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개통기 - (2) 구매
글 작성자: 레이니아
반응형
이 글은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이후에 계속되는 글입니다.
(편의상 경어체 사용하지 않고 작성하겠습니다.)
아무튼 iPhone을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럼..어디서? 일반 대리점에서 사야하는 것인가, 인터넷에서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며 인터넷을 돌아다니기 시작. 우선 정해야 할 것이 '온라인'으로 살 것인가 '오프라인'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보다 나은 점은 가격이 싸고, 자주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멤버쉽 등의 연계를 받을 수 있으며 위치의 제약이 없다.. 정도인데, 아이폰은 거의가 2년 약정으로 사야하므로 가격의 큰 차이가 없으며(이.. 일시불 완납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기타 사은품인데, 이 역시 큰 차이점을 당시에는 못 느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당시 아이폰 액정에 불량화소라던지, 이른바 '뽑기[각주:1]'문제가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
오프라인 매장을 알아보니 유명한 곳이 '프리스비', 그리고 그 외 일반 대리점이 존재했다. 프리스비는 정확히는 아이폰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애플'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당시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는 단연 '프리스비'의 인지도가 압도적. 일반 대리점보다 물량도 많다는 소문도 들리고 특전도 화려하다는 소문도 들리고, 또 왠지 아이폰을 만든 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얄팍한 마음(?) 때문에, 명동 프리스비에서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참고로 당시 명동 프리스비의 아이폰 구매 특전은 다음과 같았다. ①iPhone 가이드북(9,500원 상당) 증정 ②선착순 1000개 한정 케이스 증정 ③프리스비 제품 할인 및 사은품 쿠폰증정[각주:2] ④iPhone무료 전문교육 쿠폰 증정 ⑤Signature(각인) 서비스 ⑥(사전예약자에 한해)우선개통 및 추첨을 통해 Macbook pro 5대 증정
결론만 얘기하자면, 명동 프리스비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것은 절대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구매하러 가서 나는 시종일관 불쾌감을 지울 수 없었으며, 여지껏 디지털기기를 사면서 가장 오랜 시간과 인내를 투자하여야 했다.
우선 구매 특전부터 되짚어보겠다.
iPhone 가이드북. 프리스비에서만 독점공급하는 특전중에 가장 희소성있는 품목중에 하나였다. 첫날에는 좀 읽어봤으나, 실제로 iPhone의 OS가 그렇게 어려운 OS가 아니었다. 디지털기기에 관심있는 본인에게는 대략적인 기능을 익히는데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고, 귀찮음을 감당하기 싫어서 선택하지 않은 Jail breaking. 이른바 탈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소화하는데는 1주일이상이 걸리지 않았다.
한동안 스마트폰을 쓰다가 아버지세대분들이 짜증이 났다. 다시 익히느라 힘들다.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웃기지 마라'다. 물론 학습의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내가 여태 사용해왔던 핸드폰의 인터페이스보다 훨씬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사용설명서가 부실한 것은 사실이나, 일반 핸드폰에 제공되는 깨알같고 120여쪽이 넘어가는 있으나 마나한 사용설명서가 제공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이가 있다면 찾아볼 수 있다는 마음의 위안?
차라리 일반 핸드폰UI를 접목시켰다는 핸드폰이 더 어려워 보인다.
이야기가 조금 빗겨갔지만, 원점으로 돌아와서 사실 아버지세대분들이 맘편한 '사용설명서'를 원하신다면 이 iPhone 가이드 북이 그다지 나쁜 특전은 아니지만, 우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로 스크린샷까지 동반된 친절한 안내를 찾을 수 있는 것을 취합해놓은 가이드북이 9500원이나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책에 대한 평을 한가지 더하자면, 이 책을 사느니 다른 가이드북을 사는게 더 낫다..(...) 아무튼 iPhone가이드 북 특전은 무의미한 특전이었다. 다음.
선착순 한정 케이스, 12월 26일날 방문했을 때는 동난지가 오래다. 그 당시에 일반 대리점을 갔으면 (싸구려일지라도) 필름 및 케이스를 증정했다. 다음.
프리스비 제품 할인 및 사은품 쿠폰 제공. 각주에도 나와있지만 다시 그 내용을 기술하겠다.
1. iPod nano 수마진 CASE증정(09.12.31까지)
2. iPod touch 32G 3만원 할인(09.12.31까지)
3. iPod touch 64G 6만원 할인(09.12.31까지)
4. Macbook 10만원 할인(09.12.20까지)
5. iMac 12만원 할인(09.12.20까지).
여기서, 12월 26일을 기준으로 가능했던 특전은 앞의 1, 2, 3번이다. 그런데 한번 보자. 내가 사려고 하는 것은 iPhone. iPod의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구태여 iPod를 사야할 이유가 있는가? 혹여나 누구에게 선물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이것을 옵션으로 내놓기엔 좀 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는 물론 개개인의 편차가 있으므로 납득하겠다.
