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ODIA(로디아) 패드를 구매했습니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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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제가 로디아 패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무척 홈쇼핑광고 같네요. 요즘 제가 이것저것 많이 사긴 사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ㅜ_ㅜ
블로그에 광고를 한 적은 없지만, 문구류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문구류도 자주 구매하고 또 이것저것 깊게 파고드는(?!) 것들도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노트나 수첩류도 많아서 집안에 신나게 굴러다니고 있었답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충동적으로 지르게 되고 또 사용하지 않아 후회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인데요. 제가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원래는 다이어리를 부지런히 사용하곤 했었답니다. 그러나, 디바이스가 생겨나면서 메모의 역할을 점차 디바이스들이 가져갔는데요. 그러다보니 다이어리를 연례행사처럼 사면 꼭 두어장 남짓 쓰고 마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작년에는 그래서 구매를 안하고 어디서 얻은 다이어리를 사용했는데, 역시 한 달 겨우 채우고 나머지 여백은 백지로... 연습장으로 쓰기에도 크기도 참 애매하고... 그래서 올 해는 "절대로! 수첩류는 사지 않으리라...!"하며 굳은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절대로'란 말을 함부로 쓰면 안되려나봐요... 어느날 문득 서핑 중에 주황색 비스므리한걸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주황색 비스므리한걸 들고 있더라구요...(...) 하아... 아무튼, 로디아 패드.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RHODIA 패드가 오다.
(모든 것의 시작)
처음엔 그냥 택배박스 사진 그대로 올리려고 했는데 구매처가 드러나네요.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왠지 홍보하는 느낌이라 모자이크 처리해버렸습니다. 받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응?) 아무튼, 배송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에어캡에 꽁꽁 쌓여왔어요.)
잘 포장되서 나왔습니다. 그러면 구성물을 한 번 볼까요?
(아트펜 컨버터)
몇 번 말씀드린 적 있던 아트펜의 컨버터입니다. 원래는 카트리지를 써왔는데, 병 잉크도 있는데 굳이 카트리지를 재구매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컨버터를 하나 사버렸습니다. 사실은 이걸 사려고 인터넷 서핑을 했던 건데... 그런건데....ㅠ_ㅠ
RHODIA 패드 - 외관
(로디아 패드)
로디아 패드입니다. 주황색과 검은색 두가지의 구성이 있는데요. 원래 같았으면 냉큼 블랙일텐데 주황색이 더 예쁜 것 같아서 주황색을 골랐습니다. 작년에는 자꾸 블랙이 아닌 색을 좀 고르게 되네요. 그래도 제 사랑은 블랙입니다. :-) 사이즈는 무척 다양한 사이즈가 있었습니다.
사이즈가 정말 큰 고민이었는데요. 큰 사이즈를 갈까 아예 작은 사이즈를 갈까... 하다가 일단 필기할 공간도 적당히 되고 휴대도 가능한 사이즈를 고르다가 결국 제가 선택한 사이즈는 No.13입니다. 숫자가 커질 수록 크기도 커지더라구요. A5사이즈가 있었으면...도 싶었는데 보이진 않았습니다.
(No.13의 사이즈입니다.)
세 줄이 잡혀있어서 저게 뭔가... 했더니 첫 번째 페이지가 수첩뒤로 깨끗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더라구요.
(로디아 패드 케이스)
인조가죽으로 되어있는 로디아 패드 케이스입니다. 평도 사실 별로 좋진 않았고 로디아의 첫 페이지도 이미 충분히 튼튼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만, 어쨌든 종이가 커버다보니 구겨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하나 구매해버렸네요. 가죽 질이 그다지 좋은 느낌도 아니고 그냥 구색맞추기용입니다만, 일단은 만족합니다.
(마데 인 프랑스)
프랑스에서 날아온 물건이로군요. 그래서 일반 수첩류보다는 가격이 조금 있습니다. No.13 기준으로 2~3,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 별로 또 가격은 다르니 자세한 것은 검색해보세요~ 폴스미스 한정판도 있다는데, 필기하면서 그런 감성까지는 필요 없어서 고려대상에 넣지 않았습니다.^^;
RHODIA 패드 - 내부
그럼 본격적으로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케이스에 이미 패드가 하나 들어있어서 새로 산 패드들은 백업용으로 그냥 바로 모셔두고 케이스만 꺼냈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패드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자 주황색의 패드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그럼 패드도 젖혀볼까요.
(방안지입니다.)
무선(Blank), 유선(Ruled), 방안(Grid), 점Dot과 같은 종류가 있는데 저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심심하면 오목도 두기...엔 종이가 아까워서...^^; 아무튼 일반적인 메모부터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쓸 예정이기 때문에 전 방안을 택했습니다.
(확대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엔 외관에 반하기도 했지만, 종이도 어떠한 공법(?!)으로 만들어져서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파고드는 건 좋지만 제가 파고들고 싶은건 필기감과 그에 해당하는 물품이지 사실 공법이름까지 기억하기엔 세상이 팍팍하니까요... 찾아봤더니 밸럼 페이퍼라고 하네요.^^;
그럼 본격 시필을 해봐야겠지요.
(동영상 품질은 720p까지 지원합니다 -_-; 쓸고퀼이 따로 없네요;)
동영상으로 얼마나 감이 오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필기감이 상당히 좋다는 겁니다. 일반 볼펜은 종이에 따른 필기감을 크게 안따지는데,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조금 따지기 시작했거든요. 종이질이 좋지 않으면 당장에 잉크가 안나오는 헛발질이 생겨서 난감했는데요. 그런 것 없이 필기감이 참 좋습니다.
더불어 손 끝에 닿는 종이의 감촉도 참 마음에 드네요. 이래저래 메모하고 싶다는 욕구를 팍팍 불러일으킵니다.
메모가 끝난 후에는 종이를 깔끔하게 자를 수도 있는데요. 잘 안자르고 넘겨서 쓰다가 중간에 뜯을 일이 생길 때, 잘못하면 실수할 소지가 조금 있습니다.
(자르고 난 흔적)
살짝 당겨서 뜯는다는 느낌으로 뜯으면 잘 뜯어질 것을 생각없이 일반 수첩처럼 위로 잡아 뜯으니 애먼 곳이 뜯겨져 나가더라구요. 이부분은 조금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이런식의 노트는 리갈패드(노란색)을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리갈패드는 만년필 잉크가 조금씩 번지고 그리고 뒷면에 비쳐보이는게 조금 싫었다면, 로디아는 그렇지 않아서 매우 만족중입니다. 결과적으로 살짝 충동구매긴 했습니다만, 올해 가지고 다닐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느낌입니다.
민감함에 대하여...
최적화되고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하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사용하면 자기 기준에 차지 않아서 결국 더 고급스러운 걸 찾게 되는 딜레마가 생길 때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음향장비입니다. 그래서 AV에 취미를 들이면 기둥뿌리를 작살낸다는 소리가 농담처럼 들리곤 하죠.
비슷합니다. 처음엔 디자인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관심을 갖고 제품을 쓰다보면 점차 자신의 기준이 상향평준화가 되어버리는데요. 그럴까봐 섣불리 추천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좋게 말하면, 그만큼 매력적인 물건이라는 것이겠죠.
이제 앞으로 노트마저도 바꿔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 레이니아였습니다. 필기구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한 번 더 이야기하도록 할께요. :)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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