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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컬러를 도입한 수디오 니오(Sudio NIO)

레이니아 2021. 8. 30. 07:30

일전에 수디오 니오(Sudio NIO) 이어폰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올해 초에 소개해드렸으니, 벌써 7개월 가까이 지난 일이네요. 7개월이 지나고 수디오에서 니오의 새로운 컬러인 레몬 색상을 새롭게 출시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름이 살짝 끝나가는 무렵에 여름맞이 제품을 받아본다는 게 조금은 어색했지만, 제품을 받아서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수디오 니오(Sudio NIO)

수디오 니오 레몬 패키지를 보면 산뜻한 느낌의 레몬 색상을 한 제품의 모습이 눈에 띱니다. 이어폰에 유채색, 특히 명도가 높은 유채색을 자주 쓰지 않다 보니 조금 생소한 느낌을 받으며 제품을 열어봤습니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품 색상이 화사하게 달라졌다는 걸 빼곤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수디오 니오의 상품 페이지를 살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색상을 선보이고 있더군요. 비단 니오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다양한 색상이 있었습니다.

케이블까지 색상을 맞췄습니다.

수디오 니오는 지난 글에서도 살펴봤듯이 에어팟과 유사한 형태의 반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에어팟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기괴한(?) 디자인에 많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고, 저 또한 거기에 한 마디를 더 보탰지만, 이제 와서는 에어팟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걸 보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한 점은 애플에서 아이폰에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반 오픈형 이어폰은 착용감이 조금 갈릴 지언정 오픈형의 특징과 커널형의 특징을 고루 갖춘 괜찮은 형태로 평가받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니오는 여기에 별도의 액세서리를 더해 착용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처음 제품을 꺼내면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제거 후 사용하세요.

함께 제공되는 이어 가드를 포함한 이어 팁은 스포츠형 이어폰처럼 대이륜에 고정시킬 수도 있으며, 아니면 원래의 착용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마찰력을 키워 귀에서 쉬이 빠지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팟이 좋지만, 격렬한 움직임에 가끔 빠지는 불안감으로 쉬이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액세서리 제공은 단점을 훌륭히 상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또한 IPx4 등급 방수를 지원하기에 땀에 젖거나 가벼운 물기는 훌륭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에어팟을 좋은 무선 이어폰으로 소개하면서도 운동용으로 선뜻 추천하진 않는데, 수디오 니오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신 있게 운동용으로 권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액세서리

추석을 앞두고 수디오에서는 니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수디오에서 제법 매력적인 사은품을 많이 제작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비주얼 아티스트인 안드레아 맥(Andrea Maack)과 협업해 디자인된 토트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선착순 500명 한정)

또한, 이탈리아 사과 껍질로 제작한 친환경 가죽으로 제작한 이어폰 케이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저는 케이스를 받아봤습니다. 똑딱이와 같은 다른 고정틀 없이 밴드로 고정하는 형태의 케이스로, 가죽 자체는 기대 이상으로 가죽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고무 밴드로 고정하는 방식이니 만큼 기대 수명이 명확하고, 그 고무 밴드가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아 보이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케이스는 끼운 상태에서 충전하기가 어려운 점도 아쉽네요.

계속 쓰던 니오 블랙, 여기저기 생채기가 났습니다.

액세서리를 위한 액세서리지만, 니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쓰다 보면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케이스는 제품의 원형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저는 괜찮은 시도고 또 매력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쿠폰 코드에 ‘HAPPYCHUSEOK’을 입력하면 수디오 전제품 15% 할인 + 니오 액세서리 팩(안드레아 맥 컬래버 토트백 + 사과 껍질 가죽 케이스)을 제공한다고 하니,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난한 음색, 준수한 해상력


제품 자체를 좀 더 살펴보면 수디오 니오 제품의 제원이 달라지지 않았기에,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상도 그대로입니다. 저는 머리맡에 니오 블랙을 두고 있습니다. 침대 근처에 아이패드를 거치해두고 쓰는 편인데, 자기 전 영화 감상 등 멀티미디어를 볼 때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 다른 사람의 숙면을 방해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빵빵한 아이패드 프로의 스피커로 듣는 것만큼 공간감이 뛰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준수한 해상력과 무난한 음색을 갖췄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다만,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 이만한 성능을 내는 이어폰이 제법 늘어나 대안이 많이 생겼다는 건 수디오에는 악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V형 음색을 갖추고 있으며, 오픈형인데도 저음이 생각보다 도드라졌다고 적었는데 이 인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장르를 크게 타지 않고 두루두루 들을 수 있지만, 클래식과는 궁합이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포지션 자체가 음악 감상을 위한 이어폰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인 만큼 포지션에 충실한 성능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가성비 측면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 있겠네요.

수디오의 브랜딩


기회가 닿아 수디오의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써보고 있습니다. 이번 수디오 니오 레몬 색상을 써보게 된 이유 또한 프로모션 소식과 맞물린 덕분입니다. 추석을 앞둔 이벤트(HAPPYCHUSEOK) 덕분에 이렇게 제품을 써보게 됐습니다.

수디오는 꽤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딩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완전히 고급 제품만 남거나 아니면 완전히 저가형 제품만 남은 시장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사 제품군에 최적화된 제품, 아니면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시장에서 수디오는 그 사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나름의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채택해 독특한 감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협업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 또한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는 수디오를 소개하면서 좀 더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한 적이 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에 대한 이용자의 구매 기대 가격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에, 자칫하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거든요. 그 가격도 수디오 니오에 이르러선 꽤 합리적인 가격대에 내려앉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또한, 강력한 수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또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디오는 멤버십’SUDIO SPHERE’을 통해 3년 워런티 보증을 적용하고, 관대한 수리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구매 후 30일까지 무료 반품을 지원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점이 저가형 제품과 차이를 낳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디오가 나름의 브랜딩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http://www.sudiosweden.com/

수디오 제품을 소개하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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