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먹거리로 산화한 전주여행 (1) - 여행 준비 및 출발

레이니아 2014. 8. 11. 06:30

  오랜만에 여행기로 인사드립니다. 지난번에 당일치기 전주여행을 광대역 LTE-A 속도 측정을 겸하여 다녀왔었는데요. 막상 돌아다니다 보니 속도 측정 포스트 하나로 남기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당일치기 일정을 간단하게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전주에서 SK텔레콤 광대역 LTE-A 속도를 측정한 포스트를 아주 짧게 남겼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온 날이었는데요. 휴가를 겸해서 일행과 놀러 갔다 온 것이어서 실제론 무척 재미있게 놀았습니다만, 속도 측정 포스트에서는 너무 광대역 LTE-A의 속도만 전해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여행기를 나누어 올려볼까 하는데요. 무척 오랜만에 적는 여행기고, 적어놓고 아직 올리지도 못한 여행기가 많은데 이제 천천히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출발하기 전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면서 전주를 선택한 것은 교통의 용이성과 당일치기로 다녀왔을 때 보거나 즐길 것이 집약되어있어 쉽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전주 여행의 장점이었는데요.

  저는 여러 가지 취재 일정으로 이번 방문이 전주를 4번째 방문하는 것이었고, 일행은 이번이 첫 전주 방문이어서 될 수 있으면 전주에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게끔 계획을 짜보았습니다. 제가 아직 전주 여행 일정을 기억하고 있어서 큰 걱정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최근 동생도 전주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갔을 때와는 다른 맛집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 맛집들도 제 기억 속에 잘 저장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여행하면서 우선하는 맛집은 제가 기억하여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을 위주로 정했습니다. 사람의 위장 용량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별다른 계획 없이 출발했습니다.

광명역에서 전주로


  일행과 만나서 이동하기로 했기에 KTX 광명역에서 약속을 하였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태풍 나크리 때문에 여행을 전날 취소했다가 기적적으로 태풍이 소멸하여 다시 부랴부랴 자리를 예매했습니다. 덕분에 고생 좀 했네요. KTX 여수 엑스포 행을 타고 내려갔으며, 왕복 차비는 인당 6만원이 조금 모자라게 나왔습니다.

  목포 ・ 광주 방면 열차와 여수 엑스포 방면 열차는 복합열차제도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두 기차를 하나로 붙여서 전북 익산역까지는 함께 운행하되 이후 열차를 분리하여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저희가 탄 열차가 바로 이 복합열차였습니다.


  복합열차가 그리 많이 있지는 않지만, 처음에 탈 때 위치를 잘 보고 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주 가시려다가 목포항 구경하다 오실 수도 있어요… 전주는 여수 엑스포 방면 열차를 타야합니다.


  광명-천안 ・ 아산-대전-익산을 거쳐 전주에 도착하는데요.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입니다. 취소 후 재예매를 해서 처음에 목표로 하던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앉았습니다. 입석을 탔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했겠지요.


  내려가는 동안은 가볍게 원고 초고도 검토하고 담소도 나누며 내려왔습니다. 조금 눈을 붙여도 좋지만, 여행의 설렘이라는 것은 쉽사리 가시는 게 아니죠. 전주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즈음이었습니다. 플랫폼에 내려서 지하를 통해 역 입구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지하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어서 너도나도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밖을 보니 예상은 했지만, 비가 꽤 많이 오더라고요. 우산을 준비했지만, 신발이 젖는 것은 피할 수 없어서 맘을 굳게 먹고 택시 승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버스 대신에 그냥 택시를 탔습니다. 일행이 많으면 오히려 버스보다 저렴할 수도 있으니까요.

  전주역도 오랜만에 갔더니 많이 바뀌어있었는데요. 이후에 적겠지만, 풍년제과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주역에 도착하면 으레 전주역 앞에서 사진을 찍곤 했는데, 비가 와서 저녁에 찍을 수 있으면 찍자는 계획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왔기 때문에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택시에 탄 시간은 약 11시. 사람이 몰려서 생각보다 지연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향한 곳은 삼백집이었는데요. 택시 행선지로 삼백집이라고 하셔도 되고요. 전주관광호텔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택시비는 약 8,000원 정도가 나왔으며,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차가 살짝 막혀서 지연되었네요.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요. 정류장이 조금 차이가 나지만 79, 6, 119번을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주에 내려와서 칼 같이 잘라보았습니다. 이다음 포스트는 삼백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한옥마을로 이동하는 길에 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트부터 본격적인 먹부림의 시작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