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방탈출 체험기 - 신촌, 비트포비아 방탈출 후기


  방탈출 카페 체인, 비트포비아에서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는 야릇한(!?) 방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어떤 내용이기에 야릇한 내용인지, 또 어떤 요소가 숨겨져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번에 대학로에 있는 방탈출 카페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친한 블로거 지인과 함께 도전한 4인 파티에서 무사히 방의 비밀을 풀고 탈출했었는데요. 이번에 다른 방탈출 카페의 도전(!?)을 받아서 다시 4인이 뭉쳤습니다. 그래서 신촌 비트포비아에 있는 방을 공략하고 왔는데요. 오늘은 이 후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야릇한 분위기가 일품인 신촌 비트포비아, 섹시 스노우 방의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신촌 비트포비아

  비트포비아는 방탈출 카페의 체인입니다. 현재 신촌, 홍대, 강남에 방탈출 카페가 있으며 건대 등에도 체인점이 생길 예정이라고 하네요. 체인의 힘인지 막 오픈한 신촌 비트포비아에도 벌써 방이 짱짱하게 준비되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비트포비아 홈페이지(링크)에서 지점마다 고를 수 있는 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에 따라 나이 제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어떤 방을 고를까 하다가 왠지 모를 기대감에 19금 방인 섹시 스노우라는 방을 선택했습니다. 방 이름이 무슨 뜻일까 생각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백설공주가 소재로 나오는 방이라 이와 같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네요. 플레이어는 마녀가 되어 사라진 백설공주의 행방을 난쟁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찾아야 하는 미션이었습니다.


  방탈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정해진 시간까지 가야 합니다. 모든 방은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되며 게임 시작 24시간 전부터는 취소가 어렵다고 하니 신중하게 선택하고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면 여유롭게 방에 대한 설명 등을 들을 수 있으니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신촌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촌역에서 가까우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대역에서 조금 더 가깝더라고요. 경의선 신촌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이라 길을 헤매진 않았습니다. 큰길 근처에 있으므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신촌 비트포비아는 아직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더군요.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막 오픈했기에 아직 기록도 깨끗하다고 하니, 지금 방문하시면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이군요.


  방 내부 이야기를 촬영하거나 하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방해될 수 있으므로 소지품은 별도로 마련된 사물함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소지품을 다 넣어두는 게 문제 풀기도 훨씬 좋아요. 사물함에 물건을 넣어두고 방에 대한 배경 이야기와 설명을 들으면 본격적인 게임 준비는 모두 마친 게 됩니다. 특이한 자물쇠에 대한 설명 같은 건 나중에 필요하니 꼭 숙지하세요!


  방에 입장하기 전, 안대를 끼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일행끼리는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은 스텝 손을 잡고 이동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제가 제일 앞자리에 서서 외간 여자분 손을 붙잡고 방에 입장하게 되었네요. 하하. 눈을 감고 들어가 타이머의 소리에 맞춰 백설공주의 흔적을 찾고 탈출해야 하는 방, 섹시 스노우의 퍼즐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촌 비트포비아


  방에 대한 세부 내용을 소개해드리면 다른 플레이어의 몰입에 방해되므로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릴 순 없습니다.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해드리자면, 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서를 찾는 내용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비중이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단서를 유추해 다음 단서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3인 이상은 쓸 수 있는 힌트가 총 세 가지입니다. 저희는 경험상 힌트를 아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적당히 막힌다 싶은 부분에서는 아낌없이 힌트를 썼습니다. 총 두 개를 쓰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적절한 타이밍에 힌트를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단서는 바로 쓸 수도 있지만, 바로 쓰지 않는 단서도 있고 게임에서 쓰지 않는 함정도 있습니다.

  이야기상에서 이른바 맥거핀(Macguffin)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풀리지 않는 단서를 기록해두고 다른 단서를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도 불필요한 부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쓴 것 같아서 돌이켜보니 아쉽더라고요.


  섹시 스노우라는 미성년자 불가 방. 처음엔 왜 19금인가 궁금했었는데, 직접 방에 들어가 보니 이내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궁금하시면 직접 들어가 보세요. 아마 저처럼 금세 그 이유를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가 절묘하게 비틀어져, 살짝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고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굉장히 궁금하죠?