더불어 4, 5번의 이야기를 하자면 애플의 'Mac'은 이번에 찾아보았지만 상당히 고가다. 무엇이 이를 비싸게 하는지 본인은 알 수 없으나, iMac은 1,650,000원부터(나름 필수라는 Apple Care서비스마저 제외한 최소, 최소한의 사양이다). Macbook(Pro가 아니다!)은 1,390,000원에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iPhone 무료 전문교육 쿠폰 증정. 인터넷에서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을 발품까지 팔아가며 강의들으러 가고 싶지 않다. 도대체 어떠한 부분이 강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인가? 스마튼폰의 대중화를 위함인가 여타 핸드폰과는 다르다는 차별화를 위함인가? 강의가 필요한 핸드폰이란 인식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접근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를 구태여 '전문교육'이라는 타이틀을 붙여가면서 교육하고, 쿠폰이 없으면 '유료'!로 강의하는 이들의 작태를 도무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생각이신겁니까?
물론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같이 젊고 어린사람에게는 디지털기기가 익숙한 반면에, 개인적인 '기계치'라던지,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도 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전문교육'까지? 스마트폰에 관심이 가셔서 구매하실 분께서 '전문교육'까지? 물론, 분위기에 휩쓸려(?) 구매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스마트폰이 어렵다 불평하는 것은 개인의 부주의일 뿐이라 생각한다.
컴맹이 분위기에 휩쓸려 컴퓨터 사서는 주위사람들에게 '이거 어려워서 못하겠다'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수요가 있으니 이런 서비스도 있는 것이겠지만, 본인의 생각으론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아무튼, 다음.
각인 서비스, 이게 프리스비에서 그나마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쿠폰은 각인할 때 줘버려서 남아있지만 분명히 쿠폰에는 (3만원 상당)이라는 부분이 적혀있었는데(혹여, 쿠폰을 소지하고 계시는 분들은 제보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넷을 찾다보니 프리스비에서 5천원에 할 수 있대더라.. 요컨데, 옵션의 가치를 부풀려 특전인양 제공했던 것이다.
프리스비에서 각인을 하면 애플 전문 리셀러라, 리퍼버시(리퍼)를 받아도 그대로 각인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프리스비에서 각인을 하면 애플 기본체로 밖에 각인할 수 없는데 반해, 인터넷에서 '아이폰 각인'이라고만 검색해봐도 같은 가격에 훨씬 다양하게 각인해주는 곳이 있다. (리퍼후 같은 시안으로 각인을 하면 50% 할인도 해주더라..)
그렇다면 프리스비의 각인이 특전으로서의 어떠한 이점이 있는 것일까? 더불어 각인때문에 프리스비에서 정말 화가 났었는데, 이는 이 후에 서술하겠다. 다음.
사전예약자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끝.
아무튼, 특전에 대한 이점을 구매 후 다시 되돌아봤을 때 매우 빈약하다. 오히려 일반 대리점에서 싸구려일지라도 필름 케이스 잘 받고 채권료, 유심비 다 빼고 후에 돈 몇푼 더 들여서 각인 잘 받고 난 다음 쓰는게 훨씬, 아주 훨씬 저렴하다.
간단하게 '현물만' 계산을 하자면, 프리스비에서 얻을 수 있었던 특전은 가이드북(\9,500), 각인서비스(\5,000) 합이 \14,500원이다. 반면에, 대리점을 갔을 때는 필름과 케이스 가격을 제하고서라도 채권료(\30,000), 유심비(유심칩이 없는 사람에 한해서지만 \7,500). 채권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걸 빼주면 뭐 게임 오버. 일반 대리점이 최고다.[각주:3]
아무튼, 12월 26일날 정오즈음하여 명동 프리스비에 도착. 아이폰을 개통하고자 한다고 밝히자, 프리스비 직원은 아이폰 개통 카드를 주며 1층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1층은 일반 iPod등 제품을 진열해놓고 있었고, 2층이 iPhone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했다. 근데, 왜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하지? 2층은 봤을 때는 한산해 보이는데, 2층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지만 뭘 모르는 관계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기다렸다.
사람도 복작복작 거리는데 물어보면 위에서 개통하는 중이라 못 올라간다고만 하고, 아이폰 케이스 보러 올라가는 사람은 자유로이 올라가고. 게다가 기다리는 사람이 단 2명있었는데 (본인 포함, 한명은 나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줄좀 맞춰 서시라는 이야기 까지 들었다.
25분여가 지나고 올라가자 아이폰 악세사리를 사는 사람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사람들. (물론, 초기연결하려는 룸에는 사람이 좀 있었다.) 여기서부터 슬슬 스팀이 받기 시작. 처음 물량이 풀리는 날도 아니고, 그날 사람이 많지도 않았는데 왜 아래층에서 기다리라고 한건지. 위층엔 의자도 있어서 앉으며 충분히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 아..후.
프리스비의 아이폰개통은 신용접수/계약서 작성/개통접수/iPhone수령 의 단계로 나눠진다.
첫째로 신용접수단계. 단지 신용상의 문제가 있는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으로 별이상 없이 체크완료. 여기까지가 12시 35분.
다음으로 계약서 작성단계. 기다렸던 2명이서 나란히 앉고 프리스비 직원 한명이 열심히 설명을 하더라. 설명자체는 친절하여 별 이상없이 넘어갔다. 근데 여기서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던게, 아이폰을 개통한 이후에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아니 뭐, 이건 서프라이즈 상자도 아니고. 뭐 이딴식의..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으나, 간사한 마음으로 '나만 아니면되지..'하고 동의한다고 서명. 여기서 '뽑기'문제 때문에 오프라인을 선택한다는 나의 초기 의도는 완전히 빗나간 것이 되고 말았다. 젠장, 결국은 뽑기잖아.
