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여행(Journey)

독일, IFA 2014 여행기 - (12) 이제는 집으로

레이니아 2015. 5. 2. 07:00


  (아마도) 독일 여행기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 겸 기내식 먹은 후기쯤 되겠네요...^_^



  레이니아입니다. 이제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는데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까지의 여정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독일 풍경이 나오지 않는다고 그냥 후딱 지나가진 않으실 거죠?!

  다시 길고 긴 11시간 30분의 비행. 그 마지막을 함께 하시죠.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다

  베를린에 간 것과 반대로 이제 다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가서 환승을 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향하고 다시 이동하는 과정은 베를린으로 가는 길의 역순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여유가 좀 생겨서 맥주도 한 병 얻어 마시며 독일 맥주와 작별 인사도 했고요. 공항에 도착해선 그놈의 소시지 한 번 먹어보겠다고 열심히 뛰어서 소시지도 사 먹었습니다. 잔돈 못 찾아서 허둥지둥했더니 직원이 한심한 눈으로 20센트 깎아준 것도 비밀입니다...하..ㅠㅠ

  그리고 제가 여기서 어마어마한 사실을 깨달았는데요. 베를린에서 사둔 과자 냉장고에 두고 왔어요.


  하... 진짜 그놈의 초콜릿 녹는 걸 왜 걱정하고 난린지... 가족에게 선물로 줄 초콜릿도 있었는데... 아... 그나마 다행인 건 녹지 않을 과자는 그냥 캐리어에 잘 넣어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항 면세점과 일반 소매점을 이 잡듯 뒤져 다시 초콜릿, 정확히는 킨더 해피 히포를 공수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리터스포츠 초콜릿도요. 이게 진짜 꿀맛인데...


  정말 극적으로 몇 개 발견해서, 베를린의 1.5배 가격을 주고 울면서 구매했습니다. 정말 이번 여행은 제 바보 재능이 팡팡 터졌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서 환승시간이 넉넉했음에도 헐레벌떡 뛰면서, 블로그엔 딸랑 글 하나 올려놓고 겨우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이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면 그거 다 뻥입니다. 사실 무척 긴박한 상황이었어요.


  면세점에서 열심히 구매한 물건은... 기회가 닿는다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급박하게 끝나는 여행인 줄 미처 몰랐거든요.

인천으로 향하다.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 열심히 먹고 마시고 즐기며 공항으로 가면 되겠죠. 식사는 소중하니 메뉴를 매의 눈으로 쳐다보며 메뉴를 미리 골라두었습니다. 그리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첫 번째 식사는 한식과 양식이었는데요. 어차피 이제 내리면 줄기차게 한식 먹을 테니, 전 또 양식을 선택했습니다.


  새콤한 소스로 맛을 낸 독일 전통 쇠고기 요리인 사워브라텐입니다. 역시 맥주는 소중하니까요. 비행기만 타면 어째 포스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일 겁니다.


  딱 보기에도 무척 식감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생각보단 역시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한식이 아닌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는 의의를 두며 먹었습니다. 의외로 신선했던 음식은 함께 나온 시나몬 사과 타르트였는데요.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 본 동영상도 똑 떨어지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간식을 먹었습니다. 제가 이래서 비행기 한 번 타면 살이 팍팍 찌나 봐요. 잠도 좀 자고 일어나서 돌아가 작성할 원고의 초안도 좀 만지다 보니 이윽고 다음 기내식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감자 치즈 또르띠야, 베이커,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를 선택했습니다. 절대 뭔가 양이 많아 보여서 선택한 게 아닙니다. 그냥... 그게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먹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조식 메뉴다 보니 위에 큰 부담을 주는 음식은 아니었어요.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에그 누들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서 내심 살짝 뿌듯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보는 하늘은 참 예쁩니다. 이런저런 공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서 제 독일 여행(!?) 출장(!?)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은 조금 더 일찍 작성했어야 하는 글인데 늦어지면서 많이 생각이 희석된 부분도 있습니다. 참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래도 예전에 써야지 써야지 해놓고 안 써버린 홍콩이나 유럽 글보다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글은 뒤늦었지만, 크게 문제 되는 정보만 제외하고 글을 적어볼 예정입니다. 그 전에 다른 여행기를 또 마치고 말이죠. 짧게 다녀온 독일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해외 박람회를 갈 기회가 언제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