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루미아 620 개봉기 - 특별한 윈도 모바일.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독특한 스마트폰을 살펴볼까 합니다. 바로 루미아 620인데요. 이게 왜 독특한 스마트폰이냐… 하면 국내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국내에 출시도 안 한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느냐구요? 바로 우연찮은 기회에 지인 분께 넘겨받아서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지인은 잘 두고 봐야 합니다…(…)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언락폰을 구매해와야 하는데요. 많은 분이 홍콩을 가시는 길에 사 오시더라고요. 역시 지난번 홍콩을 갔을 때 휴대폰 두어 개쯤 지르고 왔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너무 늦은 후회겠죠.

  그래서 살 수도 없는 휴대폰 어떻게 뽐뿌질(?!)을 하나 했는데, 이런 미출시 휴대폰을 구매 대행해주는 곳이 있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익스펜시스(링크)가 규모도 크고 잘나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전 예전에 익스펜시스에서 쿼티폰도 구매를… 익스펜시스 광고 글은 아니니 여기까지 하구요. 아무튼, 루미아 620을 살펴보도록 하죠.

  루미아 620이 특이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OS입니다. ‘윈도’가 탑재된 ‘윈도 폰’인데요. 국내에는 윈도 폰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그보다 종류가 더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윈도 폰을 구매하려고 할 때에는 할 수 없이 국외로 눈을 돌리게 되나 보더라고요.

  저 역시 윈도 폰은 관심만 가지고 있었지 실제로 써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기대하면서 루미아 620을 만져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개봉하는 글을 한 번 써볼까 해요.

노키아 루미아 620
  그 전에, 루미아 620에 대해서 살짝 짚어볼게요. 스펙적인 부분은 골치 아픈 이야기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폰이다보니 정확히 이 기계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더라고요.

  루미아 620은 윈도 폰 제품군에서 보더라도 사실 좋은 폰은 아닙니다. 스스로 ‘가장 쓸만한 윈도 폰’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여기서 ‘가장 쓸만한’…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네, 그러니까 ‘보급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작년 12월 5일에 유럽 IT 컨퍼런스에서 공개되었다고 하는데요. 올 1월에 249달러로 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뭐 보급폰 맞네요… 3.8인치 액정, 800*480 해상도, 퀄컴 S4 1GHz 듀얼코어, 512MB 램 탑재… 정도가 볼만한 스펙인 것 같습니다.

(루미아 620)


  현재 국내에는 4인치 이상의 액정이 대세고(심지어 어제는 6인치급의 폰을 소개해드렸죠…) 램만 하더라도 2GB가 흔하고요. 쿼드코어가 언급되고 있는 요즘에 루미아 620은 상당히 생뚱맞은? 스펙의 휴대폰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키아의 폰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몇 번 말씀 드리기도 했던 X5800(익스프레스 뮤직)인데요. 심비안 OS를 달고 있어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비운의 폰입니다만…

(익스프레스 뮤직)


  막강한 배터리(?!)와 좀비 알림, 빵빵한 외부 스피커와 칼자이쯔 렌즈가 탑재된 몇몇 장점(?!) 때문에 아직도 현역으로 돌리고 있는 폰인데요. 그래서인지 노키아를 영 밀쳐낼 수가 없더라구요(?!)

  이야기가 좀 길었죠? 아무튼, 애증의 노키아가 만든 ‘보급형’ 윈도 폰인 루미아 620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미아 620 외관
1. 패키지


  루미아 620의 외관입니다. 위에서도 보셨겠지만, 루미아 620의 색상은 꽤 다채롭습니다. 7가지의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하는데요. 그 색상이 패키지 박스에도 나와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사용해볼 수 있었던 색은 심플한 흰색입니다. 원래 취향이라면 단연 블랙일 테지만 워낙 색이 톡톡 튀는 게 많다 보니 다른 색도 살짝 호기심이 가긴 하네요.

(노키아 루미아 620 패키지)


  홍콩에서 온 휴대폰이라 중국어가 적혀있습니다. 뭐, 패키지는 가볍게 넘기고 직접 열어보죠. 아래 나와있는 작은 손잡이를 잡고 당기면 슬라이드 되어 나옵니다.

(노키아 루미아 620 본체)


  그러면 다음과 같이 루미아 620이 나오죠. 겉 비닐까지 곱게 쌓여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구성품을 쭉 나열해보았습니다.

