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중대한 보안결함 발생, 해결책은?

  레이니아입니다. iOS7 업데이트가 되고 외신도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블로고스피어부터 국내 IT 기사까지 iOS7와 관련된 글이 넘쳐나는 걸 보면, iOS7가 영 실패한 OS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iOS7에 심각한 보안결함이 있다는 기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iOS7 보안결함

  iOS7의 특징 중 하나가 새로운 ‘나의 iPhone 찾기’(Find my iPhone)입니다. ‘나의 iPhone 찾기’는 기존에도 있었던 기능이지만, iOS7의 새로운 보안 기능이 추가되어 기기의 데이터를 지우거나 설정을 끄기 위해선 Apple ID와 암호가 있어야 합니다. 원격으로 데이터를 지워도, 다시 활성화하려 해도 Apple ID와 암호가 필요한데요.

  bgr에서 나온 기사는 이 기능에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iOS7에 추가된 제어센터와 강화된 Siri 때문에요.

  그럼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테스트하며 살펴보겠습니다.

에어플레인 모드(Airplane Mode)

  기사 전문을 굳이 번역할 필요는 없어서 핵심만 짚어보자면, 제어센터와 Siri를 통해 에어플레인 모드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는 순간 모든 네트워크 기능이 꺼지기 때문에 더이상 '내 iPhone 찾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데요. 본디 지도를 통해서 자신의 기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만,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면 이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에는 잠금화면을 해제하고 ‘설정’메뉴에 들어가야지만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iOS7을 업데이트하고 나면 잠금화면을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를 직접 실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어센터
  새로 추가된 제어센터 기능은 아이폰의 여러가지 설정을 쉽게 켜고 끌 수 있는데요. 이 제어센터 기능이 잠금화면에서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잠금 상태인데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제어센터를 불러오는 데는 암호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제어센터를 불러온 후 곧바로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서 네트워크를 끌 수 있습니다.

2. Siri
  Siri도 마찬가지인데요. 홈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시리가 동작합니다. 그 상태로 ‘에어플레인 모드 켜’ 라고 명령하면 알아듣고 에어플레인 모드 켜고 끄는 설정을 불러옵니다.

(Siri를 이용,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그냥 아무 명령어나 말해도 위에 명령어를 손으로 탭하면 명령어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에어플레인 모드’라고 쳐도 역시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이래도 됩니다.)

보안의 위험성

  결론적으로 분실한 아이폰을 취득했을 때, 곧바로 USIM 카드를 뽑아버리는 것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이게 조금 더 용이해졌고, 덕분에 더 보안이 위험해진 것이고요.

  bgr에서도 이게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언급치 않고, 이렇게 에어플레인 모드를 실행하면 PIN코드 등을 뚫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결책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애플에서 패치를 해주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사용자도 설정 변경을 하여 이 취약점을 막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제어센터
  우선 제어센터부터 살펴볼게요. 설정을 변경하여 잠금화면에서 제어센터를 불러오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설정-제어센터’에 있는 ‘잠금 화면에서 접근’ 인데요. 활성화 되어있다면, 이 부분을 비활성화시켜 잠금 화면에서 제어 센터 호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에서 제어센터를 꺼주세요.)

2. Siri
  ‘설정-일반-암호 잠금’에 있는 ‘잠겨 있을 경우 접근 허용’ 메뉴를 찾아주세요. 역시 Siri가 활성화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을 비활성화로 돌려놓으면 잠금 화면에서 더이상 Siri를 호출할 수 없습니다.

(Siri가 켜져있습니다. 꺼주세요.)

---

  특별히 대단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기기분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므로 잘 따져서 설정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늘 편의성은 안전성과 상극에 있지요. 어떤게 개인에게 맞는지 균형을 잡는 것은 결국 이용자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iOS7 보안결함과 관련된 단신의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iOS7 업데이트 방법 및 후기 - 새로운 iPhone, 새로운 iOS7
-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다. iPhone5C, iPhone5S 발표 키노트 정리.
- iPad mini, 그리고 4세대 아이패드 - 애플 키노트 정리
- 베일에 싸인 iPhone5 미리보기
- 뉴 맥북프로, 그리고 iOS6! WWDC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