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아

지난 4일. LG전자에서는 자사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V40 씽큐(ThinQ)를 정식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디자인 일부나 일부 특징을 먼저 공개하기도 했던 V40 씽큐. V40 씽큐가 꺼내든 카드는 ‘펜타 카메라’였습니다.


전면에 두 개, 후면에 세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다섯 개의 눈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는 V40 씽큐의 대표적인 특징과 느낌을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V40 ThinQ의 첫인상


V40 씽큐를 보니 올해 나온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7 ThinQ보다 V30, 혹은 V35 ThinQ를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7 ThinQ보다 가로로 더 넓어진 느낌인데요. 크기는 158.7x75.8x7.7mm입니다. 무게는 169g으로 살짝 무거워졌지만, 여전히 플래그십 제품 중 가볍습니다. 이는 분명한 강점이기도 하죠.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6GB RAM, 64/128GB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의 QHD+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입니다. 다시 한번 선택한 OLED에 우려가 많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출시 행사장에서 직접 문제가 제기됐던 수율 문제를 대폭 개선해 번인 등 OLED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는 곧바로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제품이 정식 출시되고 어느 정도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단하긴 조금 일러요.




이번 V40 씽큐는 총 3가지 색상이 나왔습니다.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의 3가지 색상인데요. 후면 강화유리를 나노미터 단위로 깎아 무광으로 가공한 '나노 실크'가 특징입니다. 유광의 오묘한 느낌은 아니지만, 지문이 묻지 않는다는 점과 매끄러운 촉감이 장점이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발매한 검은색 모델은 유광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 더 살펴보진 않겠습니다. 물론 매트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기름기가 전혀 묻지 않는 건 아닙니다. 좀 '덜' 묻는다는 거죠. 여기에 우레탄 필름 등을 붙여주면 다시 유광 느낌을... 나게 할 수도 있겠네요.




뒷면에는 지문인식 센서를 그대로 남겨놨고요. 트리플 카메라가 있습니다. 통신사 로고를 따로 보진 못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면을 기준으로 좌측면엔 음량 조절 버튼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우측면엔 전원/슬립 버튼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3.5mm 오디오 단자와 USB 타입 C 단자가 있습니다.


6.4인치 디스플레이는 광활합니다.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6인치 이상의 크기가 대세라 조금 둔감해진 감은 있으나 확실히 시원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노치, 아니 LG전자가 밝히는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기능도 그대로고 한계도 그대로고요. 좌우 베젤보다 살짝 도톰한 상하단 베젤은 살짝 아쉽네요.




이어서 소개할 카메라에 집중한 모양새지만, 세세한 변경점도 있습니다. Quad DAC이 탑재됐지만, 최근 협업한 메리디안 社의 튜닝이 더해져 더 뛰어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정됐고요. 붐박스 스피커 기능은 그대로 적용됐지만, 이제 리시버 부분에서 소리가 나 둔중한 소리가 나오는 현상을 조금 억제했다고 합니다.



V40 씽큐와 펜타 카메라


그럼 가장 중요한 기능. 펜타 카메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소개한 기능 대부분이 이 '펜타 카메라'에 집중됐는데요. 제원을 살펴보고 몇 가지 편의 기능. 그리고 제가 느낀 바를 정리해볼게요.


우선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는 오픈 초대장에서 짐작했다시피 화각이 다릅니다. 일반 화각, 초광각, 그리고 망원 화각을 골고루 갖췄는데요. 카메라의 제원이 각기 다릅니다. 아니, 아예 전면 카메라의 제원까지 한 번에 표로 정리할게요.



V40 씽큐 펜타카메라 제원

- 후면 트리플 카메라

  : 1200 만 화소 일반각 (F1.5 / 78°/ 1.4μm)

  : 1600 만 화소 초광각 (F1.9 / 107°/ 1.0μm)

  : 1200 만 화소 망원 (F2.4 / 45°/ 1.0μm)


- 전면 듀얼 카메라

  : 800 만 화소 일반각 (F1.9 / 80°/ 1.12μm)

  : 500 만 화소 광각 (F2.2 / 90°/ 1.12μm)


화소, 조리개, 화각, 픽셀 센서 크기를 정리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후면 카메라 일반 화각인데요. 센서 크기를 늘려 전보다 뛰어난 화질을 갖추게 됐습니다. 동시에 밝은 조리개 값을 갖춰 더 빛을 많이 담을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네요. 물론 이는 일반 화각 한정이며 다른 화각은 전작과 비슷한 성능입니다.




트리플 카메라와 함께 추가된 기능은 트리플 샷이 있습니다. 다른 화각의 사진을 찍은 후 이를 영상으로 이어주는 기능인데요. 완전히 고정된 상태에서 찍으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매직포토라는 시네마그래프 기능도 탑재됐는데요. 시네마그래프(Cinemagraph) 기법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걸 기본 탑재 앱에서 지원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면 되겠습니다.




세 카메라의 센서, 화소가 제각각이라서일까요? 사진 결과물을 보면 각각 다른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인상입니다. 색감이나 화이트밸런스를 잡는 것까지 완전히 다른 카메라 같아요. 또한, 촬영한 결과물을 확대해보면 디테일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수채화 현상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채화 현상은 전적으로 이미지 프로세싱의 문제입니다. LG 스마트폰은 자사 앱이 아닌 구글 카메라 앱을 통해 찍는 사진이 훨씬 낫다는 팁 아닌 팁이 있을 정도로 LG전자 이미지 프로세싱은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 문제가 이번 V40 씽큐에서도 해결되지 않은 건 아쉽습니다.




그밖에도 카메라 관련 기능의 개선점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스 기능이 이제는 그래도 가끔 써볼 만한 기능이 됐다는 점. AI 카메라가 아주 눈곱만큼 나아졌다는 건 꼽아볼 만하네요.



|결과물 자체는 비교해봄 직했지만, 저조도 HDR로 촬영한 퀄리티가...


아, 저조도에서 HDR 기능이 적용된 점도 일단은 추가된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결과물은... 극적이라는 느낌까진 아니었어요.




제품을 조금 더 살펴보면 더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첫인상만으로 본 V40 씽큐. '펜타 카메라'라는 카드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이 카드를 꺼내든 배경. 그리고 이를 얼마나 훌륭히 녹여냈는가에 관해선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제가 이 제품을 더 오래 써볼 수 있을지...는 고민해봐야겠습니다만, 현장에서 살펴본 첫인상은 이쯤에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