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게임만을 위한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첫인상 살펴보기
에이서(acer)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인 프레데터(Predator) 제품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리뷰를 남기기 전에 가볍게 남기는 첫인상 살펴보기 후기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컴퓨터를 구매할 때 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게임'도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저도 데스크톱을 구매할 때 게임을 자주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게임에 맞는 사양을 맞춰서 구매하곤 하는데요. 구매하는 제품이 데스크톱이 아니라 노트북일 때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저는 노트북을 주로 이동 중에 일할 때 쓰는데요. 그래서 제가 노트북을 구매할 때 고민하는 가장 큰 기준은 이동성입니다. 하지만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꾸준히 게이밍 노트북이 출시되거든요.
게이밍 노트북으로 여러 제품이 있겠습니다만, 오늘은 에이서(acer)에서 출시한 프레데터 15(Predator 15) 제품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무지막지한 노트북의 이름은 작년에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번에 잠시 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트북에 관해서도 간단히 글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에이서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15의 간단한 첫인상을 살펴보았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 개봉기
에이서의 프레데터라는 이름은 참 묘합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성격을 지닌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 중에 에얼리언웨어(Alienware)라는 브랜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디 에얼리언웨어는 별도의 회사였습니다만, 지난 2006년에 델(Dell)에게 인수돼 델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으로 계속 출시하고 있는데요. 에얼리언 vs 프레데터. 참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타사의 비슷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으로는 ASUS의 ROG 제품군이나 한성컴퓨터의 보스몬스터 같은 제품이 있는데요. 저마다 다른 특색으로 중무장하고 있는데 이번의 에이서 프레데터 역시 남다른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이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저는 처음에 노트북 상자를 받았을 때부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무거웠거든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에이서 프레데터 15는 어댑터를 포함하지 않고 무게가 3.4kg에 이르는 묵직한 노트북입니다.
제품 디자인을 보면 검은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은 다들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나 봐요. 뭔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듭니다. 제품 전면에는 프레데터 마크가 있네요.
제품의 구성품은 단순합니다.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충전기와 디스플레이 케이블, 그리고 외장 팬과 본체와 약간의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크기도 크고 안에 부품도 많다 보니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이런 무시무시한 어댑터가 제공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댑터까지 포함하면 4kg은 가뿐히 넘기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이동하면서 쓰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 차량이 있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겠지만요.
노트북 본체를 열어보았습니다. 마크 주변, 그리고 양옆에 1자로 빨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LED가 있어 노트북을 켜면 빨갛게 빛나더라고요. 강렬한 분위기를 줍니다. 제품 본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 살펴보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노트북 경첩(힌지) 부분입니다. 다른 노트북과 달리 노트북 경첩 부분이 유독 뭉툭한데요. 무슨 별도의 장치가 되어있나 싶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부분에는 공기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바꿔 노트북 내부에 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외부 팬부터 시작해서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기술적 장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고성능을 목적으로 하는 기기면서 부품 사이의 공간이 적어 온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문제일 텐데요.
타사의 제품은 수냉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는 공랭 방식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모든 팬을 동작하면 빠른 시간에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하네요.
노트북의 크기가 큰 만큼 외부 입력 단자는 매우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기기의 오른편에는 USB C타입부터 외부 기기 충전 겸용과 일반 USB 3.0 단자, HDMI 단자와 디스플레이 단자, 그리고 LAN 포트가 있습니다. 왼편에는 전원 케이블, USB 3.0 단자 두 개,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 그리고 SD 카드 슬롯과 외장형 ODD 혹은 외장 팬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전면이 대부분 환기구로 되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독 빨간 부분이 눈에 보여서 자세히 살펴봤더니 서브우퍼더라고요. 서브우퍼가 있어 더욱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소리를 들었을 때, 흔히 듣던 소리와 질적으로 다른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놀라운 소리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랫부분의 스위치를 젖히면 외장 ODD를 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본 외장 팬을 끼울 수 있는데요. ODD를 쓴다면 어쩔 수 없지만, 외장 팬을 끼우면 노트북 내부 온도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외장 팬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외장 팬을 최대로 가동할 수 있는데요. 최대로 가동 후 팬 근처에 손을 가져가면 뜨거운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니터를 젖히면 풀 타입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보입니다. 키보드는 별도의 숫자키패드까지 지원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게임에 자주 쓰이는 방향키와 WASD 키가 빨갛게 칠해졌다는 점이 있겠고요. 가운데 있는 전원 버튼 왼쪽으로 기능 키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이 기능키 역시 컴퓨터에 설치된 프레데터 센스라는 내부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된 키로는 외부 그래픽 카드를 쓸 것인지 여부, 화면 설정 바꾸기, 외부 팬 최대 가동 기능 등을 쓸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 밖에도 다양한 매크로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패드 옆에 있는 버튼도 신기한데요. 이 버튼을 이용하면 윈도우키와 트랙패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각 키 뒤에는 LED가 있어 정해진 색상의 불이 들어옵니다. 이 색상이나 켜지는 범위도 내부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쓰다 보니 이것도 익숙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키보드의 키감은 노트북치고 매우 좋습니다. 적당한 키높이와 탄성이 있어서 키보드를 치면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자꾸 반복해서 치고 싶을 정도로 톡톡 튀는 키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노트북을 쓰다 보니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지는 그런 무시무시한 키감이었습니다.
간단한 첫인상을 정리해보자면, ‘게임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난 노트북’입니다. 에이서 프레데터는 마치 ‘나도 이 정도 기술력을 갖췄다.’라는 걸 온몸으로 드러내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외형부터 키감, 서브우퍼를 이용한 소리, 내부 제원까지 모두 다요. 고가의 노트북입니다만, 써보면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노트북입니다.
한동안 이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겨볼 예정인데요. 잘하는 게임은 없습니다만, 여러 게임을 즐겨보고 후기 남겨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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