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A5 2017, 욕심이 갈 수밖에 없는 보급기.
제가 인제야 글을 올립니다만, 갤럭시 A5를 출시 전에 만져서 열심히 써봤습니다. 이미 관련 주제로 기고까지 끝내놓고선 정작 제 블로그에는 올리는 일을 소홀히 했네요.
갑자기 다른 일이 겹치는 바람에 어영부영 있다가 이러다간 후기를 올리지도 못할 것 같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삼성의 매력적인 보급기. 갤럭시 A5입니다.
갤럭시 A
갤럭시 A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굳이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 놀라운 시리즈의 전신이 갤럭시 알파라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갤럭시 노트4가 공개된 IFA 2014에서 본 갤럭시 알파. 보급기라고 하나 보급기 답지 않은 디자인과 만듦새에 주인공인 갤럭시노트4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봤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풀메탈 디자인을 채택한 보급기, 갤럭시 A 시리즈가 나오게 됐죠. 보급기라고는 하지만, 풀프레임과 보급기 사이를 이어주는 중급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갤럭시 A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성능에 따라 A3, A5, A7, A8의 네 가지 모델이 출시했는데요. 올해도 비슷한 구도로 출시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언제나 플래그십 기기 디자인의 정수를 잘 가져왔기에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낮은 보급기인 갤럭시 on7 2016을 써보면서 기대가 한껏 올랐습니다.
갤럭시 on7이 갤럭시 노트5 디자인을 닮았다고 했는데요. 갤럭시 A5는 확실히 갤럭시 S7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져왔습니다. 이번에 마침 써본 색상도 예전부터 기대했던 검은색, 블랙 스카이 색상이었습니다.
그럼 갤럭시 A5 2017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갖고 싶어지는 갤럭시 A5 디자인
제품을 처음 만져보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디자인을 참 잘 뽑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기대했던 것 이상의 디자인이네요. 언뜻 보고 누가 이제 와서 갤럭시 S7을 샀느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 뜯어보면 갤럭시 S7과 다른 점도 많습니다만, 언뜻 봐서는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한 느낌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양쪽은 손으로 쥐었을 때 이상적인 위치에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옆면에 스피커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갤럭시 on7과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인지 출력이 조금 낮습니다.
음질만 따지고 보자면 갤럭시 on7보다 조금 낫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출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어서 위아래도 함께 보겠습니다. 여기서 보면 양쪽에 모두 곡률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USB 타입C 단자를 채택했습니다. 보급기는 꾸준히 기존 마이크로 5핀(USB 타입B) 단자를 써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USB 타입C를 선택했네요. 앞으로 차차 USB 타입C가 대세가 되겠죠?
갤럭시 A 시리즈답게 메탈 프레임이고요. 뒷면에 곡률이 들어가면서 3D 글래스를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손으로 쥘 때 한결 안정적입니다. 모서리 부분을 잘 보시면 곡선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on7을 칭찬하고 이렇게 빨리 디자인을 다시 칭찬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카툭튀'도 사라졌습니다. 무심코 스마트폰을 내려놓다가 카메라 테두리에 생채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런 일도 한시름 덜었습니다. 안정적으로 놓기도 좋고요.
디자인을 받쳐주는 든든한 성능
갤럭시 A5 2017은 디자인만 매력적인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디자인을 받쳐주는 성능도 탄탄합니다.
삼성 엑시노스 7880을 탑재했고요. 3GB 램, 32GB 저장공간에 마이크로SD 카드로 256GB까지 확장도 지원합니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사실은 말씀드렸죠? 여기에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1,600만 화소입니다.
배터리도 3,000mAh로 넉넉합니다. 여기에 고속 충전도 지원해 배터리 부담을 덜었습니다. 가볍게 썼을 때 배터리 예상 시간도 넉넉하네요. 이만하면 기본기는 갖추지 않았나요?
갤럭시 A5 2017을 빛나게 하는 강력한 기능
여기에 보급기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합니다. 그동안 방수 기능은 플래그십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팀킬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괜찮은 기능을 두루 갖췄습니다.
손에 쏙 들어오면서도 적당한 화면 크기.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크기입니다. 4.7인치 아이폰도 잘 쓰고 있는 걸요 뭐. 적당히 손에도 잡히고 어느 정도 시원시원한 느낌도 살아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AOD(Always On Display)가 탑재됐습니다. 화면을 켜지 않고도 꺼진 상태에서 시계,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탑재된 기능 면면을 보면 이를 갈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지문 인식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에어리어 방식이라 홈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기만 하면 바로바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인식률도 좋은 편입니다. 여기에 삼성이 지원하는 녹스(Knox)를 이용해 정보를 잠글 수도 있고 앱도 여러 계정을 동시에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문 인식과 함께 더해진 놀라운 기능. 삼성 페이(Samsung Pay)입니다. 한 번 쓰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편의 기능. 다양한 카드를 지원하면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문 센서와 MST 솔루션이 내장된 덕분인데요. 알 수 없는 곳에서 터지는 원가 절감이 여기선 터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기능은 사실 약간 모호한 구석이 있습니다. 우선 잔기능도 하나 생겼습니다. 플로팅 카메라 버튼인데요. 화면에 떠다니는 카메라 버튼이 있어, 원하는 곳에 두고 찍을 수 있습니다.
셀피(Selfie) 등을 찍을 때 온갖 자세로 카메라를 잡는데, 이런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그럼 중요한 화질 이야기를 해볼게요. 센서만 놓고 보면 전작보다 나아졌습니다. 결과물도 갤럭시 on7과 비교하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작에 있던 OIS(광학식 손 떨림 보정)이 사라졌습니다. 알 수 없는 곳에서 터지는 원가 절감이 여기에 들어왔네요. 자이로 센서도 들어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진에 은근히 떨림이 많습니다. 제가 성의 없이 찍은 탓도 있지만요.
사정이 있어 원본에 메타 태그만 싹 지워서 올렸습니다. 화질에 영향이 가는 일은 하지 않았으니 결과물을 미리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신경 쓴 결과물은 뚜렷하게 좋아졌지만, 가볍게 찍기엔 오히려 불편해졌습니다. 그래서 모호한 구석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매력적인 기기, 매력적인 프로모션
이번 갤럭시 A5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약 2만 원 오른 54만8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타사 보급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인데요.
가격 대비 성능만 고려한다면, 저는 기꺼이 두 배를 내고 갤럭시 A5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부터 편의 기능, 제원까지 두루두루 갖춘 괜찮은 기기였거든요.
kt에서는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 19일부터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올레샵 액세서리샵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수면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살 때 단말 할인을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데요. 차례대로 주 1회 발송되는 교환 쿠폰으로 올레샵에서 신청하면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블루투스 스피커 수면등 받은 걸로 끝이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삼성 멤버스 앱 이벤트에 참여하면 세울 수 있는 삼성 정품 배터리팩 혹은 라인 정품 케이스를 5천 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에도 kt만의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그래도 현재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게 가장 좋다는 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죠?
올해 들어 만져본 단말기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척 매력적인 기기였습니다. 서브로 써볼까 고민할 정도로요. 되돌아보니 카메라가 아주 살짝 걸립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기기로 추천할 만합니다.
관심 두신 분께 도움되는 정보가 됐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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