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반응형
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민규동 감독, 배종옥, 김갑수 外 주연, 2011
민규동 감독, 배종옥, 김갑수 外 주연, 2011
종착점이 어딘지 아는 기차
이처럼 영화는 관객이 영화를 얻기전부터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 제목만으로도 영화의 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접하게 된다. 더군다나, 영화가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이 영화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는 매우 명백해진다.
(무뚝뚝한 가장, 의사인 남편과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아내)
영화가 시작하며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대번에 어떻게 진행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 대번에 이야기의 전개가 명백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관객의 이러한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영화는 놓여진 레일을 따라 천천히 진행되고. 결말에 이른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원작은 따로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책도 있고 드라마도 있는 것 같은데, 책은 조금 들어본 것 같지만 드라마는 TV를 전혀 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상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영화가 드라마를 충실히 각색했다는 평도 들었지만, 직접보지 못하였으니 이 부분에 대해선 언급치 못하겠다.
아름다운 화면
기본적으로 영화 내에서는 꽃이 많이 등장을 하며, 술래잡기를 하는 장면이나 아침 빛을 받는 장면 등, 장면 하나하나 무척 아름다운 인상을 많이 받았었다. 이런 방면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 관객의 입장으로서 영화의 많은 부분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름다운 화면은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역설적으로 그 슬픔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역설’이 살아나는 것이다. 영화의 슬픈 내용은 아름다운 화면으로 포장되어 관객에게 던져짐으로써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효과를 충실히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퍼즐조각
여기 일도 조금 다루고 저기 일도 조금 다루다 보니 영화가 한 줄기를 이어간다고 보기가 조금 어색하고 컷이나 장면들이 무적 정신없다는 인상을 풍긴다. 그리고 비중이 작아지는 서사는 영화에 실려야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 많이 흐트러지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이 있었으므로 이를 따르기위해 등장인물을 살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길어야 2시간 남짓한 영화의 호흡으로 이들을 모두 다루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슬프긴한데 장면이 바뀌어서 이 서사를 통해서도 슬프고 다시 또 슬프긴한데 다시 또 장면이 바뀌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영화를 보는 관객은 금세 지쳐버리고 만다.
원작을 영화호흡에 맞춰 각색을 할 때, 몇몇 등장인물들은 과감히 쳐내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느낌을 영화를 보는내내 받았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다.
(인물도 너무 많고, 이렇게 화목하지도 않다. 포스터부터 사기를 치는 전형적인 예.)
결국 너무 뻔한 영화
(절대 취향타는 사진업로드가 아닙니다.)
(최종 글 수정 : 2011. 08. 06)
- "표면상으로는 [본문으로]
반응형
'Culture > 영화(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 (14) | 2011.07.15 |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 - 시리즈의 한계 (28) | 2011.07.06 |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 용두사미의 전형 (22) | 2011.03.30 |
영화, <블랙스완> - 완벽함이란? (14) | 2011.03.20 |
DHL 이벤트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을 보고 왔습니다. (20) | 2010.12.2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영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
영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
2011.07.15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 - 시리즈의 한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 - 시리즈의 한계
2011.07.06 -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 용두사미의 전형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 용두사미의 전형
2011.03.30 -
영화, <블랙스완> - 완벽함이란?
영화, <블랙스완> - 완벽함이란?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