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 첫인상 살펴보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으로 생각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시쳇말로 '쩌는'(!!) 제품이었는데요. 잠깐 만져보고 느낀 서피스북의 첫인상을 담아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작년에 여러 기기가 공개 행사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인상 깊은 기기를 단 하나만 고르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Surfacebook)을 선택할 것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기기였고, 또 전혀 생각지 못한 성능까지 여러모로 제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기기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 온라인으로 행사를 지켜보던 다른 분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고 윈도우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계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무시무시하다는 점과 국내 출시가 요원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언제고 꼭 만져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는데요. 마침 IT블로거 라이브렉스 님(링크)께서 해외에서 서피스북을 들여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나 뵙고 기기를 간단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기는 서피스북의 첫인상!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서피스북을 만나다
서피스북을 처음 본 느낌은 뭐랄까요…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눈앞에서 본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 실존하는 물건이었군요!’라고 외칠뻔 했지 뭐에요. 깔끔한 디자인과 윈도우 마크는 어디서든지 눈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독특한 경첩 부분은 서피스북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데요. 어떤 각도에 고정하더라도 바로바로 고정되는 경첩은 발표 현장에서도, 그리고 눈앞에서도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서피스북의 좌우에는 USB 단자를 포함한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구성이 무척 여유롭지는 않지만 있을 건 전부 갖췄습니다. USB 단자가 기기 왼쪽에만 있으면 유선 마우스를 연결할 때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리고 확장 단자가 모두 키보드에만 있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서피스북 상단에는 별도의 확장 단자가 없기에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하려면 키보드에 꼭 연결해야겠더라고요.
뒷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서피스북의 상단은 키보드 부분과 분리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보니 태블릿과 같이 카메라가 있는데요. 간단한 기록용으로 나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카메라 기능을 테스트해보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어폰 단자도 태블릿으로 쓸 때 필요하므로 상단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어폰을 연결하면 뭔가 좀 선 관리가 잘 안 되겠더라고요.
아래엔 마이크로소프트 마크가 간단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지지 않게 패킹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키보드까지 결합하면 약 1.5kg 정도인데요. 최근에 예상을 뛰어넘는 무게의 그램15를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이 무게가 못 버티겠다 할 정도는 아닙니다. 적당한 정도입니다. 한 손으로 오래 들기엔 피로감이 누적될 수도 있겠네요.
키보드와 연결한 상태에서 제품을 덮으면 자성으로 찰싹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요. 홈 부분을 통해서 살짝 들어올려야 합니다. 제멋대로 열리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줘서 좋습니다. 여러모로 기기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덮고 나면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제품을 쓰면 키보드에 전원 버튼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피스북은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보이는 전원 버튼이 서피스북의 유일한 전원 버튼입니다. 태블릿으로 따로 쓸 수도 있기에 이런 구성이겠습니다만, 처음에 제품을 보고서는 조금 낯설었어요. 자연스레 키보드를 열고 전원을 찾게 되더라고요.
미국에서 넘어온 제품으로 영문 각인만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한글 자판이 필요하신 분께는 좀 어려울 수도 있는 배열입니다. 저는 한글 자판을 모두 외워버리고 나니 오히려 이렇게 깔끔한 영문 자판이 좋더라고요. 트랙패드로 시원한 크기입니다. 저는 가볍게 만져봤지만, 감촉도 좋고 인식률이나 반응이 빠릿빠릿해서 좋았습니다.
서피스북의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하며 Caps Lock 버튼 등은 별도의 LED가 있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의 배열은 일반 QWERTY 형태고, 형태상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키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적당한 깊이와 탄력이 있어서 글씨를 입력하는 맛(?!)이 나네요. 최근에 살펴본 그램의 키감과 비교하더라도 서피스북이 훨씬 좋습니다.
Home, End 등의 키가 펑션(Function)키와 합쳐져 있는 게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겠네요. 그리고 오른쪽 위에는 키보드와 서비스북 상단을 분리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수 초간 버튼을 누르면 찰칵하는 소리가 들리고 상단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전원이 들어간 상태에서만 분리할 수 있었으나, 업데이트 후에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트랙패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큼직큼직합니다. 제스처 기능이 더해져 맥북처럼 손가락 여러 개로 쓸어올리면 가상 데스크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모든 걸 체험해볼 순 없었어요.
힌지, 그러니까 경첩 부분을 최대한 젖히면 위와 같은 각도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쓰기엔 살짝 유연함이 부족한 느낌도 듭니다. 조금 더 젖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금 냉정하게 이야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쓸 때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에서 유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로 이해해주세요.
서피스북을 켜고난 후 몇 가지
분리 버튼을 눌러 분리해보았습니다. 키보드와 서피스북 상단 사이엔 연결구가 다섯 군데 있습니다. 세 군데는 가운데 모여있고, 나머지는 양쪽 끝에 있습니다.
빼는 건 쉽지만, 다시 끼울 때는 조금 신경 써서 끼우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연결 부분이 세 군데라서 오히려 빗겨 연결할 일이 없어서 좋네요. 분리하면 태블릿, 연결하면 노트북. 새삼 신기한 제품입니다.
키보드를 분리하면 무게가 대폭 줄어듭니다. 대신 키보드 부분에 추가 배터리와 외장 그래픽 카드 등이 있으므로 키보드에서 분리하면 성능이 조금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외장 그래픽 카드가 들어가지 않은 모델을 선택하셨다면 해당 사항이 없지만요. 키보드를 제외하고 서피스북에 만족스러운 거치대가 없다 보니 태블릿 용도로는 쓰임이 제한적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서드파티 제품이 나오면 또 모르겠지만요. 한편으로는 서피스 프로 제품군에 있는 킥스탠드가 서피스북에도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펜은 분실의 위험이 있어 함께 볼 수 없었습니다. 옆에 자력으로 붙는다고 하네요. 엔트리그 방식의 터치펜입니다.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는 게 특징이죠. 필기감도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웠어요. 이렇게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 것이지만요!
제품 전원을 켜면 시원시원한 화면이 만깁니다. 디스플레이의 시야각도 좋고 밝기도 밝고 시원시원합니다. 곰곰이 살펴볼수록 탐나는 기기네요. 키보드에 연결한 상태에서도 당연히 터치펜을 지원하고 일반 손가락 터치도 지원합니다. 키보드는 거꾸로 끼워서 거치대로 놓고 쓸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거꾸로 연결한 다음에 펜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키보드 부분과 상단 부분에 배터리가 따로 있기에, 키보드에 연결한 상태로 배터리 환경설정을 보면 위와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발표 당시에 배터리 이용시간은 12시간에 육박한다고 했는데요. 배터리의 대부분이 키보드에 모여있어 태블릿 전용으로는 비교적 짧은 이용시간이라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도 키보드와 함께라면 별도의 충전기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져볼수록 탐나는데, 가격이 자꾸 저를 현실로 되돌리더라고요… 가격을 잠시 잊는다면 현재 윈도우 노트북 중에서 이만큼 매력적인 기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능, 편의성, 활용도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노트북 겸 태블릿 제품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만져 본 서피스북 제품.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윈도우 제품 중에서 이만큼 뛰어난 휴대용 제품은 몇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격만 잊는다면 당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었어요.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무척 뛰어난데 오히려 위도우 10이 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 끝판왕에 가까운 노트북인데요. 만약 서피스북 다음 세대 제품이 나온다면 이제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두려울 정도네요. 잠깐 만져본 탓에 제품의 첫인상을 살펴본 정도에 그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제품입니다. 서피스북 제품의 첫인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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