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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영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

  • 2011.07.15 08:41
  • Culture/영화(Movie)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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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밴더 주연, 2011


  엑스멘[각주:1]이 돌아왔다. 울버린 역을 맡았던 휴 잭민을 일약 스타로 만든 엑스맨. 1편 2편 3편을 거쳐 스핀 오프격인 울버린의 탄생을 지나 다시 돌아온 엑스맨. 이번에는 프로페서X와 숙적 매그니토의 과거를 그린 스핀오프. <엑스멘 : 퍼스트 클래스>(이하 엑스멘)이다.


  메인 줄거리가 아닌 조연을 중심으로 하는 등 외전이나 번외편 등을 나타내는 스핀오프. 이번 스핀오프의 중심은 프로페서 X 를 중심으로 하는 엑스멘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매그니토와 브라더후드는 어떻게 하여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초점이 잡혀있다. 결과적으로 이 주제는 무척 매력적이다.

  엑스멘을 코믹스로 접하기가 쉽지 않은터라 영화로 접한 정보가 거의 전부였던 입장에서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과거엔 친구였고 한 팀이었다는 사실은 무척 신기하고 신선했다. 또한 엑스멘에서 엑스멘보다 매력적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악역인 ‘매그니토’[각주:2]의 과거 역시 무척 호기심이 가는 주제였다. 이처럼 <엑스멘>이 선택한 소재는 무척 훌륭한 소재였다고 할 수 있다.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이 둘이 친구였을 줄이야.)



  실제로 만화 엑스맨[각주:3]은 단순한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엔 담고 있는 주제가 무거운 편이다. 자세히 접하지 못해 함부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미국 코믹스가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타겟 연령층이 20대 이상의 성인을 주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엑스맨이 담고 있는 주제는 조금 무겁다.[각주:4]

  이러한 주제를 영화 <엑스멘>은 어떻게 풀어냈을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엑스멘>은 이러한 주제를 균형감있게 구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엑스멘>에 담긴 주된 주제는 ‘다름과 그에 따른 차별’과 ‘상대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우선 레이븐(미스틱)을 보자. 레이븐은 파란 피부에 적갈색 머리와 노란색 눈을 가지고 있다. 인간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레이븐은 스스로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레이븐을 보고 에릭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레이븐은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고 세상앞에 당당해진다. 반면에, 행크(비스트)는 자신의 모습을 피하고자 노력하나 오히려 부작용만 찾아온다.

(레이븐은 자신의 모습에 컴플렉스를 갖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채 유지하고 있었다.)


  인간과 다른 뮤턴트들, 이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되어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고 살아와야했다. 이것은 옳은 일인가? 인류가 위협에 처하자 뮤턴트들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행동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들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위험을 끼치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공격한다.

  또한, 인류를 위협하는 매그니토와 브라더후드는 차별받고 억압받는 뮤턴트들을 구하기 위해 인류의 적이 된 것이다. 이들을 과연 ‘악’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 <엑스맨>은 이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영화속에서 찰스는 뮤턴트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고 에릭은 이를 믿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영화 말미에서는 인간이 뮤턴트를 제거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저항하는 에릭(매그니토)을 누가 나쁘다고 할 수 있는가? 영화는 이러한 주제를 영화 속에 잘 담아내고 있다.

(누가 매그니토를 나쁘다고 할 수 있는가?)


  찰스와 에릭의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영화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뚜렷하게 달라지는 시각을 보여준다. 그리고 에릭의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여줌으로써 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선택하는 에릭을 심정적으로 동조하게 만든다. 그리고 살기 위해 인간을 공격하고 억압받는 뮤턴트를 구원하기 위해 찰스와 결별하게 될 때, 적이지만 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끔 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영화에 담긴 주제의식인 ‘다름과 그에 따른 차별’, 그리고 ‘상대적 정의’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 옳고 그른 것이 존재하는가? 이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엑스맨>은 이러한 주제를 담아냈지만, 너무 무거운 주제로 빠지지 않게 다양한 특수효과와 엑스멘이 훈련하는 과정 그리고 뮤턴트들을 찾는 과정등 가볍고 경쾌한 부분 역시 잘 살려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엑스멘>은 무척 잘 만들어진 영화다. 눈을 사로잡는 초능력과 영상효과는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였고 그 안에 담긴 생각은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나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엑스멘> 시리즈를 봐왔던 관객들에게 (약간 설정의 오류는 존재하지만) 궁금한 점을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무척 즐거운 영화감상이었다. 근래에 본 영화중에서 추천한다.


※ 위 사진들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이며, 각 사진의 저작권은 출처에 따릅니다. 사진은 리뷰를 위해 게시되었으며,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1. X-Men 이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모두 '엑스멘'으로 표기하였으나, 국내 개봉명은 '엑스맨'이다. [본문으로]
  2. 조금 비뚤어지게 표현되기도 했지만, 매그니토는 핍박받는 뮤턴트를 구하기 위해 인류와 대립하게 되는 인류의 악역이자 뮤턴트의 구세주로 그려진다. [본문으로]
  3. 코믹스와 영화의 차이를 두기 위해 영화는 꺽쇠<, >를 사용하였다. [본문으로]
  4. 이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므로, 비판이나 지적은 감사히 받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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