계약서를 작성하고, 요금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이미 충분히 조사하고 온 사항에다가, 기분도 별로 안좋고 해서 알고있다고 넘겨버렸다. i-라이트 요금제로 결정)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 지었다. SKT에서 KT로 번호이동을 한 본인은(아, 7년간 써왔지만 빌어먹을 SKT 안녕..) 동의 문자가 와서 번호정보가 넘겨질 때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데, 3층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확인되면 알려주겠다고. 그래서 그냥 터덜터덜 3층에 올라갔는데, 3층은 맥 A/S접수 받는 곳 겸 세미나 룸이었다. 세미나 룸에는 이리저리 의자만 굴러다니고 해서 A/S접수받는 곳 의자 앞에 앉아있었는데, SKT에서 KT로 번호이동한다고 동의하는 문자에 답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이 없어서 밑에 내려가자, 세미나 룸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가서 보니 세미나 룸에 무전기를 하나 떼어놓고 있었음.
세미나 룸이 기다리기 좋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의자 널부러지고 책상 한쪽으로 모다놔서 속으로 '이건 뭔 개판 오분전의 쓰레기장'이냐.. 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상 모다논 쪽에는 잡지도 널부러져 있었음. 이걸 보면서 기다리라.. 이건가. 머리에 스팀이 점차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뛰어올라 오더니 신분증 스캔 잘못되었다고 다시 달라고 해서 줌. 도합 1시간여 기다리고 있으니 완료되었다고 함. 채권료 및 유심비는 현찰로 지불하라고 하여 도합 37,500원 지불. 여기까지가 개통접수.
내려가서 박스받고 얼추 마무리 설명듣고 나니 iPhone인계. 프리스비에서 바로 오픈?을 해준다고 해서 그 옆에 방으로 들어갔더니 Mac이 여러대 놓여있고 문가에는 따로 Mac이 2대 놓여있었다. 여기가 바로 오픈?해준다는 곳인데, 알고봤더니 iPhone은 처음에 켜면 iTunes와 한번 인증을 해 줘야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다고 함. 이미 속이 꼬일대로 꼬여있어서 '거참 커넥터 연결하고 승인한번 해주는데 더럽게 생색내네..'라고 생각했지만, 승인안하면 긴급전화번호로 통화만 가능하다고 하니. 안하는 것보단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가져감.
또 필름 붙이는 일에 영 자신이 없고, 케이스를 씌우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해서 전.후면 필름을 붙이려고 인크레더블 실드(\32,000)구매. 승인을 받기 전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승인을 받았다. 프리스비직원이 처음 물건을 꺼내는 일부터 거의 손수 내게 시켰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하다가 초도불량이 나면 자기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싶어 고분고분 응하여 승인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오후 2시 30분.
필름을 붙여주는 서비스 대기자 명단에 이름, 전화번호?, 사유(뭘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를 적으라고 하기에 필름 부착. 이라고 적어놓고 각인은 필름붙여주기 전에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했었는데 이 생각도 너무나 착오였으니..
거의 30여분을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어, 인크레더블 실드를 붙여달라고 산 영수증과 함께 제출하며
"혹시 각인도 지금 바로 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각인은 필름부착 전에 하는게 맞는데, 지금 각인을 하면 각인만 하고 내 차례는 끝나고, 대기자에 다시 이름을 쓰고 필름을 붙여야 한다고 대답을 햇다. 대기자를 보니 약 15명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각 필름마다 붙이는 시간도 다를 뿐더러 사유도 제각각이라 시간이 얼마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략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
결국 스팀 폭발, '아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라고 운을 떼자마자 직원이
"그냥 그럼 각인 바로 해드리고 필름 붙여드릴께요"
... 승질을 안내면 이런 편의는 안봐주는겁니까? 물론, 사유에 각인과 함께 적어야 했었던 것 같은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이에 대해 충분히 공지도 안되어있고 그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 사유만 적으라고 하고.. 이러면 내가 뭘 어떻게 알고 적으라는건지.. 게다가 필름 붙이는데 별도로 돈 \5,000도 받더만.. 한참 애써 필름을 붙이는 것 같더니 돌아온 아이폰에는 기포가 천지에 깔려있었다. 직원이 약품처리를 한 것이라, 점점 스며들어 기포가 1주일 내에 99.9%사라진다고 하여 믿고 받았다. 시간은 3시 15분.
더불어, 한마디를 하자면 결국 아이폰 뒤에 기포는 95%는 없어졌으나 엄청 커다란 기포가 3개가 생겨 한달 후인 10년 1월 27일날 명동 프리스비를 다시 재방문. 2층에 올라가서 필름을 문의하자 1층 제일 안쪽에 헬프데스크가 있다고 가라고 하여, 내려가서 다시 조치를 받았다.(후면만 띄었다가 다시 붙였다. 이런 A/S는 해준다고 하니 저같은 문제가 있으신 분들 께서는 참고하시길)
아무튼 약 3시간을 기달려 힘들게 아이폰을 개통하였으나.. 아직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했으나,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문자가 '0000000'하는 번호로 왔다는 것. 내가 내게 문자를 보내봐도 '알 수 없음'이라는 번호로 문자가 오고, 설정-전화 에 들어가봐도 나의 전화번호 부분이 '알 수 없음'으로 되어있는 문제 확인. 아 이걸 도대체 날더러 어쩌라구..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자 대안이 총 3가지가 나왔다.
