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바디' - 색다른 스릴러

Posted by 레이니아
2015.01.04 07:00 Culture/- 영화(Movie)


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영화의 내용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바디

오리올 파울로 감독, 벨렌 루에다, 오라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휴고 실바 주연, 2014.


  레이니아입니다. 작년에도 나름 영화를 골고루 보고 왔는데요. 다양한 영화를 봤지만, 개인의 게으름이나 다른 일이 맞물려서 글을 적어놓거나, 혹은 메모만 해두고 올리지 못한 감상이 꽤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더 바디(The Body)>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프랑스나 할리우드가 아닌 스페인 영화인 <더 바디>는 무척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적는다 적는다 말만 하다가 메모만 남겨두고 글로 옮기진 못했는데요. 조금 뒤늦게 글로 옮겨둡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스페인 스릴러

  우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더 바디>가 스페인 영화라는 걸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스페인 영화다 보니 배우들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당연한 특징이겠지만, 기존에 보던 영화와는 다른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영화 한 편으로 스페인 영화의 전부를 규정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겠습니다만, 낯선 언어와 더불어 영화의 구성이나 짜임새가 무척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이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더바디


  구조에 관해 간단히 적어보자면, 중반까지는 알 수 없는 사건의 제시와 단서들을 한없이 늘어놓아 살짝 지루한 감이 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이 모든 단서를 급격하게 끌어당기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이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 장면인데요. 단순하지만, 힘있게 마무리 지어 영화를 본 이후에도 두고두고 곱씹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결말이었습니다.

사라진 시체를 찾아서

  영화의 시놉시스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마이카라는 장난스럽지만, 그를 사랑하는 돈 많은 여자를 만나 결혼합니다. 경제력의 불균형으로 알렉스는 늘 마이카의 좋은 놀림감이 되는데요. 알렉스는 내연녀와 모의하여 마이카를 살해합니다.


마이카와 알렉스(마이카와 알렉스)


  그런데 마이카가 있던 시체안치소에서 경비원이 무언가에 놀라서 도망가는 사고가 발생하고, 시체안치소를 가보니 마이카의 시체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이메 형사가 현장에 출동하게 되고, 남편인 알렉스를 부릅니다. 알렉스는 내심 마이카가 이번에도 자신의 수를 미리 읽고 행동했으리라 추측하며 얽히고설키는 사건이 펼쳐집니다.


  시체가 사라졌다는 사건을 통해서 이를 둘러싼 사건을 짚고, 인물들의 추측이 단편적으로 제시되면서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집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단편적인 사건들이 툭툭 던져지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영화에서는 지루함을 완화하기 위해 ‘공포’를 가져왔습니다.


  사건이 던져지는 사건을 공포의 요소와 함께 가져와 구성이 가지고 있는 지루함을 완화하는데요. 처음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러한 구성도 반복되어 결국은 똑같이 지루함을 느끼는 게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사라진 시체가 처음 사건이었다면, 이를 꾸준히 가져가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중간 이후부터는 뭔가 이야기가 섞이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라진 시체(사라진 시체)


  중간중간 하이메 형사의 과거 회상장면이 나오는 등 영화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퍼즐이 던져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알고 보면 과거 회상 장면이나 동료 형사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복선으로 제공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선이라는 것을 관객이 눈치채면 사건의 구조가 쉽게 도출되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지만 잘 해결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반전과 결말

  이미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더 바디>는 반전이 있는 영화입니다. 사건과 사건의 연결고리 사이에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고, 시종일관 이해가 가지 않는 모든 일이 드러나지 않은 사건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해소되는데요.

  반전 자체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마지막 장면 하나는 정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죽하면 시간이 흐르고 이 영화제목보다는 마지막 장면만 기억에 남아, 마지막 장면의 대사로 이 영화의 제목을 다시 찾는 일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음울한 분위기의 더바디(음울한 분위기도 영화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남고, 모든 사건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더 바디>의 결말은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결말의 장면을 위해서 모든 사건이 이렇게 달려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가족끼리 다 같이 보러 간 영화로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택이라 시큰둥하게 갔다가 몰입해서 보고 온 영화입니다. 스릴러 특유의 쪼이는(?!) 느낌은 후반에 빵빵 터지니 처음이 조금 지루하더라도 조금만 느긋하게 보시면 즐겁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느낌의 영화를 보아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영화 <더 바디> 감상의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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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오
    • 2015.01.04 22:37 신고
    반전이 있는영화라니 꼭 한번 보고싶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