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그림쟁이의 HP 엘리트 X2. 그림 결과물은?
지난 후기에서 간단히 살펴봤던 HP 엘리트 X2에서 펜으로 그림그리기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이미지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신났는지 그림이 많이 없네요... 그래도 정리해봤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HP 엘리트 X2 사용기를 정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HP 엘리트 X2를 빌려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작업인 그림 그리기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출시하는 윈도우 태블릿 중에서 와콤 기술을 탑재한 태블릿은 HP 엘리트 X2가 대표적인데요. 지난 간담회 때 간단히 글씨만 써봤는데, 인식이 마음에 들어서 빌리면 꼭 그림을 그려봐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직접 HP 엘리트 X2를 빌리며 이게 현실로 일어났는데요. 그래서 HP 엘리트 X2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HP 엘리트 X2 펜 살펴보기
그림 그리기를 살펴보기 전에 펜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펜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검지를 얹는 부분에 버튼이 두 개 있으며, 이는 HP 엘리트 X2 내부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펜 끝에는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버튼이 있는데요. HP 엘리트 X2 제품과 1:1로 페어링 돼 있으며, 블루투스 설정에서 페어링을 다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은 원노트를 실행하는 버튼입니다.
언제든지 작업 중에 펜 끝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원노트(태블릿 용)를 실행할 수 있는데요. 제게는 꽤 만족스러운 기능이었습니다. 원노트도 함께 쓰고 있고, 원노트와 HP 엘리트 X2의 궁합이 좋았기 때문에요.
펜 끝을 눌러보면 클릭을 위해 아주 살짝 눌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펜촉을 갈기 위해선 앞에 있는 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열어주고 펜촉을 갈아 끼우면 됩니다. 뒤에 있는 AAAA 배터리를 갈아 끼우기 위해선 클립 부분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서 열어주면 됩니다. AAAA 배터리 방향에 유의하세요.
AAAA 배터리가 들어갔으나 펜 자체의 무게는 그다지 무겁지 않습니다. 일반 펜보다는 살짝 무거운 정도입니다. 중심이 어디로 쏠리지도 않아서 손에 쥐면 균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HP 엘리트 X2 위에서 선을 그으면 꽤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는데요. 바로 유리 위에 필기하면 살짝 미끄러진다는 느낌은 들지만, 심하진 않습니다. 필름 같은 걸 붙여줘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궁금해하실 부분이 펜이 떠 있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가일 텐데요. 그런 문제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점 덧붙여 두겠습니다.
HP 엘리트 X2 펜 설정하기
저는 취미로 이런저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블로그 포스팅에도 활용하고 있고요. 열심히 연습할 정도는 못해서 간간이 즐거움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수년 전에 소개해드렸던 와콤 사의 태블릿 아직도 집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이제 펜촉도 두어 번 갈았는데, 아직 멀쩡합니다. 아껴서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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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림을 업으로 삼는 분들은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와콤의 신티크 같은 화면 일체형 기기를 구매하시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HP 엘리트 X2를 통해 이 느낌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HP 엘리트 X2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간단합니다. 드로잉 프로그램을 켜고, 미리 페어링한 펜으로 쓱쓱 그리면 됩니다. 참 쉽죠? 그런데 문제는 팜레스트입니다. 펜을 인식하고 있을 때 손바닥을 인식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손과 펜을 모두 인식하면 그림을 원하는 방향으로 그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HP 엘리트 X2에서는 기본적으로 펜을 인식하면 손가락을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인식하는 게 프로그램마다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원노트는 무척 매끄럽게 팜레스트를 인식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나 글씨를 쓸 때 아무런 문제 없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드로잉 프로그램인 메디방 페인트(medibang paint)는 이게 빠릿빠릿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습니다. 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펜 커서가 화면에 나타나는 호버링 기능이 작동하는데요. 이다음에 손바닥을 대면 팜레스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다른 곳을 눌어야 한다면 펜을 완전히 떼서 커서가 화면에서 사라진 다음에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또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아주 짧은 획을 그리면 펜이 커서를 길게 누르는 줄 알고 오른쪽 클릭으로 인식해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윈도우 10에 있는 펜 입력 설정을 통해 설정해줘야 하는데요. 이는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펜 및 터치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의 설정 앱에서도 펜 환경설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설정-장치-펜) 그러나 여기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글을 쓸 때 쓰는 손을 선택하거나, 시각 효과, 커서(호버링) 표시를 설정할 수 있는 제한적 설정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기능 설정을 위해선 제어판에서 설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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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설정에 들어가면 '펜 옵션' 탭에 길게 누르기가 오른쪽 클릭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길게 누르기를 선택하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체크 박스를 통해 오른쪽 클릭 기능으로 길게 누르기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꺼줬습니다. 어차피 펜에 오른쪽 버튼이 따로 있기에, 굳이 이 기능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림 그릴 때 방해만 되고요.
이 정도 설정을 마치면 곧장 드로잉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몇 장 그려봤어요.
HP 엘리트 X2로 그림 그리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활용하는 프로그램인 메디방 페인트(medibang pain)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몇 개를 업로드하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습니다만, 손에 조금 익고 나서는 꽤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게 훨씬 직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꽤 즐겁게 그림을 그렸네요.
HP 엘리트 X2를 처음 켜고 곧바로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끄적거려봤습니다. 손에 익지 않았지만, 확실히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을 즐기며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필압을 최대 2048단계까지 인식할 수 있기에 투박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직접 종이에 낙서하듯 쓱쓱 그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점점 손에 익으면서 훨씬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부탁받았던 프로필 사진도 벼르고 있다가 마침 기기를 쓰게 되면서 그려냈고요. 인스타그램에도 몇 개 올렸다시피 간단한 일상을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HP 엘리트 X2. 제가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아니라 전문가용으로 쓸 수 있다고 단언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저처럼 취미용으로 쓰기엔 차고 넘치는 정도였습니다. 원노트에서도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뿐더러, 위와 같은 전문 드로잉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데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 HP 엘리트 X2를 쓰면서 가장 만족한 용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 정도로 HP 엘리트 X2의 모든 후기를 마무리할 수 있겠네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HP 엘리트 X2 사용기 -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윈도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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