첫번째. 유심칩을 빼내었다가 다시 꽂아라. 유심칩을 빼냈다가 다시 꽂아봤다. 역시 안되었다. 더불어 유심칩을 꺼내는 방법도 헤맬뻔 했지만, 프리스비 직원이 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봐 두었기에 무사히 석세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언급을 하자면 아이폰 케이스 뚜껑을 열면 아이폰 본체가 놓여있는 칸을 들어낸다. 그러면 검은색 카드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데 이를 벗겨내면 안에 작은 사용설명서가 존재한다. 그 카드 비스무리한 겉면에 보면 쇠로된 열쇠모양의 무언가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아이폰 내의 유심칩을 빼준다.
두번째, SIM 카드 정보를 다시 읽는다. 이는 '설정-Mail, 연락처, 캘린더'에서 아래부분에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유심카드의 자료를 가져오며 유심카드의 정보도 입력된다.. 였는데, 난 번호이동해서 유심카드 새로 만들었잖아(게다가 2G→3G)? 아마 안될꺼야.. 나는.. 했지만, 진짜 안되더라..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KT 직영점에 찾아갔다. 쿡 & 쇼 매장. 마침 약속이 있는 길이라 들렸지만, 아무일 없이 또 발품을 팔았더라면 매우 짜증날뻔 했다. 오후 6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라, 문을 닫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 열려있어서 직원에게 '심카드 정보를 다시 읽으러 왔는데요' 하니까 직원이 무슨소린지 몰라서 당황했다. 차근차근 설명을 하자 폰을 달라고 하여, 폰을 주고 번호를 불러달라고 하여 불러줌. (번호를 옮겨 적는게 아니라, 그냥 저장된 번호가 맞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라 띄엄띄엄 안불러줘도 되었다.) 그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원상복구되었다. 만약 안되었더라면 또 그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나.. 싶었는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무튼, 험난했던 아이폰 구매는 여기서 끝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구매 후 아이폰에 대한 최종 평가를 작성해 보겠다. 그런고로. 꼐속.
(편의상 경어체 사용하지 않고 작성하겠습니다.)
아무튼 iPhone을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럼..어디서? 일반 대리점에서 사야하는 것인가, 인터넷에서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며 인터넷을 돌아다니기 시작. 우선 정해야 할 것이 '온라인'으로 살 것인가 '오프라인'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보다 나은 점은 가격이 싸고, 자주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멤버쉽 등의 연계를 받을 수 있으며 위치의 제약이 없다.. 정도인데, 아이폰은 거의가 2년 약정으로 사야하므로 가격의 큰 차이가 없으며(이.. 일시불 완납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기타 사은품인데, 이 역시 큰 차이점을 당시에는 못 느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당시 아이폰 액정에 불량화소라던지, 이른바 '뽑기[각주:1]'문제가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
오프라인 매장을 알아보니 유명한 곳이 '프리스비', 그리고 그 외 일반 대리점이 존재했다. 프리스비는 정확히는 아이폰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애플'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당시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는 단연 '프리스비'의 인지도가 압도적. 일반 대리점보다 물량도 많다는 소문도 들리고 특전도 화려하다는 소문도 들리고, 또 왠지 아이폰을 만든 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얄팍한 마음(?) 때문에, 명동 프리스비에서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참고로 당시 명동 프리스비의 아이폰 구매 특전은 다음과 같았다. ①iPhone 가이드북(9,500원 상당) 증정 ②선착순 1000개 한정 케이스 증정 ③프리스비 제품 할인 및 사은품 쿠폰증정[각주:2] ④iPhone무료 전문교육 쿠폰 증정 ⑤Signature(각인) 서비스 ⑥(사전예약자에 한해)우선개통 및 추첨을 통해 Macbook pro 5대 증정
결론만 얘기하자면, 명동 프리스비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것은 절대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구매하러 가서 나는 시종일관 불쾌감을 지울 수 없었으며, 여지껏 디지털기기를 사면서 가장 오랜 시간과 인내를 투자하여야 했다.
우선 구매 특전부터 되짚어보겠다.
iPhone 가이드북. 프리스비에서만 독점공급하는 특전중에 가장 희소성있는 품목중에 하나였다. 첫날에는 좀 읽어봤으나, 실제로 iPhone의 OS가 그렇게 어려운 OS가 아니었다. 디지털기기에 관심있는 본인에게는 대략적인 기능을 익히는데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고, 귀찮음을 감당하기 싫어서 선택하지 않은 Jail breaking. 이른바 탈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소화하는데는 1주일이상이 걸리지 않았다.
한동안 스마트폰을 쓰다가 아버지세대분들이 짜증이 났다. 다시 익히느라 힘들다.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웃기지 마라'다. 물론 학습의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내가 여태 사용해왔던 핸드폰의 인터페이스보다 훨씬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사용설명서가 부실한 것은 사실이나, 일반 핸드폰에 제공되는 깨알같고 120여쪽이 넘어가는 있으나 마나한 사용설명서가 제공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차이가 있다면 찾아볼 수 있다는 마음의 위안?
차라리 일반 핸드폰UI를 접목시켰다는 핸드폰이 더 어려워 보인다.
