5키를 누르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엔솔로지) 버전과 리마스터 버전을 오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페이드 아웃과 함께 그래픽이 극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몇 번을 바꿔봤네요.




  오랜만에 컴퓨터와 1:1 대전도 해보고, 싱글 플레이도 시작했습니다. 추억은 새록새록. 특히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성우 음성이 삽입돼 스토리를 좀 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접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영어를 못해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이제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워요.




  게임성은 그대로입니다. 메딕 비비기나 뮤탈 겹치기는 처음엔 버그였지만, 아예 이를 이용한 것도 전략의 하나로 인정해 수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발키리 미사일 버그, 캔낫 버그(최대 오브젝트 한도) 문제처럼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문제만 수정한다고 합니다.


  편의성도 일부 갖췄는데요. 직관적이지 못한 단축키를 새롭게 재설정할 수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음은 아쉽지만, 소위 '피지컬'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다시 즐기기 괜찮아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리마스터, 그리고 이런 초회 한정판은 20년 전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만났을 때 감성을 되살리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의 패키지, 그리고 그 당시의 게임이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는데요.


  예전에도, 지금도 스타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의리와 추억으로 질렀고 지금은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 리플레이를 리마스터로 볼 수 있다든지, 유즈맵을 리마스터로 즐길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틈나면 스타크래프트를 좀 들여다 보지 않을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한정 초회판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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