2. 구성품

(구성품)


  구성품이 다양하진 않습니다만 꼭 필요할 것만 들어있어요. 홍콩제품이다 보니 유독 특이한 구성품이 있는데요. 그것은 충전기였습니다.


  홍콩 관련 포스트에서도 살짝 보실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독특한 모양의 충전기입니다. 이래서 국내에선 사용할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채택했기 때문에 다른 마이크로 5핀 충전기로 충전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3. 본체

(노키아 루미아 620 본체)


  본격적인 루미아 620입니다. 오른쪽 위에는 노키아 마크가 그려져 있고요. 하단에는 터치 버튼이 3개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각각 백(Back) 홈(Home) 그리고 찾기(Search)버튼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직관적인 버튼 그림이죠?

(루미아 620의 뒷면)


  뒷면입니다. 오른쪽 아래엔 동그랗게 스피커가 있고요. 가운데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있습니다. 음각으로 파인 노키아 마크도 눈에 띄네요. 이 뒷면 재질을 만져보시면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텐데요. 이 부분이 나름 루미아 620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찾아봤더니 듀얼샷 폴리카보네이트 기술을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전반적으로 매트(Matt)한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살짝 미끌미끌한 느낌이 있어서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만 무척 느낌이 좋아서 만질 때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꾸 만지게 되네요.

  아래 스티커는 제거할 수 있는데요. 케이스를 벗겨 내는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이는 케이스를 벗겨 내면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도록 할게요.

(상단과 하단)


  상단과 하단은 각각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마이크와 3.5핀 이어폰 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루미아 620 우측)


  폰의 우측인데요. 요새 다른 폰들은 좌측과 우측에 버튼이 고루 나뉘어져 있는 반면에, 루미아 620의 경우는 우측 한 쪽에 몰려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특징적인 부분을 하나 더 고르자면 카메라 버튼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전에 써본 노키아 제품인 익스프레스 뮤직에도 카메라 버튼이 있었는데요. 안쓸 것 같으면서도 이 카메라 버튼이 은근히 유용합니다.

  어떤 메뉴에서든지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사진으로 이동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좋았습니다. 심비안일 때는 카메라 버튼으로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게 설정도 가능했던 것 같아요. 윈도 폰인 지금은 스크린샷 찍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상관없지만요.

  이 버튼이 무려 반셔터가 가능합니다. 반셔터 역시 작은 기능이지만 사진 결과물에 큰 차이를 가져오는 기능 중 하나죠. 익스프레스 뮤직을 썼을 때는 칼자이쯔 렌즈와 더불어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어플의 힘을 빌린 파노라마 사진. 꽤 괜찮지 않나요?)


  그 경험 덕분인지 루미아 620의 반셔터가 가능한 카메라 버튼을 보고 루미아 620의 사진 퀄리티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뤄볼까 하는데 무척 기대가 되네요.

  그럼 슬슬 케이스를 벗기고 속살(?!)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루미아 620 내부
  루미아 620의 내부를 보시기 위해선 케이스를 벗겨야 합니다. 아까 스티커 기억나시죠? 카메라 부분을 꾹 밀어내면 케이스가 벗겨집니다.

(꾹! 밀어주세요!)


  다음과 같이 꾹 밀면 케이스 퍽(!?)하고 빠져나옵니다.

(분리된 루미아 620)


  그러면 케이스가 다음과 같이 분해가 되는데요. 케이스가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라서 그런지 벗겨 낸 본체는 좀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버튼까지 일체형)


  특이한 점이 있다면 케이스에 버튼 부분까지 함께 있다는 점이에요. 이러고 나니 정말 본체가 많이 부실해 보이더라고요. 아마 다른 색상의 케이스를 구매해서 갈아끼울 수 있게 구성해 놓은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여분의 케이스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은 초라한 본체)


  초라한 본체입니다. 우측에는 배터리가 있고 좌측에는 micro SD카드와 SIM 슬롯이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배터리입니다. 1,300mAh 용량인데요. 요새 나오는 용량이 2,000mAh 전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많이 부족한 용량입니다. 아무리 효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1,300mAh는 조금 작아 보이네요. 게다가 제공되는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원할 시에는 추가 배터리를 구매해야 하는 점도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micro SD 슬롯)


  Micro SD 카드를 꽂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 그 옆에 SIM이라고 적혀있어서 SIM 카드를 꽂는 곳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SIM 카드는 그 밑에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SIM 카드 슬롯)


  SIM카드를 꽂는 곳입니다. 아예 사진처럼 부품이 딸려 나오더라고요. 마이크로 유심이 들어가며 저 상태로 micro SD 카드 슬롯 밑으로 집어넣으면 됩니다.

