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독일, IFA 2014 여행기 - (10) 슈바인학세를 맛보다

레이니아 2015. 4. 26. 07:00


  무척 오랜만에 이어지는 독일 여행기입니다.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T_T



  레이니아입니다. 무려 한 달 만에 다시 쓰는 독일 여행기네요.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글감이 밀리다 보니 자꾸 늦어지게 됩니다. 이제 적어봤자 1~2편 정도면 마무리가 될 텐데 왜 이렇게 늑장을 부리는지 모르겠네요. 재미도 없는데...T_T

  역시 이날은 전시회만 주야장천 둘러보고 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크게 소개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네요. 전시회 이야기는 짧게 넘어가고 맛있게 먹은 저녁 식사만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IFA 2014 마지 막날

  이날은 제가 독일에 있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IFA 2014를 관람하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러 가야 했지요. 독일에 함께 온 팀 중 가장 먼저 돌아가는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독일 일정이 끝난 느낌이었어요.

  갤럭시 노트4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에 대한 글은 대부분 송고했고, 시간이 살짝 남아 이날은 다른 전시관을 중점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비싼 곳에 왔는데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면 아깝잖아요. 이미 전날 살짝 돌아보면서 하루 이틀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곳은 과감히 건너뛰고 관심 가는 제품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소니관 앞에서 하던 공연)


  소니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공개된 제품은 이미 시중에 다 출시한 제품이므로 따로 소개해드릴 물건은 없는데요. 아, 한 가지 신기했던 기기가 스마트 글라스였습니다.

(스마트 글라스)


  구글 글라스처럼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였는데요. 조금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별도의 조절 장치가 따로 있는 게 신기했어요.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별도의 컨트롤러)


  파나소닉 관에서는 주로 4k를 지원하는 영상 기기를 보고 왔습니다. 루믹스 제품군도 관심 있었고요. 그리고 요새 제가 눈여겨보는 카메라가 lx100인데요. 가격이 무서워서 차마...

(모델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모바일 기기 외에도, 아니 사실은 모바일 기기보단 생활 가전제품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IFA는 가전 기기 전시회니까요. 

(노점)


  외곽으로 나오면 위처럼 음식을 파는 곳도 많았습니다. 가격이 제법 나가는 편이라, 그리고 맛을 장담할 수 없어서 먹진 않았습니다. 아, 중간에 맥주는 한 잔 마셨어요. 맥주는 소중하니까요. 하하

(건강한 스무디)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를 섞은 스무디도 한 잔 얻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아, 물론 맛은 없었어요...믹서기 외에도 거울에 디스플레이를 삽입한 곳이나 전동 칫솔, 면도기 등도 관심을 끌 만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시간이 참 야속할 때였네요.

  구경을 마치고 이제는 정말 숙소로 돌아와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소니 센터, LINDENBR’A'U

  스텝 회식 겸, 독일 파견자(!?) 회식으로 소니 센터에 있는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 참 식사를 급하게 챙겨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에는 비로소 마지막을 성대하게 장식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니 센터 린덴브루이)


  소니 센터에 있는 LINDENBR’A’U, 린덴브루이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했더니 꽤 유명한 맛집이라고 나오네요.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파는 곳이라는 현지에서 들었지만, 많은 분께서 이미 들리셨던 맛집이라 하니 전 더욱 부담 없이 소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는 요리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저흰 저녁에 들렸으니까요. 자리에 앉아서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과 4종류의 맥주가 담긴 샘플러, 그리고 가이드 분께서 추천해주신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했습니다.

(1미터 맥주, 샘플러)


  먼저 ‘1미터 맥주’로 불리는 샘플러가 나왔는데요. 14.5유로로 기억하는 이 샘플러, 보통 샘플러가 아닙니다. 4종류의 맥주가 8잔 담겨있어 2명이 4종류를 마실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저래 보여도 양이 합치면 2,000cc입니다. 필스너, 헤페바이젠, 다크 에일...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안 나네요. 전 제가 애정하는 헤페바이젠을 중심으로 열심히 마셨습니다.

(샘플러의 위용)


  배부르게 마셨는데도, 한국에 있는 때때로 생각이 나는 맥주입니다. 독일에서 술을 더 마시고 왔어야 했어요...

(슈바인학세)


  그리고 이윽고 등장한 슈바인학세(Schweinshaxe)입니다. 쉽게 말해 족발...인데요. 돼지 발목 윗부분을 구워서 요리한 독일 전통 음식이라고 합니다. 족발이랑 비슷하지만, 삶은 후에 다시 굽는 방식이라서 껍질 부분은 바삭하고 고기 식감은 부드럽다고 합니다.

  잽싸게 해체해서 먹었는데요. 헐... 뭐가 이렇게 맛있는 거죠? 촉촉한 속살과 바삭한 껍질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아이스 바인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아이스 바인)


  아이스 바인도 족발과 마찬가지로 굽지 않고 통으로 삶은 걸 의미합니다. 역시 맛있었어요. 절인 양파와 함께 게 눈 감추듯 해치웠네요.

(푸딩 햄...이라고 해야 하나요.)


  함께 주문한 메뉴는 햄? 푸딩? 다진 햄이 들어있는 푸딩이었는데요. 식감이 오묘하지만, 이것도 맛있어요... 감자야 뭐 원래 맛있는 메뉴고요.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갔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짐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글도 좀 적어서 올렸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이렇게 강철 체력이 되는 것 같아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침대로 쓰러져서 다신 깨어나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모든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잠깐 짬을 내 구경할 시간이 있었는데요. 다음날 오전 일정이면 대충 독일 일정은 모두 소개해드리겠네요.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