이야기가 조금 빗겨갔지만, 원점으로 돌아와서 사실 아버지세대분들이 맘편한 '사용설명서'를 원하신다면 이 iPhone 가이드 북이 그다지 나쁜 특전은 아니지만, 우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로 스크린샷까지 동반된 친절한 안내를 찾을 수 있는 것을 취합해놓은 가이드북이 9500원이나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프리스비 특전, iPhone Guide Book. 이 책이 9500원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책에 대한 평을 한가지 더하자면, 이 책을 사느니 다른 가이드북을 사는게 더 낫다..(...) 아무튼 iPhone가이드 북 특전은 무의미한 특전이었다. 다음.
선착순 한정 케이스, 12월 26일날 방문했을 때는 동난지가 오래다. 그 당시에 일반 대리점을 갔으면 (싸구려일지라도) 필름 및 케이스를 증정했다. 다음.
프리스비 제품 할인 및 사은품 쿠폰 제공. 각주에도 나와있지만 다시 그 내용을 기술하겠다.
1. iPod nano 수마진 CASE증정(09.12.31까지)
2. iPod touch 32G 3만원 할인(09.12.31까지)
3. iPod touch 64G 6만원 할인(09.12.31까지)
4. Macbook 10만원 할인(09.12.20까지)
5. iMac 12만원 할인(09.12.20까지).
여기서, 12월 26일을 기준으로 가능했던 특전은 앞의 1, 2, 3번이다. 그런데 한번 보자. 내가 사려고 하는 것은 iPhone. iPod의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구태여 iPod를 사야할 이유가 있는가? 혹여나 누구에게 선물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이것을 옵션으로 내놓기엔 좀 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는 물론 개개인의 편차가 있으므로 납득하겠다.
더불어 4, 5번의 이야기를 하자면 애플의 'Mac'은 이번에 찾아보았지만 상당히 고가다. 무엇이 이를 비싸게 하는지 본인은 알 수 없으나, iMac은 1,650,000원부터(나름 필수라는 Apple Care서비스마저 제외한 최소, 최소한의 사양이다). Macbook(Pro가 아니다!)은 1,390,000원에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iPhone 무료 전문교육 쿠폰 증정. 인터넷에서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을 발품까지 팔아가며 강의들으러 가고 싶지 않다. 도대체 어떠한 부분이 강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인가? 스마튼폰의 대중화를 위함인가 여타 핸드폰과는 다르다는 차별화를 위함인가? 강의가 필요한 핸드폰이란 인식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접근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를 구태여 '전문교육'이라는 타이틀을 붙여가면서 교육하고, 쿠폰이 없으면 '유료'!로 강의하는 이들의 작태를 도무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생각이신겁니까?
물론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같이 젊고 어린사람에게는 디지털기기가 익숙한 반면에, 개인적인 '기계치'라던지,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도 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전문교육'까지? 스마트폰에 관심이 가셔서 구매하실 분께서 '전문교육'까지? 물론, 분위기에 휩쓸려(?) 구매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스마트폰이 어렵다 불평하는 것은 개인의 부주의일 뿐이라 생각한다.
컴맹이 분위기에 휩쓸려 컴퓨터 사서는 주위사람들에게 '이거 어려워서 못하겠다'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수요가 있으니 이런 서비스도 있는 것이겠지만, 본인의 생각으론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아무튼, 다음.
(집에 굴러다니는 것을 찍는 바람에 음영이.. 죄송합니다.)
각인 서비스, 이게 프리스비에서 그나마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쿠폰은 각인할 때 줘버려서 남아있지만 분명히 쿠폰에는 (3만원 상당)이라는 부분이 적혀있었는데(혹여, 쿠폰을 소지하고 계시는 분들은 제보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넷을 찾다보니 프리스비에서 5천원에 할 수 있대더라.. 요컨데, 옵션의 가치를 부풀려 특전인양 제공했던 것이다.
프리스비에서 각인을 하면 애플 전문 리셀러라, 리퍼버시(리퍼)를 받아도 그대로 각인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프리스비에서 각인을 하면 애플 기본체로 밖에 각인할 수 없는데 반해, 인터넷에서 '아이폰 각인'이라고만 검색해봐도 같은 가격에 훨씬 다양하게 각인해주는 곳이 있다. (리퍼후 같은 시안으로 각인을 하면 50% 할인도 해주더라..)
그렇다면 프리스비의 각인이 특전으로서의 어떠한 이점이 있는 것일까? 더불어 각인때문에 프리스비에서 정말 화가 났었는데, 이는 이 후에 서술하겠다. 다음.
사전예약자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끝.
아무튼, 특전에 대한 이점을 구매 후 다시 되돌아봤을 때 매우 빈약하다. 오히려 일반 대리점에서 싸구려일지라도 필름 케이스 잘 받고 채권료, 유심비 다 빼고 후에 돈 몇푼 더 들여서 각인 잘 받고 난 다음 쓰는게 훨씬, 아주 훨씬 저렴하다.
간단하게 '현물만' 계산을 하자면, 프리스비에서 얻을 수 있었던 특전은 가이드북(\9,500), 각인서비스(\5,000) 합이 \14,500원이다. 반면에, 대리점을 갔을 때는 필름과 케이스 가격을 제하고서라도 채권료(\30,000), 유심비(유심칩이 없는 사람에 한해서지만 \7,500). 채권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걸 빼주면 뭐 게임 오버. 일반 대리점이 최고다.[각주:3]
아무튼, 12월 26일날 정오즈음하여 명동 프리스비에 도착. 아이폰을 개통하고자 한다고 밝히자, 프리스비 직원은 아이폰 개통 카드를 주며 1층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1층은 일반 iPod등 제품을 진열해놓고 있었고, 2층이 iPhone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했다. 근데, 왜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하지? 2층은 봤을 때는 한산해 보이는데, 2층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지만 뭘 모르는 관계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기다렸다.
