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독일, IFA 2014 여행기 - (1) 여행 전

레이니아 2014. 10. 31. 06:30


  기적 같이 빠른 포스트(!?)인 독일 여행 포스트입니다. IFA 2014 참관을 위해 9월에 독일 다녀왔는데요. IFA 2014에 관한 글은 실컷 썼으니, 이제 독일에서 틈틈이 구경한 내용을 바탕으로 적어보는 짧은 여행기 되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출장으로 다녀온 독일 여행기입니다. 여행기라고 거창하게 적어보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일의 비중이 더 커서 여행기라고 적어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IFA 2014 취재보다는 제가 이동하는 여정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적어보겠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행 전

  12시 30분 비행기였기에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짐도 남자 혼자 움직여서 많지 않았는데요. 짐 싸는 건 언제나 귀찮고 찜찜한(!?)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짐을 쌀 때 우선 가져갈 캐리어를 방으로 가져다 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출국이 결정된 순간부터 틈틈이 에버노트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당장 들고 다닐 물건이 아니라면 체크리스트를 체크하고 아예 캐리어에 던져넣었어요. 그래서 여행 전날 이 짐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노트에 적고 말았는데, 나중에 가져갈 짐과 캐리어에 넣을 짐을 분류했으면 조금 더 깔끔했을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의 일부분은 공유해 드리겠습니다만, 특정한 목적이 있는 여행이라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했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 에버노트는 워낙 유명한 앱이라 따로 지금 여기서 설명해드리진 않고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더 영리하게 굴었으면 미리 인터넷 면세점으로 물건을 주문했겠지만, 제가 면세점에서 딱히 살 물건이 없어서 그냥 공항에서 지인들의 부탁 정도를 들어주었습니다. 역시 이 리스트도 에버노트로 정리해두었어요.



  온라인 면세점 사이트나 기타 화장품 사이트에서 내용을 받아서 간단하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체크리스트는 에버노트에서 알리미로 설정하여 면세점에 들어간 시간 즈음에 제게 알림이 오도록 설정했고요.

  덕분에 놓친 것 없이 깨끗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줄어들고요. 그리고 화장품류는 직원에게 보여주는 걸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한 방법입니다.


공항, 독일로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하여 체크인 후 바로 게이트로 향하는 일정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동 수단은 동네에서 공항리무진이 운행하여 이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추석 전이고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게 웬 걸. 체크인하는 곳에서부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한참을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고 출입국 수속을 받으러 갔습니다. 보안검사와 출입국 수속 하는 곳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건 아시리라 생각하고… 제 경우엔 출입국 수속이 상당히 고됩니다.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를 꺼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가 많아서요… 이번엔 많이 줄인다고 줄였는데, 그래도 번거로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남은 시간 동안 면세점을 구경하고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게이트 앞에 앉아 소일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배터리도 충전해두고, SNS에 인사말도 간단하게 남기고 말이죠. 프랑크푸르트까지 이동 후, 거기서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베를린으로 향하는 여정이라 첫 비행이 무려 11시간 30분이 걸리므로 굳은 맘 먹고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굳은 맘 먹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작년에 유럽을 다녀왔었는데요. 처음 유럽을 갔을 땐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로마로 향했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어영부영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깨달아서 걱정이 팍팍 오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할 때가 좋았어요…(…)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꽉꽉 채워왔지만, 언제나 배터리가 문제다 보니… 다음에 올 때는 태블릿을 하나쯤 챙겨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또 짐은 짐이지만요.


  어찌되었든 제가 탄 비행기는 출발하여 11시간 30분의 긴 여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포스트는 여행 준비를 바탕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양을 길게 가져가고 싶지 않다보니 또 무척 짧은 포스트의 향연이 되겠습니다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세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