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e, 아직은 불편한 15가지 이유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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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아입니다. 지난 10일, 티스토리에 나름 충격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었는데요. 무엇인가 하면 바로 '라이브리 소셜댓글 플러그인'입니다. LiveRe(라이브리) 서비스는 플러그인이 생기기 이전부터 코드로 설치가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미 직접 설치를 하셨을 정도로 인기 있는 기능(?!)이었는데요. 저처럼 html 둔치는 실제로 설치가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플러그인의 제공으로 누구나 버튼 한 번으로 쉽게 자신의 블로그에 소셜댓글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무척 기대를 하고 설치를 했었는데요. 사실 이틀만에 사용을 포기하고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무턱대고 지우기엔 억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왜 불편한지 생각을 정리해서 기록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 후에 업데이트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하니... 뭐랄까 좀 착취당하는 느낌이지만 -_-; 아무튼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1. 전부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게 상태가 괜찮아지면 동기화가 완료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한 번 실패한 댓글은 그냥 그자리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특히 답글을 남길 때, 안 옮겨지면 정말 답답합니다. 다시 복사해서 붙여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이 경우엔 알리미에도 뜨지 않아서 상대가 내 댓글에 다시 답글을 남겼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
2. 관리창에서 답하기가 불가능하다.
LiveRe 플러그인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중 하나가 관리화면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LiveRe 플러그인을 통해서 댓글을 다는 것은 좋습니다. 그리고 연동이 되기때문에(누락된 것을 제외하고) 관리창에도 뜨는게 좋아요. 하지만 관리창에서 바로 댓글을 달면 소셜댓글로 달리지 않고 일반 댓글로 달립니다.이 상태에서 기존 댓글 창을 보이지 않게끔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 방문자가 보기엔 답댓글을 달아도 전혀 반영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그렇다고 매번 포스트를 찾아가서 일일히 답댓글을 달자니... 관리센터가 있는 이유가 사라지는군요!
3. 모바일 웹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로그인 상태라면 답댓글을 달면 알리미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로그인자는요? 답변을 볼 기회마저 박탈하고 맙니다. LiveRe 플러그인의 설계문제인지 모바일 웹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차츰 모바일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이런 불완전한 기능은 아쉽습니다.
이러면서 기존 댓글창을 닫는 기능을 왜 넣어놨는지 의문이 드네요.
4. 지난 댓글 통합이 불가능하다.
기존 댓글 창을 닫아버리면 기존 댓글을 확인할 수가 없게 됩니다. 댓글 역시 포스트의 한 맥락이라고 본다면 기존 댓글이 사라지는 것은 무척 뼈아픈 일입니다. 결국 LiveRe 플러그인을 달고 싶으면 기존 댓글창과 이원화를 시켜야하지요.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5. 로그인을 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어렵다.
UI측면에서 별로 좋은 UI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로 직관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6. 기존 스킨과의 문제.
(별로 예쁘지 않죠?)
'이대로 쓰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물어보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이게 블로그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지 떨어뜨리는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의 요소라고 달려있는 것이 관리자 마음대로 수정하기가 어렵다니... 안타까운 일이겠지요?
7. 수정(위치지정) 불가능
위치지정은 다른 태그(글 더보기 이동 태그)를 이용하여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태그가 꼬인다는 보고가 있더군요...
8. 댓글이 250자 제한이다.
9. 댓글 답변창이 너무 작다.
댓글 답변창이 정말 작습니다. 한줄로 되어있어요!
(너무 작아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는 이 창을 늘이고 줄일 수야 있다지만, 익스플로러는 어떻게 하나요...(...) 답변창이 너무 작습니다. 마치 답댓글도 한줄로 끝내라는 무언의 압박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아요.
10. 댓글의 수정이 불가능하다.
11. 댓글의 소유권 문제.
그 반면에 LiveRe 소셜댓글은 댓글을 단 사람이 자신의 SNS로 해당 댓글을 가져오기 때문에 블로그 관리자가 자신의 블로그에선 삭제가 가능하나 SNS로 넘어간 글은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혹여 어떤 블로거가 자신의 글에 달린 정당한 비판을 고의로 삭제하고 여론몰이를 하려고 한다면 SNS로 이동한 소셜댓글은 중요한 증거로 남을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댓글이 누군가의 사생활이나 인권을 침해하여 정정하려 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이 문제는 좀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12. 댓글 시스템 혐업의 문제
개인적으로는 누수가 생길 우려가 있어서 관리측면에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댓글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단계를 거쳐야하는 점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13. 댓글 복원 불가
14. 버그들
우선 자질구레한 버그가 너무 많습니다. 구조상의 문제라고도 생각되는데요. 한 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이름 변동 버그
저번에 댓글을 달다가 겪은 일이지만, 티스토리와 트위터 두개를 로그인한 상태에서 트위터를 전송금지 해놓고 답댓글을 달고 있엇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댓글은 티스토리 계정으로, 어떤 댓글은 트위터로 표시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불어 아이디도 트위터 아이디인 Reinia_로 표기가 되구요. 일반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무척 당황했던 오류였어요.
2) 댓글닫기 글에도 소셜댓글이 달린다.
댓글을 닫아놓은 글에도 소셜댓글이 달립니다. '관리 - 꾸미기 - 화면설정 - 화면출력' 모드에서 펼침 설정을 '댓글 펼침'으로 해놓으면 댓글 닫기를 해놓아도 자동으로 소셜댓글이 달립니다. 이 상태에서 댓글을 하나 달면, 그 순간부터 댓글 닫기 설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댓글을 달 수 있어요.
댓글 펼침을 체크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구요? 그럴땐 트랙백 버튼을 누르면 소셜댓글이 펼쳐집니다. -_-;;;; 댓글 닫기 기능을 무효화 시킬수가 있습니다.
3) 비로그인 유저의 댓글을 삭제하려고 할 때, 비밀번호를 묻는 창이 뜹니다.
물론, 아무거나 입력한 후 확인을 누르면 삭제됩니다만 버그겠죠?
15. 자신의 SNS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인식
SNS로 보내기 플러그인을 통해 약간의 내용도 첨부가 가능하구요... 근데 왜 하필 소셜댓글일까요? 물론, 소셜댓글을 달고 SNS로 그 글이 보내지면 블로그의 유입량은 늘 수밖에 없고 이는 관리자에게는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댓글을 다는 사람은 어떨까요?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적는 SNS에 남의 블로그 댓글 내용을 가져오고 싶을까요?
그렇다면 과연 소셜댓글이라는 개념이 블로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글을 적다보니 단순히 LiveRe 플러그인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소셜댓글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해 글을 좀 장황하게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사실 막 오픈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도 많을 수밖에 없지요. 그 점은 감안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지금 상태라면 전 앞으로 LiveRe 소셜댓글 플러그인을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조금 더 테스트를 해보다가 제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도 소셜댓글로 함께 달다가 이런저런 문제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그냥 관리창에서 댓글을 달고 있는 상태구요...
아무튼, 이래저래 살펴봤는데요. 위 불편사항이 반영되서 더 나은 플러그인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주말 동안 블로그에서 일어난 일, 그리고 근황.
- 채널로 통하는 SNS 리피 (1) - 웹 서비스
-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발표에 부쳐...
- 2011년 결산 - 한 해를 돌아보며.
- 내가 당신의 댓글을 스팸이라 생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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