사람도 복작복작 거리는데 물어보면 위에서 개통하는 중이라 못 올라간다고만 하고, 아이폰 케이스 보러 올라가는 사람은 자유로이 올라가고. 게다가 기다리는 사람이 단 2명있었는데 (본인 포함, 한명은 나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줄좀 맞춰 서시라는 이야기 까지 들었다.
25분여가 지나고 올라가자 아이폰 악세사리를 사는 사람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사람들. (물론, 초기연결하려는 룸에는 사람이 좀 있었다.) 여기서부터 슬슬 스팀이 받기 시작. 처음 물량이 풀리는 날도 아니고, 그날 사람이 많지도 않았는데 왜 아래층에서 기다리라고 한건지. 위층엔 의자도 있어서 앉으며 충분히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 아..후.
프리스비의 아이폰개통은 신용접수/계약서 작성/개통접수/iPhone수령 의 단계로 나눠진다.
첫째로 신용접수단계. 단지 신용상의 문제가 있는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으로 별이상 없이 체크완료. 여기까지가 12시 35분.
다음으로 계약서 작성단계. 기다렸던 2명이서 나란히 앉고 프리스비 직원 한명이 열심히 설명을 하더라. 설명자체는 친절하여 별 이상없이 넘어갔다. 근데 여기서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던게, 아이폰을 개통한 이후에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아니 뭐, 이건 서프라이즈 상자도 아니고. 뭐 이딴식의..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으나, 간사한 마음으로 '나만 아니면되지..'하고 동의한다고 서명. 여기서 '뽑기'문제 때문에 오프라인을 선택한다는 나의 초기 의도는 완전히 빗나간 것이 되고 말았다. 젠장, 결국은 뽑기잖아.
계약서를 작성하고, 요금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이미 충분히 조사하고 온 사항에다가, 기분도 별로 안좋고 해서 알고있다고 넘겨버렸다. i-라이트 요금제로 결정)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 지었다. SKT에서 KT로 번호이동을 한 본인은(아, 7년간 써왔지만 빌어먹을 SKT 안녕..) 동의 문자가 와서 번호정보가 넘겨질 때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데, 3층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확인되면 알려주겠다고. 그래서 그냥 터덜터덜 3층에 올라갔는데, 3층은 맥 A/S접수 받는 곳 겸 세미나 룸이었다. 세미나 룸에는 이리저리 의자만 굴러다니고 해서 A/S접수받는 곳 의자 앞에 앉아있었는데, SKT에서 KT로 번호이동한다고 동의하는 문자에 답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이 없어서 밑에 내려가자, 세미나 룸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가서 보니 세미나 룸에 무전기를 하나 떼어놓고 있었음.
(씨알 그럼 그렇다고 진작에 말을 하던가..^.^)
세미나 룸이 기다리기 좋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의자 널부러지고 책상 한쪽으로 모다놔서 속으로 '이건 뭔 개판 오분전의 쓰레기장'이냐.. 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상 모다논 쪽에는 잡지도 널부러져 있었음. 이걸 보면서 기다리라.. 이건가. 머리에 스팀이 점차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뛰어올라 오더니 신분증 스캔 잘못되었다고 다시 달라고 해서 줌. 도합 1시간여 기다리고 있으니 완료되었다고 함. 채권료 및 유심비는 현찰로 지불하라고 하여 도합 37,500원 지불. 여기까지가 개통접수.
내려가서 박스받고 얼추 마무리 설명듣고 나니 iPhone인계. 프리스비에서 바로 오픈?을 해준다고 해서 그 옆에 방으로 들어갔더니 Mac이 여러대 놓여있고 문가에는 따로 Mac이 2대 놓여있었다. 여기가 바로 오픈?해준다는 곳인데, 알고봤더니 iPhone은 처음에 켜면 iTunes와 한번 인증을 해 줘야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다고 함. 이미 속이 꼬일대로 꼬여있어서 '거참 커넥터 연결하고 승인한번 해주는데 더럽게 생색내네..'라고 생각했지만, 승인안하면 긴급전화번호로 통화만 가능하다고 하니. 안하는 것보단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가져감.
또 필름 붙이는 일에 영 자신이 없고, 케이스를 씌우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해서 전.후면 필름을 붙이려고 인크레더블 실드(\32,000)구매. 승인을 받기 전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승인을 받았다. 프리스비직원이 처음 물건을 꺼내는 일부터 거의 손수 내게 시켰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하다가 초도불량이 나면 자기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싶어 고분고분 응하여 승인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오후 2시 30분.
필름을 붙여주는 서비스 대기자 명단에 이름, 전화번호?, 사유(뭘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를 적으라고 하기에 필름 부착. 이라고 적어놓고 각인은 필름붙여주기 전에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했었는데 이 생각도 너무나 착오였으니..
