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기어 S3.


  원래대로였으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야 하지만, 뭔가 어정쩡하게 출시한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기어 S3입니다. 지난 IFA 2016에서 기어 S2를 잇는 스마트워치로 주목받았는데요.


  문제는 이 기어 S3와 연동해서 쓸 스마트폰이 펑펑 터져나가는 바람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소리소문없이 출시해서 현재 살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요.


  저도 한국전자전에서 기어 S3를 가볍게 만져봤다가 이번에 며칠 빌려서 기어 S3를 좀 제대로 써봤습니다. 쓰면서 느낀 기어 S3. 감상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스마트워치 디자인의 한 장.

  사실 기어 S1은 제가 실제로 제품을 구해서 써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초기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도 써봤고요. 기어핏도 한참을 썼고.... 돌이켜보면 삼성 스마트워치를 꽤 써봤습니다.


  수년 전이긴 하지만, 삼성 기어 S1 때는 이 기기를 스마트워치로 놓기보다는 별도의 통신기기로 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기어 S1은 그렇게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기어 S2부터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기어 S1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기어 S1과 S2 사이를 나눠 다른 기기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엔 저도 동의합니다. 기어 S2부터 비로소 스마트워치라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어 S2와 기어 S3는 조금씩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기어 S2/S2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기어 S3도 프론티어/클래식 버전으로 나뉘는 점은 같습니다. 크기는 기어 S3에서 확실히 커졌습니다.


  기어 S3 프론티어를 기준으로 크기는 46x49x12.9mm에 무게는 63g입니다. 기어 S2보다는 소폭 커지고 무거워졌습니다. 대신 시계 밴드가 22mm 표준 밴드를 채택해 이른바 '줄질'은 편리해졌습니다.




  디스플레이도 0.1인치 커졌습니다. 배터리도 380mAh로 소폭 늘어났네요. 스피커가 생기기도 했고요. 


  그리고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가 색상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훨씬 시계에 가까운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타이젠 웨어러블 플랫폼 버전이 소폭 올랐고, 블루투스 4.2까지 지원하는 점과 같은 소소한 변화부터 전작에 없던 GPS/GLONASS 지원과 같은 큰 변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NFC에 이어 MST 결제도 지원하게 바뀌었습니다.


  4GB 저장 공간과 768MB 램을 지원해 처리속도도 대폭 향상됐다고 하는데요.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잔렉'이라고 부르는 미묘한 버벅거림은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옆면에는 조작할 수 있는 버튼과 마이크, 그리고 스피커가 있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생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대폭 늘었는데요. 이 기능은 기능을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손목에 닿는 페이스 아래는 심박 센서가 있습니다. 레이저를 통해 모세혈관을 확인해 심박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심박 수를 측정해 S헬스에서 운동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계 페이스 테두리(베젤)를 돌려서 커서를 바꾸거나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용두를 돌리는 방식만큼이나 신선하고 괜찮은 기능이었습니다. 이 인터페이스의 적용으로 한결 스마트워치의 이점을 살렸다고 생각해요.



기어 S3의 특징과 기능 즐기기

  기어 S3의 특징과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어 S3의 기능을 오롯이 쓰려면 우선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갤럭시 시리즈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요. 아직 아이폰과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베타 앱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연결할 수 있다는데, 100%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아이폰을 쓰시는 분이라면 다른 스마트워치를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기어 S3를 단독으로 쓸 수 있다고 해도 아이폰과는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어 S3 워치페이스는 기본적으로 15가지를 지원합니다. 페이스를 따로 받아서 설정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러 페이스 중에서 사진에 나오는 페이스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워치 페이스는 무척 정교합니다. 어느 정도로 정교하냐면요. 위 두 사진을 보시면 광택이 있는데, 이 광택이 시계 기울기에 따라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켜짐을 설정해놓으면 마치 일반 시계를 보는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면 디스플레이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언뜻 보면 그냥 시계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교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쓰다 보니 저절로 탐이 나더라고요. 전 아이폰이라 제대로 활용도 못 하면서 말이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2mm 표준스트랩은 일반 시곗줄과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리콘 스트랩이 들어있지만, 원하는 스트랩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요. 약간 찰진 느낌이 드는 스트랩입니다. 스포츠 시계가 떠오르네요.




