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터처블> -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주연 ,2012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SKT 이벤트로 보고온 <언터처블 -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 전에 SKT와 있었던 트러블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요.
미숙한 진행의 시사회
저는 물론 티리포터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 당첨자 명단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공지를 보시면 3월 13일 서울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고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된 공지였던 겁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대한극장'에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그날따라 전국적으로 시사회를 여러 곳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 바람에 사람도 많고 제대로 통제도 되지 않아서 무척 혼란스러웠는데요. 그 와중에 극장마저 바뀌니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그래도 그다지 멀리 떨어진 극장이 아니라서 저는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이동을 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좀 넉넉하게 갔는데, 무척 촉박하게 이동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서울극장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티켓을 나눠주시는 분들은 SK직원이 아니라 영화사나 극장에서 고용된 분들이었는데, 이분들이 죄는 아닙니다만 잘못된 공지로 싫은소리를 무척 많이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간중간에 고성이 들리는 등 약간 소란스러웠는데요. 아무튼 그 장면을 뒤로하고 저는 천신만고(?!) 끝에 대한극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명단에 없다는 겁니다!
(힘들게 찾아온 대한극장인데...ㅜㅜ)
벙쪄서 이제 '이대로 그냥 가야하나...'하고 있다가 SKT 매니저 분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더니 그 분들도 상황이 좋지 않아 현장에 직접 가서 조율을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영화 시작시간인 8시에서 약 3분 전 즈음에 극적으로 영화티켓을 손에 쥐고 상영관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저녁에 잠깐 트위터를 살펴보았는데 이미 항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항의 글에 대한 답변)
영화마케팅사와 혼선을 빚었다는게 그 원인이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영화마케팅사와 더불어 SK의 소통이 미숙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조치[각주:1]를 한 점은 다행입니다만, 이렇게 좋은 의도로 진행한 이벤트 때문에 싫은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추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지요. 비용은 비용대로 들이고 원하는 목적은 제대로 얻지못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 기업입장에서 본다면 무척 안타까운 사태가 되겠습니다.
아무튼,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남겨보겠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서도 안내가 되어있던지라 결말이 '딱' 마무리되지는 않겠다고 짐작했었다. 그리고 그 짐작은 잘 맞아떨어졌다. 더군다나 실존하는 인물들이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영화 결말은 이들의 실제 모습과 앞으로 이들이 계속 즐겁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투영되는 엔딩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행복한 결말을 원했다.)
과거 지향 이야기
감독의 의도
드리스의 경우, 마음은 따뜻하나[각주:2] 가족 뒤치닥거리에 바쁜 모습을 보여준다. 이 환경은 드리스의 재능이나,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관객의 동정을 산다. 감독은 이것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관객이 감정이입을 하고 조금 더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이러한 연출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싶다. 하지만 인종이 다른 것이 아직은 유효한 연출[각주:3]이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인상깊었던 생일파티 장면)
덧붙이자면, 생일파티 장면에서 나온 노래는 Earth Wind and Fire의 boogie wonderland라는 노래다.
우정의 아름다움, 그리고 존재의 의미
(에피소드로 끝나버려 진위여부는 파악할 수 없지만) 드리스의 그림솜씨를 높이 평가하고 그림을 팔아주는 필립. 또한 드리스를 고용하면서 그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그에게 클래식 등을 들려주는 등 문화적 소양을 닦아주려
노력한다.
그 대신에 드리스는 필립의 수발과 그의 연약한 정신을 특유의 무심함으로 달래준다. 아닌 것 같았지만 수발을 무척 잘 드는 드리스의 모습도 인상깊었지만, 영화에서 무척 인상깊었던 장면은 드리스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 들이지 말라는 필립 친구의 조언에 필립이 '드리스만이 유일하게 자신과 동일하게 취급. 즉 동일한 존재로 보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친구가 되는 두사람)
신체가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관심과 보호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마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단정짓고 과잉보호를 한다면 신체적으로는 분명 그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되겠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사람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는 것이며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을 강제로 무력화 시켜버리는 것이다.
필립 주변의 모든 이가 필립을 과잉보호하려고 하는 반면에, 드리스만이 유일하게 그러지 않고 자신과 동등한 위치의 존재로 봐주었다는 말에 나 역시 그러진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굳이 장애차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섣불리 남을 예단하여 호의를 베푼다는 행동이 실제로는 무례하게 비춰보이진 않았는지도 반성하게 되었다.
영화관을 나서며
(행복한 결말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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