거의 30여분을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어, 인크레더블 실드를 붙여달라고 산 영수증과 함께 제출하며
"혹시 각인도 지금 바로 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각인은 필름부착 전에 하는게 맞는데, 지금 각인을 하면 각인만 하고 내 차례는 끝나고, 대기자에 다시 이름을 쓰고 필름을 붙여야 한다고 대답을 햇다. 대기자를 보니 약 15명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각 필름마다 붙이는 시간도 다를 뿐더러 사유도 제각각이라 시간이 얼마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략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
(오랜만이다, 이 분노는)
결국 스팀 폭발, '아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라고 운을 떼자마자 직원이
"그냥 그럼 각인 바로 해드리고 필름 붙여드릴께요"
... 승질을 안내면 이런 편의는 안봐주는겁니까? 물론, 사유에 각인과 함께 적어야 했었던 것 같은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이에 대해 충분히 공지도 안되어있고 그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 사유만 적으라고 하고.. 이러면 내가 뭘 어떻게 알고 적으라는건지.. 게다가 필름 붙이는데 별도로 돈 \5,000도 받더만.. 한참 애써 필름을 붙이는 것 같더니 돌아온 아이폰에는 기포가 천지에 깔려있었다. 직원이 약품처리를 한 것이라, 점점 스며들어 기포가 1주일 내에 99.9%사라진다고 하여 믿고 받았다. 시간은 3시 15분.
더불어, 한마디를 하자면 결국 아이폰 뒤에 기포는 95%는 없어졌으나 엄청 커다란 기포가 3개가 생겨 한달 후인 10년 1월 27일날 명동 프리스비를 다시 재방문. 2층에 올라가서 필름을 문의하자 1층 제일 안쪽에 헬프데스크가 있다고 가라고 하여, 내려가서 다시 조치를 받았다.(후면만 띄었다가 다시 붙였다. 이런 A/S는 해준다고 하니 저같은 문제가 있으신 분들 께서는 참고하시길)
아무튼 약 3시간을 기달려 힘들게 아이폰을 개통하였으나.. 아직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했으나,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문자가 '0000000'하는 번호로 왔다는 것. 내가 내게 문자를 보내봐도 '알 수 없음'이라는 번호로 문자가 오고, 설정-전화 에 들어가봐도 나의 전화번호 부분이 '알 수 없음'으로 되어있는 문제 확인. 아 이걸 도대체 날더러 어쩌라구..
(아, 진짜 뭐 하나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자 대안이 총 3가지가 나왔다.
첫번째. 유심칩을 빼내었다가 다시 꽂아라. 유심칩을 빼냈다가 다시 꽂아봤다. 역시 안되었다. 더불어 유심칩을 꺼내는 방법도 헤맬뻔 했지만, 프리스비 직원이 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봐 두었기에 무사히 석세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언급을 하자면 아이폰 케이스 뚜껑을 열면 아이폰 본체가 놓여있는 칸을 들어낸다. 그러면 검은색 카드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데 이를 벗겨내면 안에 작은 사용설명서가 존재한다. 그 카드 비스무리한 겉면에 보면 쇠로된 열쇠모양의 무언가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아이폰 내의 유심칩을 빼준다.
(이걸로, 그림과 같이 꽂아주세요)
두번째, SIM 카드 정보를 다시 읽는다. 이는 '설정-Mail, 연락처, 캘린더'에서 아래부분에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유심카드의 자료를 가져오며 유심카드의 정보도 입력된다.. 였는데, 난 번호이동해서 유심카드 새로 만들었잖아(게다가 2G→3G)? 아마 안될꺼야.. 나는.. 했지만, 진짜 안되더라..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KT 직영점에 찾아갔다. 쿡 & 쇼 매장. 마침 약속이 있는 길이라 들렸지만, 아무일 없이 또 발품을 팔았더라면 매우 짜증날뻔 했다. 오후 6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라, 문을 닫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 열려있어서 직원에게 '심카드 정보를 다시 읽으러 왔는데요' 하니까 직원이 무슨소린지 몰라서 당황했다. 차근차근 설명을 하자 폰을 달라고 하여, 폰을 주고 번호를 불러달라고 하여 불러줌. (번호를 옮겨 적는게 아니라, 그냥 저장된 번호가 맞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라 띄엄띄엄 안불러줘도 되었다.) 그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원상복구되었다. 만약 안되었더라면 또 그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나.. 싶었는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너 하나 가지려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니..)
아무튼, 험난했던 아이폰 구매는 여기서 끝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구매 후 아이폰에 대한 최종 평가를 작성해 보겠다. 그런고로. 꼐속.
[간단한 요약]
1. 아이폰을 프리스비에서 산 나는 멍청이다.
- 훨씬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 생각없이 짧은 인터넷 검색질로 프리스비를 가버린 나는 멍청이다. 이 결정으로 인해 난 프리스비에서 스팀을 받고 스트레스로 수명을 단축시켰으며, 이 프리스비와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품게 되었다. 내가 쓰는 기계만 아니면 애플사장이라는 양반 머리끄댕이를 잡고 그냥..(...)
① 프리스비의 특전은 필자에겐 무의미한 것이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였다.
② 특히 채권료랑 유심비(합이 \37,500) 할인해주는 곳에서 사자. 조금만 검색하면 어디든 해준다. 못하면 그냥 바보다.
③ 프리스비 직원들이 별로 내겐 친절하지도 않았고(아이폰 때문에 아무리 시달려도), 합리적으로 행동 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짜증만 왕창 났다.
2. 아이폰을 사고나서 점검해야 할 점이 있다.
① 자기번호로 문자를 보내어 자기번호가 뜨는지 확인하자. '설정-전화'에서 내 전화번호 부분을 봐도된다.(+82 10-XXXX-XXXX라고 뜨면 정상이다.) 만약 안된다면 본문에 나와있는 방법을 참고하자.