윈도 폰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전원을 켜보겠습니다. 슬립버튼을 길게 누르면 부팅이 됩니다.

(노키아 루미아 620 부팅 화면)


  노키아 마크가 뜨면서 부팅이 되는데요. 이후에 ‘윈도 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부팅됩니다. 처음 부팅 시에는 몇 가지 설정을 거쳐주어야 합니다.

(초기 설정 화면)


  처음에 화면에 영어가 떠서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니 외국에서 구매해 온 폰이었지요… 비루한 영어실력을 걱정하면서 영어로 설정 후 한참 고생해야 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어가 요기잉네!)


  한국어가 있네요?! 한국어로 언어를 선택하면 재부팅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으로 재부팅을 합니다.

(이런 공손한 녀석)


  이후에 언어는 모두 한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과 관련된 확장 기능은 없어서 사용하다가 확장기능이 필요할 때 확장기능 설치 안내가 표시됩니다. 저는 제안 단어 선택과 관련된 확장 기능 안내가 나와서 한 번 설치했습니다. 확장기능과 관련된 부분은 필요하다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윈도 8 Style UI의 핵심인 타일)


  윈도 폰의 독특한 UI인  8 Style UI입니다. 기존에는 메트로 UI라는 이름으로 불렀었지만, 이름을 바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윈도 8 Style UI 혹은 모던 UI라는 이름을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UI가 너무 복잡하다는 데서 착안, 직관적이고 단순한 UI를 궁리하다 나온 결과물이 이 모던 UI인데요. 타일(tile)로 대표되는 모던 UI는 보기에 무척 깔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UI에 대한 부분 역시 기회가 닿는다면 좀 더 심도있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받아서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윈도 모바일에 대해서까지 적기는 무리였습니다만, 루미아 620은 꽤 참신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스펙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사양에 많이 뒤떨어진 부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윈도 폰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특징과 다양한 컬러, 가격 대비 성능까지 분명한 매력 포인트가 있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윈도 모바일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큰 메리트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윈도 모바일을 조금씩 쓸수록 재미있는 부분이 보이네요.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루미아 620의 다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변에서 루미아 620을 별도로 구매하고 싶다길래 저는 아는 데가 없어서 그냥 익스펜시스를 추천해줬는데요. 이것저것 붙어서 30만 원 초입에 구매가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구매 의향이 있으시다면 익스펜시스나 혹은 다른 곳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아무튼, 여기까지 루미아 620의 개봉기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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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히계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 터졌네요... ㅎㅎㅎ;;;
  2. 윈도우 폰도 있었군요..
    워낙 이쪽으론 정보가 어두워서 말이죠.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카메라 기능이 탐나네요.
    저는 디카없이 핸폰 카메라로 포스팅용 사진들을 찍다보니 아무래도 젤 눈에 들오네요~~^^
    어플에 힘을 살짝 빌렸다고는 하나, 괜춘해 보입니다..ㅋ
    • 노키아 쪽이 은근히 카메라 성능 좋기로 유명(?!) 합니다 ^_^
      추후에 카메라 기능만 똑 떼어서 한 번 살펴볼게요 :)
  3. 윈도폰도 좀 다양하게 나오면 좋을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힘들거 같아요..ㅜ.ㅜ
    • 그러게요...T_T 윈도 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 말이죠..^^;;
  4. 역시 지인을 잘 두어야 하는 군요!?
    다양한 색상이라니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안녕히 계세요라니 정말 공손한 폰이네요 ㅎ
    남자친구도 레이니아님과 같은폰(...)을 사용했었어요 (익뮤폰)
    보기보다 괜찮은 폰이라고 말하던 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 그렇죠... 역시 인생은 줄이...(응?)
      익뮤를 쓰고 있을 때 저는 사실 아이폰 3Gs와 함께 2개의 핸드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익뮤의 부족한 부분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은 폰이었고요 ㅎㅎㅎ