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출시 - (2)서피스 프로4, 서피스 북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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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벤트 두 번째 소식입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소식이며 이번에는 루미아 950 시리즈에 이어 서피스 제품을 공개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이어지는 글입니다. 저는 또 이렇게 밤을 새하얗게 지새우게 되네요…(…) 예전에 빠르게 글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착각이었어요. 전 전혀 글 빨리 쓰지 않습니다. 망했어요.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루미아 시리즈에 이어 많은 분께서 관심을 두실 서피스 프로4, 그리고 서피스 북에 관한 글입니다.
서피스 프로4(Surface Pro 4)
많은 분께서 기대하셨을 제품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꾸준히 지켜봤던 제품인데요. 이상하게 저와는 연이 닿지 않아 쓰기 어렵던 서피스 제품입니다. 윈도우 태블릿 제품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으로 초창기 모델을 지나 지금은 윈도우 태블릿하면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되었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서피스 프로4(Surface Pro 4) 제품은 지난 서피스 프로3 이용자가 불편함으로 지목했던 점을 많이 개선한 흔적이 엿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786g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두께는 8.4mm로 가벼워졌습니다. 성능을 타협하지 않고 성능은 강화하되 부피와 무게는 줄여서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이며, 267PPI입니다. 그리고 엔트리그(N-trig) 형식의 터치펜을 지원합니다. 아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트리그 회사를 인수해버렸더라고요. 배터리를 써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종전 와콤과 다르게 가장자리에서 왜곡이 일어나지 않아 정확한 터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평가는 그림보다는 필기에 유용한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1,024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며, 손바닥을 인식하면 자연스레 펜만 인식하도록 하는 기능(Palm detection)을 지원합니다. 서피스 프로4의 짧은 축에 자석으로 붙일 수 있으며, 더 오래가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습니다.
이번 서피스 프로4에는 터치펜이 함께 포함되었습니다. 별매였던 전작과 달라졌는데요. 뒷면에는 지우개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으며, 노크를 눌러 원노트(Onenote)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노크를 한 번 누르면 원노트를 켜고, 두 번 누르면 클리핑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크를 길게 누르면 윈도우 10에 들어간 음성 인식 기능인 코타나를 쓸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으며, 팁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슬라이드 쇼에서 2H, H, HB, B의 네 가지 팁이 보였는데요. 팁의 재질을 다르게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자가 자기에게 맞는 팁을 쓸 수 있겠네요.
서피스 프로4는 성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텔 코어 M(Intel Core M) 프로세서부터 인텔 코어 i7 스카이레이크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최소 4GB에서 16GB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부 저장 공간은 최소 128GB부터 1TB까지 선택할 수 있네요. 선택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히 용도에 맞게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성능은 맥북에어보다는 50%, 전작인 서피스 프로3보다는 30%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서피스 프로4도 전용 액세서리가 있어 모니터 등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4개의 3.0 USB 단자와 4k 디스플레이 단자가 2개 있으며, 이더넷 포트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모니터와 연결하여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겠죠?
서피스 프로4의 타입 커버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피스 프로3의 단점을 많이 보완했는데요. 우선 지문인식 부분을 넣어 지문에 따라 윈도우 10 로그인을 달리할 수 있는 윈도우즈 헬로(Windows Hello)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도 약 40%가 더 커졌으며, 키캡 사이가 떨어져 더 노트북 키보드 같은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오타율도 줄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키캡의 구성도 개선되어 더 나은 키감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하늘색, 검은색까지 다섯 종류의 타입 커버를 함께 판매한다고 합니다.
서피스 프로4는 10월 7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아 10월 26일에 정식 출시한다고 합니다. 코어 M 프로세서를 넣은 가장 저렴한 구성은 8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홈페이지에서는 서피스 프로4의 설명과 가격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성능을 자신이 설정하여 주문할 수 있는데요. 가장 비싼 조건은 2천6백99달러입니다.
서피스 북(Surface Book)
그리고 이대로 행사가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한 가지 더 제품이 소개되었습니다. 바로 ‘서피스 북’(Surface Book)이라는 이름의 랩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제품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이고 가장 사고 싶은 제품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서피스 프로4가 10분 천하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서피스 북을 살펴보겠습니다.
독특한 힌지 스타일과 함께 소개된 서피스 북 제품입니다. 이 힌지는 다이나믹 풀크럼 힌지(Dynamic Fulcrum Hinge)라고 합니다. 굉장히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강력한 성능이 덧붙어 윈도우 랩탑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보드에는 백라이트가 있으며, 터치패드 위에는 유리가 씌워져 훨씬 쾌적한 터치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서피스 프로4의 타입커버는 태생이 태블릿 커버다 보니 키 깊이가 낮아 키감이 나쁘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서피스 북은 일반 노트북과 같은 펜타그래프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피스 프로4와 마찬가지로 트랙패드는 손가락을 5개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키보드 옆에는 USB 3.0 단자가 2개 있으며, SD 카드 단자도 있습니다. 확장성도 나쁘지 않겠네요. 제품을 분해한 사진을 보면 배터리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12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13.5인치 디스플레이로 서피스 프로4와 마찬가지로 엔트리그 펜을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입니다. 화면비는 3:2라고 하네요. GPU도 따로 들어갔습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제품이 들어갔는데요. 이를 통해 CPU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성능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GDDR5 메모리가 들어갔으며, CPU는 i5부터 i7 스카이레이크까지 지원합니다.
강력한 성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맥북 프로 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13인치 랩탑 중에서 가장 빠른 노트북이라고 하더라고요. 멋진 성능이었습니다. 시연을 통해 빠르기와 GPU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 동영상을 외장 하드에서 복사하는데 최대 약 300MB/s의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도비의 프리미어를 이용해 동영상을 간단히 편집했습니다. 재생하는데 정말 잠시도 멈춤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처리를 하더라고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본 동영상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세상에, 키보드 부분과 본체 부분이 분리되는 형태였습니다. 서피스 프로4의 인상을 단박에 날려버리는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었습니다. 버튼을 눌러서 키보드 부분과 분리할 수 있는데요. 본체에는 CPU가, 키보드 부분엔 GPU가 있고 별도로 동작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기능을 원하면 키보드 부분과 연결하고, 편리함을 원하면 분리해서 쓸 수 있습니다.
뒤집어 연결하여 그림을 그릴 수도 있더라고요.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면서, 동시에 여태까지 노트북 만든 회사는 진지하게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렇게까지 만들 때, 다른 곳에서는 도대체 뭘 만들고 있었던 걸까요...
서피스 북 역시 10월 26일에 출시하며,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형태인 저장 공간 128GB, i5, 8GB 메모리 구성은 1천4백99달러입니다. 가장 비싼 형태인 저장 공간 512GB, i7, 16GB 메모리, 그리고 듀얼 GPU 구성은 2천6백99달러네요.
저는 이번 발표가 올해 있었던 신제품 발표 중 가장 인상 깊은 발표였습니다. 기기의 완성도가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생산성의 명가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개한 제품은 그야말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애플에서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생각 욕심이 굉장히 흐려졌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면 평가는 좀 달라지겠지만요.
가지고 있는 제품을 팔고 기꺼이 서피스 북 제품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환율 때문에 구매까지는 요원하겠습니다만, 데스크톱 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과 사무실에 모니터만 두고 서피스 북만 들고 다녀도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네요.
덕분에 소개하는 저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출시 - (1)홀로렌즈, 밴드, 루미아 950
- HP 노트북/데스크탑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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