  저희는 45분 만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쉬운 난이도 덕분이겠지만, 그래도 꽤 빠른 기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끼리는 4인 탐정단의 쾌거라고 기뻐했어요!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 자물쇠를 풀어야 했는데요. 혹시나 싶어서 짚은 풀이법이 한 번에 들어맞는 바람에 무척 민망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게 다 제가 썩었기 때문인 거죠…(…)

  제가 썩었다며 반쯤 슬퍼하며 나왔네요. 그리고 저희가 나오고 오래 지나지 않아 같은 테마의 방을 탈출한 팀을 봤는데요. 저도 모르게 ‘저 팀도 썩었어!’하는 음흉한 눈빛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흠흠.

  무사히 방을 나온 후에는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음료수도 한 잔 하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방의 완성도와 난이도를 묻는 설문조사였습니다. 성실히 답하면 방의 퀄리티가 더 높아지겠지요? 고민도 하면서 열심히 설문조사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비트포비아에서 방을 무사히 탈출하면 방 마크가 새겨진 팔찌를 하나씩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팔찌는 방을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고요. 방마다 고유의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모든 방을 탈출하고 팔찌를 다 모으면 왕중왕전과 같은 이벤트를 계획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께서는 부지런히 준비하시면 됩니다.


  색도 여러 가지가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무사히 섹시 스노우를 탈출했기에, 원하는 색에 맞춰 팔찌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팔찌로 인증샷도 남겼으니 이제 끝… 이 아닙니다. 스케치북에 가벼운 인증 그림도 남기고 인증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요. 그냥 사진만 찍으면 재미없죠. 신촌 비트포비아에 들어가면 보이는 여러가지 소품으로 꾸며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보통 탐정단이 아니죠(!?) 그림도 예쁘게 그려보고 소품도 준비해서 인증샷도 잘 남겨보았습니다. 이렇게 사진도 남겨놓으니 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비치된 소품은 인증샷을 위해 찍기도 하지만, 특정 방에 들어갈 때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른 방은 또 전혀 색다른 분위기라고 하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방이 일단 분위기가 굉장히 훌륭했거든요. 반전 요소도 있으니 꼭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몇 번 깜짝 놀랐어요.


  요새 2인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2인 요금도 신설되었다고 합니다. 4인도 Easy 난이도 겨우 헤쳐나왔는데, 2명이서 이걸 도전하려 하시다니... 세상엔 대단한 분이 많아요... 그쵸? 2인은 4만4천원, 3인은 6만원, 4인은 7만6천원, 5인은 9만원의 요금이 책정되었으며, 자세한 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탈출 카페에서 체험한 방탈출 게임. 늘 그렇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무척 즐거운 경험인 것 같습니다. 무사히 탈출해서 더욱 기뻤고요. 다음에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단체에서 이색 체험을 할 때도 굉장히 유용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의 문제 해결과정을 통해 관계 개선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비트포비아에서 해결하는 문제가 단순 퍼즐 풀이가 아닌 이색적인 문제 및 장치를 만들어 반전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리라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방식이니만큼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방 설명을 잘 읽고 마음에 드는 방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게임입니다만, 여러분 마음에 반드시 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즐겁게 다녀온 방탈출 카페, 신촌 비트포비아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비트포비아를 추천하면서 비트포비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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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ㅋ
    저 팀도 썩었어...ㅋㅋㅋㅋ
    섹시스노우가 은근 인기가 좋구만

    담에 또 방탈출에 도전해보잣
    재미난다 ㅋㅋㅋ
    브레인 레이니아~활약이 돋보였어!!
    • 감사합니다!ㅋㅋㅋ 조만간 다시 4인 탐정단을 결성해 보아요!
      앞으론 순수해질 거예요...!!!!
    • 2016.02.10 13:06
    비밀댓글입니다
    • 공개 댓글로 알려드리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20여일 전의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진 않습니다. 방에 대해 추가로 설명해드려도 전혀 도움 안 되실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썸... 사이에 방탈출 카페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