② 인터넷에서 '아이폰 초기불량'이라고 검색하여 자신의 물건이 초기불량이 아닌지를 확인하자. 초기불량에는, 불량화소(화면을 새하얗게, 검게, 단색으로 여러가지 바꿔보면 불이 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이는 리퍼가능조건으로, 리퍼가 가능하나. 나중에 리퍼할 생각으로 보험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 조도센서불량(전화를 걸고 스피커 좌측에 엄지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액정 불이 꺼지면 정상이다.), 기본조립상태 불량(이음새부분을 꼼꼼히 확인하자, 버튼이 너무 움푹 들어가지는 않았는가도) 등이 있다. 이용자들 끼리는 오줌액정(하얀 화면이 일부분, 혹은 전체가 누리끼리하게 나오는 증상)도 불량이라고 취급하지만, 리퍼대상은 아니며 그저 뽑기 운..(이게 닌텐도DS냐..싶지만)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편차가 있다.
1. 아이폰을 프리스비에서 산 나는 멍청이다.
- 훨씬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 생각없이 짧은 인터넷 검색질로 프리스비를 가버린 나는 멍청이다. 이 결정으로 인해 난 프리스비에서 스팀을 받고 스트레스로 수명을 단축시켰으며, 이 프리스비와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품게 되었다. 내가 쓰는 기계만 아니면 애플사장이라는 양반 머리끄댕이를 잡고 그냥..(...)
① 프리스비의 특전은 필자에겐 무의미한 것이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였다.
② 특히 채권료랑 유심비(합이 \37,500) 할인해주는 곳에서 사자. 조금만 검색하면 어디든 해준다. 못하면 그냥 바보다.
③ 프리스비 직원들이 별로 내겐 친절하지도 않았고(아이폰 때문에 아무리 시달려도), 합리적으로 행동 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짜증만 왕창 났다.
2. 아이폰을 사고나서 점검해야 할 점이 있다.
① 자기번호로 문자를 보내어 자기번호가 뜨는지 확인하자. '설정-전화'에서 내 전화번호 부분을 봐도된다.(+82 10-XXXX-XXXX라고 뜨면 정상이다.) 만약 안된다면 본문에 나와있는 방법을 참고하자.
② 인터넷에서 '아이폰 초기불량'이라고 검색하여 자신의 물건이 초기불량이 아닌지를 확인하자. 초기불량에는, 불량화소(화면을 새하얗게, 검게, 단색으로 여러가지 바꿔보면 불이 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이는 리퍼가능조건으로, 리퍼가 가능하나. 나중에 리퍼할 생각으로 보험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 조도센서불량(전화를 걸고 스피커 좌측에 엄지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액정 불이 꺼지면 정상이다.), 기본조립상태 불량(이음새부분을 꼼꼼히 확인하자, 버튼이 너무 움푹 들어가지는 않았는가도) 등이 있다. 이용자들 끼리는 오줌액정(하얀 화면이 일부분, 혹은 전체가 누리끼리하게 나오는 증상)도 불량이라고 취급하지만, 리퍼대상은 아니며 그저 뽑기 운..(이게 닌텐도DS냐..싶지만)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편차가 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프리스비 코리아(http://www.frisbeekorea.com/)
-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 iPhone 개통기 - (2) 구매
- iPhone 개통기 - (3) 구매 후기.
-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 iPhone 개통기 - (2) 구매
- iPhone 개통기 - (3) 구매 후기.
- 장비의 초기 상태가 불량한 제품이 섞여 있어 장비를 샀을 때, 정상적인 제품인지 비정상적인 제품인지 판별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뽑기제품'이라는 말을 쓴다. 어떠한 제품이던지 초기불량의 가능성은 존재하나, 초기불량의 수가 유의미한 수치로 등장할 때 주로 쓰인다. [본문으로]
- 혜택 중 1가지만 선택가능하며, 기존 행사와 중복할인이 불가하다. 1. iPod nano 수마진 CASE증정(09.12.31까지) 2. iPod touch 32G 3만원 할인(09.12.31까지) 3. iPod touch 64G 6만원 할인(09.12.31까지) 4. Macbook 10만원 할인(09.12.20까지) 5. iMac 12만원 할인(09.12.20까지) [본문으로]
- 물론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이 더 최고다... [본문으로]
반응형
'IT > 맥 & iOS(Mac & i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친구의 사진을 이쁘게 찍고싶다면! 여친사진 가이드캠(0.00$) (0) | 2010.07.11 |
---|---|
미투데이 iPhone/iPod Touch 공식 어플리케이션($0.00) (0) | 2010.02.25 |
iPhone 개통기 - (3) 구매 후기. (4) | 2010.02.14 |
Podgate, '오늘만무료' 어플($0.00) (1) | 2010.02.09 |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0) | 2010.02.0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미투데이 iPhone/iPod Touch 공식 어플리케이션($0.00)
미투데이 iPhone/iPod Touch 공식 어플리케이션($0.00)
2010.02.25 -
iPhone 개통기 - (3) 구매 후기.
iPhone 개통기 - (3) 구매 후기.
2010.02.14 -
Podgate, '오늘만무료' 어플($0.00)
Podgate, '오늘만무료' 어플($0.00)
2010.02.09 -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iPhone 개통기 - (1) 구매 결정까지..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