  기어 S3 UI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워치 페이스에서 베젤을 돌려서 확인하는 위젯. 그리고 메뉴 버튼을 눌러 들어가는 앱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위젯을 확인하는 사진입니다.


  흔히 ABC라고 부르는 가속도계(Accelerometer), 고도·기압계(Barometer), 나침반(Compass)이 있어 걸음 수는 물론이거니와 오른 층도 이렇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수정 : 가속도계와 고도·기압계는 있으나 나침반은 없습니다. 착오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전화 앱부터 문자 앱, 그리고 kt 음악 앱인 지니까지 깔려있습니다. 문자 보내기를 테스트해봤는데요. 이처럼 화상 키보드가 있고, 손글씨로 글씨를 입력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 손글씨 입력 모드가 정말 편하더라고요. 위 사진처럼 대충 흘려 써도 체감상 90% 이상 원하는 글씨를 맞춰줬습니다. 저 흘려 쓴 건 '하'를 쓴 거였고요. '하'가 입력됐습니다.




  위 사진에 깜짝 놀라진 않으셨죠? 기어 S3는 IP68 등급 방수를 지원해 수심 1.5m에서 30분 이내까지는 괜찮습니다. 물론, 수영하거나 바다에서 쓰기엔 좀 위험합니다. 생활 방수의 개념으로만 이해해주세요.


  앞서 마이크와 스피커의 존재로 뭐를 할 수 있는지 말씀드린다고 했죠? 전화 앱에서 눈치채셨겠지만, 기어 S3 프론티어 버전은 LTE 모듈이 들어가 단독 번호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곁에 없어도 단독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 도구를 넘어서 직접 쓸 수 있을 정도로 독립성이 강해진 것인데요. 무척 괜찮은 기능입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니 당연히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결해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별도 번호를 부여하면 연락할 때 별도 번호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A 번호를 쓰는데 기어 S3로 전화하면 B 번호가 떠서 상대방이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죠. 그럴 땐 어떻게 할까요?



기어 S3 원넘버서비스

  이런 불편함이 있어 kt에서는 원넘버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넘버서비스는 스마트워치에서 전화나 문자를 할 때 명의자의 스마트폰 번호를 상대방에게 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인 웨어러블(LTE) 요금제 가입 후 원넘버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한번 설정을 하면 기어 S3에 설치된 앱으로 기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KT 웨어러블 콜 앱에서 원넘버 설정을 켜면, 통화나 문자 발송 시 원래 스마트폰 번호를 상대방에게 표시합니다. 물론 끄면 기어 S3에 있는 단독 번호로 연락할 수 있고요.




  그럼 거꾸로, B 번호가 들어간 기어 S3밖에 없는데 A 번호를 상대가 답장하거나 전화를 걸면 어떡하냐고요? 이 역시 KT 웨어러블 콜 앱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용 착신전환'을 통해서요.


  KT 웨어러블 콜 앱에서 착신 기기를 선택하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의 모든 통화와 문자가 선택한 기기로 온답니다. 이를 이용하면 스마트워치 하나만 들고 가도 중요한 연락은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며칠을 써보면서 참 매력적인 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폰과 연동만 됐으면 바로 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는 아직 구매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한편으로 제가 스스로 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마다 감탄하며 갖고 싶어 하는 기어 S3. 현존하는 스마트워치 중에 경쟁력 있는 몇 안 되는 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소식 없는 삼성페이 미니가 만약 실현된다면 스마트폰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살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매력적인 기어 S3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45만9천8백 원입니다. 통신사 서비스와 연계해 약정으로도 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매력적인 기어 S3를 써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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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어s3 에 나침반 센서 없습니다. 그래서 마켓에 나침반 앱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