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독일, IFA 2014 여행기 - (3) 베를린 도착

레이니아 2015. 2. 22. 07:00


  이제서야 목적지에 도착한 여행기. 얼마나 우려먹으려고 그럴까요. 게다가 11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재개하는 여행기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쭉쭉 나가보겠습니다.



  술 냄새 나는 포스트만 쓰고 한참을 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는 작년 IFA 2014 여행기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다른 글들이 밀려서 여행기 순위가 자꾸 뒤로 쳐지는데요. 반성하며 바로바로 쓰기 시작하겠습니다. 심지어 그동안 사진 낙관도 바뀌었어요. 대단하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하기

(든든한 보조배터리와 잡동사니들)


  담요를 뒤집어쓰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장장 11시간 30분간의 비행기는 좀 쑤시게 하는 데 최적의 활동입니다. 몸은 찌뿌둥했지만, 일단 뭐라도 좀 걸어 다녀야 할 것 같았어요. 에어플레인 모드에서 신 나게 사용했던 아이폰은 보조배터리에 물려두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 다시 베를린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긴 시간이 걸리진 않지만, 입국심사와 꽤 긴 환승 통로 때문에 고생을 좀 했어요. 다행히 환승하는 데에는 넉넉한 시간이라 큰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무척 길던 환승 통로)


  환승하기 위해서 무척 긴 복도를 타고 다른 건물로 이동하다시피 해야 했는데요. 처음에 내린 곳에서 유유자적 구경했으면 나중에 낭패를 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기같이 시간이 제한적인 요소에서는 우선 안전한 상태에 도달한 다음에 구경할 수 있는 것이겠죠. 국내선으로 향하는 터미널, 탑승 게이트까지 확인한 후에야 공항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자동차)


  공항에 차를 전시해두고 있더라고요. BMW. 차종은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무척 날렵한 인상을 주는 차였습니다. 이런 거 좀 타고 다녀볼 날이... 언젠간 올 수 있을까요?

(전통 빵집이라는 건가요?!)


  전통 빵집이라고 적힌 곳에선 다양한 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프레즐도 보이고 못 보던 다양한 빵이 보이네요. 출출하면 하나 먹어보겠지만, 기내식과 부족한 운동으로 이미 속이 든든해서... 돌아오는 길에 들리면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돌아올 때도 못 먹었습니다.

(라이카 스토어)


  꿈같은 라이카 카메라 가게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한다면 일평생 손에 못 만질 카메라입니다. 그래도 뭔가 예쁘고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써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 전 파나소닉을 사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루프트한자, 베를린까지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것저것 가게가 있었습니다. 크게 눈에 들어오는 건 없어서 슬슬 구경만 했습니다. 쇼핑은 돌아오는 길에 하는 게 제맛이죠! 시간에 맞춰 국내선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탑승하였습니다. 다시 한 시간여의 비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를린에 도착하다.

(나눠준 과자)


  별도의 기내식은 없었으나 루프트한자 로고가 새겨진 과자를 하나씩 받았습니다. 긴 시간이 아니므로 앞서 충전했던 아이폰도 좀 들여다보고 졸기도 했습니다. 금세 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베를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베를린 도착)


  밤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4시였는데요. 베를린은 밤 8시였습니다. 시차가 8시간 정도 차이가 나네요. 짐을 받으러 나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제 캐리어가 승객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뒤에 나오는 바람에 짐을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항 바깥으로 나가는 길에 본 BEATS 광고판)


  캐리어를 찾고 걸어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광고판을 보고 '독일에 도착했구나!'라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 남성의 모습이 '독일인'이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옆에 독일어까지 곁들여져 정말 다른 나라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를린 국제공항)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일정이라 폐가 되지 않게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베를린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대여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는데요. 그리 멀진 않았습니다. 베를린의 밤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윽고 숙소 근처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 나중에 다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숙소는 Suite NOVOTEL 이었습니다. IFA 기간에는 숙소에 사람이 가득가득 찬다고 하는데요. 어쨌거나 안락한 곳에 도착해서 편히 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팠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뭐라도 좀 사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주변에 문을 연 곳은 없었습니다.

(Suite NOVOTEL)


  나중에 10여 분 걸어가면 맥도날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날엔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지요.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쥐고 일찍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아늑한 숙소)


  방에 들어가니 상당히 쾌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혼자 방을 쓰게 되었는데요. 혼자 쓰기 아까울 정도로 방이 넓더라고요. 내부 와이파이도 있고, 책상도 있어서 IFA 기간 내내 글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상에서 열심히 작업했지요.

(전원플러그가 같은 모양입니다.)


  일찍 씻고 자려고 했었는데, 눈이 말똥말똥한 게...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자리에 앉아 작업을 조금 했습니다. 멀티 탭과 해외용 플러그를 가져왔는데요. 한 가지 기쁜 사실은 독일의 플러그가 우리나라의 플러그와 같은 모양이라는 점입니다. 멀티 탭을 그대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독일에서 가전을 사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할 것을 펴고 루프트한자에서 준 크래커와 공짜로 주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렇게 독일에 도착한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바로 삼성의 언팩 행사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오후에 있을 언팩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잠들었었는데요. 가서 곧바로 사고도 좀 치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다시 작성하기 시작한 포스팅, 천천히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